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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자서전 쓰기
한정란. 조해경. 이이정 공저
1장 자서전과 자서전 쓰기
[1] 자서전이란 무엇인가?
[2] 자서전이 갖는 사회적 의미
자서전 경험 속에는 사회적인 공통분모와 문화적인 생활양식, 독특한 사고와 패턴이 들어 있다. 따라서 개인의 삶은 귀중한 역사적. 문화적 자료가 될 뿐만 아니라 문화적. 시대적. 사회적 맥락 속에서 해석되어야 한다.
자서전은 개인적 차원뿐만 아니라 사회적 수준에 기초를 둔 자료를 제공한다. 한 개인의 인생 이야기는 그가 살아온 사회의 역사적 시기에 관한 대략의 윤곽을 제공한다.
[3] 노년과 자서전
글로 남겨질 때, 가족을 위한 중요한 유산이 될 수 있다. 자서전은 노년에 성공적으로 적응하고, 생애 갈림길에서 긍정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4] 인생 회고와 자서전
인생회고란 단순히 지난날을 회상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지나온 과거를 돌아보고 재음미함으로써 자신의 인생 경험들을 재조직하는 과정이다. 이러한ㄴ 과정은 반드시 논리적이고 질서정연한 것은 아니며, 때로는 두서없고 무의미한 사건들이 뒤엉켜 잇을 수도 있다. 또 어떤 것들은 마치 눈에 보이듯이 뚜렷한 데 비해, 어떤 기억들은 아주 희미하게 남아 있는 상념 같은 것들일 수도 있다.
첫째, 노년에 줄어들기 쉬운 개인적인 효능감과 자존ㄱ마을 증가시켜 준다. ~~~둘째, 과거와의 화해이자 과거의 불만과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시켜주는 통로이기도 하다. ~~~셋째, 과거에 자신이 주로 사용했던 적응전략을 인식하고, 그것을 현재의 문제 해결에 다시 적응해 볼 수 있다.
제2장 자서전 쓰기 형태 및 활용
[1] 개인적 자서전 쓰기
개인이 주체가 되어서 쓰는 자서전은 흔히 회고록이나 고백론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자서전 쓰기를 통해 개인이 얻을 수 있는 장점으로는 그가 살아온 시대를 이야기하고 자신의 인생 역정에 대해 반성해 보는 가운데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 자신의 인생을 정리해 보는 기회를 갖게 되며 또 앞으로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자신의 삶을 정직하게 성찰하여 과거의 상처나 아픔, 실패 등을 반성하고 고백함으로써 과거의 실패나 사건 등이 자신의 현재의 삶에서 갖는 의미 등을 되새겨보고 정리하는 것이 더욱 의미 있는 일이라고 하겠다.
[2] 그룹 자서전 쓰기
그룹 자서전 쓰기 활동은 인생을 살아오면서 느끼지 못하고 간과했던 과거에 대해 주목하게 하고, 인생의 문제들에 관하여 새로운 관점을 가지고 일반화하도록 도와주며, 주어진 주제들에 관한 토론을 통하여 서로의 생각들을 공유하게 한다.
[3] 오디오 자서전 쓰기
[4] 자서전 받아쓰기(대필 자서전)
[5] 연구 및 교육활동으로서의 자서전 쓰기
[6] 치료 목적의 자서전 쓰기
3장 자서전 쓰기의 주제
[1] 주제의 중요성
모든 글에는 주제가 있다. ~~~한 인간의 일생을 하나의 주제로 묶는다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반드시 하나는 아니더라도 몇 가지의 주제가 부각되지 않는 자서전은 그저 지루하고 고리타분한 옛날이야기에 지나지 않는다.
-회상의 근거를 제공한다.
주제는 자서잔 쓰기에 참여하는 이들에게 회상의 단초를 제공해 준다. 막연하게 과거를 회상하고 그 안에서 자서전 쓰기의 재료를 찾는 일은 끝이 없는 사막에서 보석을 찾는 일과 같다.
예컨대 “사랑”이라고 하는 주제는 첫사랑에서부터 이루지 못했던 가슴 아픈 사랑, 그리고 결혼에 이른 결정적인 사랑가 그 이후의 자녀와 가족에 대한 사랑에까지 구술자의 생각의 끈을 이어준다.
-자서전을 읽을 만한 것으로 만들어 준다.
초점 없이 뒤죽박죽 섞인 글은 독자로 하여금 무한한 인내심을 요구하게 마련이다.
-독자로 하여금 공감하도록 만든다
기억의 파편들을 모으는 것에서 출발하기보다는 주제들에 대한 의도적이고 체계적인 회상으로부터 출발되어야 한다.
[2] 주요 주제
다음에 소개되는 10가지 주제를 선택한 이유는 크게 네 가지이다. 첫째, 그것들이 우리 생애 전 과정을 꿰뚫는 강력한 쟁점들이기 때문이다. ~~둘째, 이러한 틀에서 삶을 회고하는 것이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위기를 초월하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셋째, 주제를 가지고 접근해 나가는 것이 자서전 쓰기 집단 성원들에게 감정과 분위기를 공유할 기반을 제공해 줌으로써 집단 과정을 더욱 활성화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주제들은 삶을 통한 경험의 결과물이며, 그 경험의 산물이 다른 세대에게도 의미 있는 유산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1) 인생의 전환점
커다란 나무줄기에서 여러 개의 가지들이 뻗어 나오고, 다시 그 가지로부터 작은 가지들이 갈라지듯이 우리의 삶은 어느 시점에서 갈라지고 뻗어나가게 마련이다. 인생의 길에서 만나는 갈림길, 그곳에서의 선택은 때때로 한 사람의 일생을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바꾸어 놓기도 한다. ~~~반드시 크고 거창한 것일 필요는 없다. 때로는 결혼이나 은퇴, 이민 등 외형적으로 중요하고 커다란 사건일수도 있다.
때로는 친구와의 우연한 대화나 무심코 집어든 책 한 권, 별 생각 없이 떠난 여행과 같은 외형적으로는 매우 작고 사소한 사건일수도 있다.
• 당신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중요한 인생의 전환점을 몇 번이나 만났는가?
• 당신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전환점과 마주친 시기는 언제였는가?
• 첫 번째 찾아온 전환점은 언제였는가? 그리고 그 다음은, 또 그 다음은... 마지막 당신에게 주어졌던 선택의 순간은 언제였는가?
• 각각의 전환점에서 당신이 무주한 선택의 내용들은 무엇이었나? 그리고 그 전환점들로 인해 당신의 삶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달라졌는가?
• 당신이 중요한 선택을 할 때 가장 커다란 영향을 준 사람은 누구였는가? 그리고 그의 조언이나 그의 존재가 당신에게 준 영향의 결과는 무엇이었나? 당신 스스로 모든 선택을 결정했는가?
• 과거를 되돌아보면서, 후회되는 선택의 순간은 없었는가? 있었다면 어떤 것인가?
• 만일 그때 다른 선택을 했다면, 지금 당신의 삶은 어떻게 바뀌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 과거를 되돌아보면서, 지금 다시 생각해봐도 만족스러운 선택은 무엇이었나?
• 그때 다른 선택을 했다면, 당신의 삶은 어떻게 바뀌었을 것이라 생각하는가? 또 다른 선택을 했었다면, 지금 후회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가?
• 지금 똑같은 전환점에 다시 서게 된다면,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
2) 가족
자서전 속에서 가족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다 털어놓을 필요는 없다. 당신의 삶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던 가족들에 대해 생각해 보라. 어떤 가족 구성원이 당신의 삶을 형성하는 데 중요하게 작용하였는가?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
• 당신의 가족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
• 가족들 중 당신의 삶에 가장 중요한 영향력을 미친 사람은 누구인가?
• 가족 중 당신이 가장 가깝게 느끼는 사람은 누구인가?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
• 반대로 가족 중 당신을 가장 멀게 느끼고 있는 사람은 누구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
• 가족 중 당신과 가장 사이가 좋은 사람은 누구이며, 또 사이가 가장 좋지 않았던 사람은 누구인가?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
• 당신의 부모님은 어떤 분들이었나? 부모님과의 기억 중 가장 행복했던 기억은 무엇인가? 또 반대로 가장 고통스러웠던 기억은 무엇인가?
• 당신이 부모님과 가장 닮은 점은 무엇이며, 또 가장 고통스러웠던 기억은 무엇인가?
• 당신의 형제관계는 어떠했는가? 형제 중 당신과 가장 잘 통했던 이는 누구였는가? 형제들과 당신이 닮은 점은 무엇이었으며, 또 다른 점은 무엇이었나?
• 가족간의 주된 갈등의 원인은 무엇이었나?
• 가족에 대한 기억들 중 가장 행복했던 기억은 무엇이었나?
• 어린 시절 당신 가족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어떠했는가? 그리고 현재 가족의 분위기와는 어떻게 다른가?
• 가족들이 함께 경험한 중요한 사건이나 경험 혹은 위기는 무엇이었나?
• 당신은 가족들로부터 사랑받는 사람이었나? 아니면 그 반대였는가? 사랑받았다고 혹은 사랑받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3) 일과 역할
• 당신의 어린 시절 꿈은 무엇이었나?
• 당신의 꿈은 나이가 들면서 바뀌었는가 혹은 늘 한결 같았는가? 또 바뀌었다면 어떻게 바뀌었는가?
• 당신의 꿈을 결정하고 이루는 데 있어 누가 가장 많은 영향을 주었는가?
• 당신의 일생동안 몇 가지나 되는 일 혹은 직업을 가졌는가?
• 그 일들 중 당신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또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인 일은 무엇이었나?
• 당신은 언제 그 일을 갖기로 결심했는가? 당신이 그 일을 갖도록 한 특별한 계기가 있었는가?
• 당신의 삶에서 일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경제적인 보상인가? 혹은 자아의 실현이나 개인적인 성취인가?
• 당신이 일생을 통해 하나 이상의 일을 가졌었다면, 그것들 중 당신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은 어떤 것인가? 또 그것을 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 당신이 일을 통해 알게 된 가장 중요한 사실이나 경험 혹은 일을 통해 얻게 된 가장 큰 혜택은 무엇인가?
• 만일 당신이 다시 일을 선택하게 된다면, 지금까지와 동일한 선택을 하겠는가? 아니라면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 또 그 이유는 무엇인가?
• 만일 당신이 현재와는 다른 일을 가졌었다면 지금의 삶이 어떻게 달라졌으리라 생각하는가?
• 일에서 당신은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하는가? 그 결과에 대한 판단은 어디로부터 온 것인가? 당신 자신으로부터인가?, 아니면 다른 사람들로부터인가.
• 주위의 사람들이 당신의 일에 대하여 기대했던 것은 무엇이었는가? 그리고 당신은 그런 기대에 잘 부응했다고 생각하는가?
• 당신이 가장 닮고 싶었던 사람 혹은 당신의 모델이 있는가? 있다면 그는 누구인가?
• 당신이 일에서 거둔 가장 큰 성공은 무엇이며, 또 가장 큰 실패는 무엇인가?
4) 사랑과 증오
우리는 일생을 살아가면서 여러 사람을 만나고, 그들과 사랑을 나누며, 때로는 서로 증오하기도 한다. 또한 때로는 사람이 아닌 특별한 물건이나 장소에 애착을 갖기고 한다. 사람이나 물건, 장소, 생각 등 어떤 대상에 대한 사랑과 증오는 일생에서 중요한 영향요인으로 작용한다.
• 당신이 일생을 통해 가장 사랑한 사람은 누구인가?
• 당신이 성장함에 따라 살아한 대상이 바뀌었는가? 아니면 한결 같은 사랑의 대상이 있었는가?
• 어린 시절, 젊었을 때, 그리고 중년과 노년에 각각 당신이 가장 사랑한 사람은 누구였는가?
• 당신은 누구로부터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하는가?
• 당신이 성장함에 따라 당신을 사랑해 준 사람이 바뀌었는가? 아니면 한결같은 사랑을 당신에게 준 사람이 있었는가?
• 어린 시절, 젊었을 때, 그리고 중년과 노년에 각각 당신을 가장 사랑해 준 사람은 누구였는가?
• 이성간에 사랑에 빠져본 경험이 있는가? 있다면 언제, 누구였는가?
• 그리고 그 사랑은 얼마나 지속되었는가? 이미 끝났다면 왜 끝났는가?
• 살아오면서 사랑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어떻게 변했는가? 그런 변화에 특별한 이유나 계기가 있는가?
• 당신이 가장 애착을 가지고 있는 물건이 있는가? 있다면 무엇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
•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특별한 장소가 있는가? 있다면 어디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
• 그 밖에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무언가가 있는가? 또 있다면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
• 당신은 그 사람이 죽었으면 할 정도로 누군가를 미워해 본 적이 있는가? 있다면 누구였고, 왜 그를 증오했는가?
• 증오의 대상은 한 사람이었는가? 아니면 여러 번 바뀌었는가?
• 어릴 때 가장 싫었던 것은 무엇이었는가? 그리고 그것이 자라면서 어떻게 바뀌었는가?
5) 건강
건강은 그 사람의 인생의 결정과 사랑, 인간관계, 그의 가치관 등 여러 영역에 걸쳐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따라서 그 사람이 언제 아팠으며, 언제 병에서 회복되었는가, 언제 가장 건ㄱ아하게 활력을 유지하였는가, 그리고 자신의 외모에 대해 어떻게 생각 하는가 혹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외모에 대해 어떤 평가를 받아 왔는가 등에 관한 다음 질문들에 대한 답은 자서전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 당신은 일생을 통해 대체로 건강한 편이었는가 아니면 허약한 편이었는가?
• 아기 때 당신의 건강은 어떠했는가? 또 아동기, 청소년기, 성인기, 중년기, 그리고 노년기 때는 어떠했는가?
• 당신은 자라나면서 점차 더 건강해졌는가 아니면 그 반대였는가?
• 당신은 운동을 좋아하고 잘 하는 편이었는가 아니면 그 반대였는가? 만약 운동을 좋아했다면 어떤 운동을 가장 즐겨했는가?
• 당신이 늘 걱정하는 건강의 부분은 어떤 측면인가?
• 당신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하여 어떤 노력을 해 왔으며 또 하고 있는가?
• 당신의 생활습관은 건강에 도움이 되는 쪽인가 아니면 그 반대인가?
• 당신은 자신의 외모에 만족하는가? 가장 만족스런 부분은 무엇이고, 또 가장 불만스런 부분은 무엇인가?
• 당신의 외모는 성장하면서 어떻게 또 얼마나 변해왔는가?
• 당신은 외모를 가꾸거나 변화시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 왔는가? 그리고 그 결과는 어떠했는가?
6) 고난과 역경
• 당신은 일생을 통해 몇 번이나 고난을 경험했는가?
• 당신에게 닥친 고난은 주로 어느 특정 시기에 집중되어 있었는가? 아니면 일생을 통해 고르게 분포되었는가?
• 당신의 일생 중 가장 어려웠던 시기는 언제였는가 그리고 그 어려움은 무엇이었는가?
• 그 어려움은 외부로부터 온 것이었는가 아니면 당신 내부로부터 온 것이었는가?
• 당신은 그 어려움에 대해 어떻게 대처했는가?
• 당시 당신의 역경에 대처한 방식에 대해 만족하는가 아니면 후회되는 부분이 있는가? 또 다시 그런 어려움이 닥친다면 당신은 어떻게 반응하겠는가?
•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당신이 고난이나 역경을 만났을 때 대처하는 방법은 늘 한결 같았는가 아니면 계속 변화했는가?
• 어려움을 당했을 때, 당신이 가장 참을 수 없었던 것은 무엇이었나? 자신의 무력함인가 아니면 외부의 비난이나 평가인가?
• 당신이 고난을 극복하는데 가장 큰 도움을 준 사람은 누구였는가? 또 그로부터 받은 구체적인 도움은 어떤 것이었는가?
• 당신이 겪은 고난의 결과는 어떻게 나타났는가? 그 결과는 긍정적이었는가 아니면 부정적이었는가?
7) 인간관계
누구를 만났는가도 중요하지만, 그 사람을 어떻게 만났으며, 그 만남이 어떻게 발전하였는가 역시 중요한 부분이다.
• 당신은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사귀는 것을 좋아하는가?
• 당신은 몇 명의 친구를 가지고 있는가? 친구가 많은 편인가, 적은 편인가?
• 당신의 인생에 있어 친구의 의미는 무엇인가?
• 당신은 나이가 들면서 친구가 점점 더 많아졌는가 아니면 그 반대였는가?
• 그와의 만남은 당신의 삶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가?
• 그와의 만남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당신이 먼저 그에게 다가갔는가 아니면 그가 먼저 다가왔는가?
• 그와의 만남을 통해 당신에게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가? 그 변화는 긍정적인 것이었는가 아니면 부정적인 것이었는가? 그로부터 배운 것은 무엇이었는가?
• 당신이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 당신은 주로 어떤 관계를 선호하는가? 친구관계인가 아니면 선후배관계인가 혹은 사제관계인가?
• 당신은 배신을 경험한 적이 있는가? 있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었는가?
• 또 당신이 누군가를 배신했거나 혹은 배신했다고 오해받은 적이 있는가?
• 당신의 인간관계는 나아가 들어가면서 어떻게 변해왔는가? 관계의 폭과 깊이, 그리고 종류에 있어 변화가 있었는가?
8) 학문과 예술
• 당신은 일생을 통해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거나 꾸준히 찾아온 무언가가 있는가?
• 당신의 관심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변화했는가 아니면 한결같았는가?
• 당신은 그것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 왔는가?
• 당신의 어린 시절 읽었던 책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 또 청소년기 때, 성인이 되었을 때, 중년에 되어서, 노년이 되어서 읽었던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무엇인가?
• 또 각각의 책이 기억에 남는 이유는 무엇인가?
• 당신은 글을 읽는것과 쓰는 것 중 어느 것을 더 즐기는가?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
• 당신이 나이를 먹어가면서 궁금해 하거나 관심을 갖는 영역이 바뀌었는가 아니면 늘 한결 같았는가?
• 당신은 아름다움의 본질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이름다움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변화했는가 아니면 한결 같았는가?
• 당신은 어떤 음악을 좋아하는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그 종류가 바뀌었는가?
• 당신의 인생에서 특별한 어느 시기 혹은 특별한 사람이나 경험이 떠오르게 하는 음악이 있는가?
• 당신의 인생에서 특별한 어느 시기 혹은 특별한 사람이나 경험이 떠오르게 하는 음악이 있는가?
•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예술은 무엇인가? 음악인가, 그림인가, 조각인가, 연극이나 영화, 무용인가?
• 그 예술을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 당신은 그것을 감상하기를 즐겨하는가 혹은 직접 하기를 즐겨하는가?
• 당신의 삶에서 예술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9) 신념과 가치관
• 당신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돈인가, 명예인가, 사랑인가, 행복인가 혹은 다른 무엇인가?
• 그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 당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변화했는가 아니면 한결 같았는가?
• 당신의 가치관이나 신념을 형성하는 데 가장 크게 영향을 준 사람이나 사상 혹은 사건은 무엇인가?
• 당신의 가치는 우리 사회나 일ㄹ반 사람들의 가치와 얼마나 일치되거나 혹은 다른가?
• 당신은 인생의 행복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조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당신은 현재의 당신 자신에 대해 얼마나 만족하고 있는가?
• 당신의 가치가 다른 사람의 것과 일치하지 않을 때 당신은 어떻게 반응하는가?
• 당신은 세상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있는가?
• 당신은 종교를 갖고 잇는가? 만약 갖고 있지 않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 당신은 언제부터 어떤 계기로 종교를 갖게 되었는가? 혹은 반대로 언제부터 어떤 계기로 종교를 버리게 되었는가?
• 당신의 종교에 대한 신앙심은 당신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
• 당신이 생각하는 삶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무엇인가?
• 당신의 인생의 목표는 나이가 들면서 어떻게 변화되었는가?
10) 이별과 죽음
• 당신이 처음으로 경험한 이별은 누구와의 이별이었는가?
• 당신은 사랑하면서도 헤어진 경험이 있는가? 그 이별은 왜 일어났는가?
• 당신은 원하지 않는 이별을 경험한 적이 있는가? 그 때 당신의 느낌은 어떠했는가?
• 당신이 처음으로 경험한 죽음은 언제, 누구의 죽음이었나?
• 그 때 당신은 무엇을 생각했었나? 그리고 그 경험이 당신의 삶에 대한 생각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 당신이 경험한 가장 가까운 사람의 죽음은 누구의 죽음이었는가? 그리고 그 경험은 당신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가?
• 죽음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어떻게 변했는가?
• 지금 죽음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어떤 것인가?
• 어떤 유명인의 죽음이 당신에게 영향을 미친 적이 있는가? 있다면, 누구의 죽음이었으며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가?
• 당신은 자신이 언제, 어떻게 죽기를 원하는가?
• 당신이 죽은 후에 남겨진 사람들에 대해 생각해 본 일이 있는가? 그들이 당신의 죽음에 대해 어떻게 반응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제 4장 자서전 쓰기의 자료
[1] 회상
회상은 기억의 일부분이고, 또 분명 기억을 포함하고 있지만, 결코 기억과 동일한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학습이나 심리 발달에서 곽 경험을 회상하는 것의 가치를 지적하였지만, 우리 문화에서는 과거에 대한 회상을 별로 좋은 눈길로 보는 것 같지는 않다. 특히 노인들이 과거를 기억하고 생각하는 것은 과거에 대한 집착, 현실 도피, 노쇠, 심리적 쇠퇴의 징후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회상에 대한 이런 부정적 견해를 바꾸기 위해서는 회상이 무엇이고 이것이 노인 발달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1) 회상의 종류
콜맨(Coleman, 1974)은 회상을 다음 세 가지로 분류하였다.
• 단순 회상 : 먼 과거에 관련된 언어적 행동으로, 특정 목적에 관계없이 먼 과거의 경험을 언어로 표현해내는 과정을 말한다.
• 정보적 회상 : 이야기하기와 가장 유사하며, 정보적 회상은 단순히 즐기기 위한 목적이나 다른 사람에게 경험의 교훈을 가르치기 위하여 사용된다. 민속학자나 구술 역사가들이 한 문화의 역사와 민속을 보존하기 위하여 노인들의회상에 의존하는 경우도 정보적 회상에 해당된다.
• 생애 회고 : 생애 회고는 보다 분석적인 차원을 포함하는 과정이다. 과거 인생의 경험을 갖는 자신이 가치관이나 관점에 맞도록 재조직하여 삶을 통합하고 의미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죽음에 직면하여 그들의 삶을 통합하고 수용하기 위하여 과거의 경험을 다시 가공하고 분석하는 과정은 여기에 속한다. 따라서 버틀러(Butler.1963)는 생애 회고를 노인들의; 발달과업의 하나로 보기도 한다.
2) 회상의 기능
회상을 할 때 사람들은 편안함을 느끼게 되며, 회상을 통하여 즐거운 경험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게 과거의 기억은 아름다운 빛깔로 추억된다.
둘째로, 회상은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기제로도 사용된다. 즉, 회상은 우리로 하여금 스트레스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사회적으로 위협받는 상황에 처했을 때, 회상을 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자아 개념에서 더 많은 일치성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회상은 성공적 노화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셋째, 회상은 정신적 활동을 증가시키고, 인지 기능을 활성화 시킨다. 회상은 더 활발한 정신적 활동을 하도록 하며, 우울증 같은 정신 병리적 질환에도 효과가 있다. ~~~최근에는 회상이 정신질환이나 치매 환자 치료에도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넷째 회상은 자아통합에 기여한다. 회상은 인생회고를 증대시킨다. 회상을 많이 할수록 자아통합이 더 활발하게 이루어지며, 이는 긍정적인 경험에 대한 회상 뿐 아니라 부정적인 경험에 대한 회상에도 동일한 효과가 나타난다.
또한 회상은 회상을 하는 당사자 뿐 아니라 회상활동에 참여한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회상은 시간개념을 확장시키고, 인식의 폭을 넓혀주며, 삶의 철학을 발달시키도록 돕는다.
3) 회상의 효과
(1) 개인 내면에 대한 효과
• 생애 회고를 촉진하고, 과거의 문제 해결과 재조직화 및 재통합화를 도모한다.
• 정체성 형성을 돕는다
• 자기의 연속성에 대한 확신을 갖게 도와준다
• 자기 자신을 쾌적하게 한다
• 다가오는 죽음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시킨다
• 자존감을 높여준다.
(2) 대인 관계적, 대외적 효과
• 대인관계를 넓혀준다
• 생활을 활기있게 해 주고, 즐거움을 준다
• 사회적 기술을 회복하고, 새로운 사회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n한다
• 세대간의 교류를 촉진한다
•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을 촉진한다
(3) 치매성 노인에 대한 효과
• 정동(精動) 기능을 회복하게 한다
• 의욕을 향상시킨다
• 언어적 표현력을 증가시킨다
• 표정이나 제스처 등 비언어적 표현을 증가시킨다
• 집중력을 향상시킨다
• 문제 행동을 경감시킨다
• 사회적 상호작용을 촉진한다
• 지지적, 공감적인 대인 관계를 형성한다
• 타인에 대한 관심을 증가시킨다
4) 회상의 구체적인 방법들
(1) 역사적 사건에 관한 회상
6.25 한국 전쟁이나 4.19 민주혁명. 박정희 대통령 사망, 광주 민주화 운동 등 크고 작은 역사적 사건에 대한 wdj보가 참여자들의 기억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
그 사건에 관련된 신문기사나 당시의 뉴스 자료, 사진 드을 활용하면 더 생생한 회상을 도울 수 있다.
(2) 신문이나 잡지를 이용한 회상
어느 날의 신문이나 잡지 뿐 아니라, 평범한 어느날의 기사도 회상의 재료가 될 수 있다.
(3) 미술을 이용한 회상
어린 시절 살았던 마을이나 집, 자신의 일, 여행, 첫사랑, 결혼식, 명절 등을 주제로 하거나 가장 즐거웠던 일, 가장 슬펐던 일, 가장 기억에 남는 일 등을 그림이나 종이, 찰흙, 구술, 색모래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하고 , 꼴라쥬, 스크래치, 모자이크 등 여러 가지 미술읠 기법을 통하여 표현함으로써 회상을 촉진할 수 있다.
(4) 음악을 통한 회상
초등학교 때 즐겨 부르던 노래, 결혼식 때 들었던 축가, 아픈 마음을 달래 주던 노래 등 과거의 경험과 관련된 음악을 들려줌으로써 과거의 경험에 대한 회상을 촉진할 수 있다.
(5) 영화를 통한 회상
(6) 문학작품을 이용한 회상
(7) 골동품을 이용한 회상
[2] 일기
일기는 자서전 쓰기의 훌륭한 자료이다.
그러나 일기와 자서전을 동일시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일기의 내용을 그대로 자서전에 옮겨 놓는 것 역시 바람직하지 못하다. 왜냐하면 일기는 그 당시 당신의 느낌과 생각을 반영한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기는 자서전의 자료일 뿐, 그 자체가 자서전이 될 수는 없다. 당신은 일기를 통해 당신의 기억 속에 숨겨진 사건들을 꺼내고, 그 당시 당신의생각과 느낌을 생생히 기억해 낼 수 있다. 그리고 그 경험에 대한 현재 당신의 생각과 느낌을 다시 자서전으로 풀어내는 것이다.
[3] 사진
사진은 그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전해 주기 때문에 그 때 당신의 느낌과 생각을 이끌어내기에 매우 효과적인 자료이다.
[4] 메모와 기억들
[5] 편지와 카드
[6] 주변의 증언
[7] 기타 자료들
제5장 글쓰기를 위한 준비
자서전을 쓰고자 할 때 자신의 이야기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글로 표현해야할지 막연하여 고민을 하는 경우를 많이 접하게 된다. 특히 노인들의 경우는 장기간의 과거 경험을 많이 가지고 있어서, 이것을 어떻게 구조화하고 여기에 어떻게 의미를 부여해야 할지 몰라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를 흔히 보게 된다. 자서전을 쓰는데는 시나 소설처럼 일정한 형식이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과거를 생각나는 대로 솔직히 기록한다는 점에서 수필의 형식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1] 어떻게 써야 할까
1) 생각나는 대로 써본다
멋지게 표현해야 할 필요가 없다. 좋은 자서전을 쓰기 위해서는 이러한 압박감에서 벗어나 편안한 기분으로 마음 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우선 자신이 아는 만ㅋ큼 말로 표현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2) 자연스럽게 쓴다
너무 틀에 얽매이지 말고, 마음 내키는 대로 이야기나 사건들을 대화하듯이 써내려가는 것이 좋다. 그럼으로써 더 정확한 느낌이 전달될 수 있다.
자서전을 쓴다고 하면서 연대순으로 사건을 나열하는 데에만 급급한 사람들이 많은데, 자서전은 사건의 나열이 아니다. 자서전은 그러한 사건이 그때 그 사람의 삶에 주는 의미나 그때 그 사람이 느꼈던 감정이나 생각, 그리고 그것이 지금의 삶에 미치는 영향 등 의미를 재구조화시키는 작업을 요한다. 이러한 것들이 함께 이루어지지 않으면 진정한 의미에서의 자서전이라고 볼 수 없다. 따라서 이를 위해서는 감정이나 내면세계가 함께 이야기되도록 자연스럽게 쓰는 것이 좋다.
3) 개성이 느껴지게 쓴다
자서전 쓰기의 목적은 자기 삶의 이야기를 조직하고, 그것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이다. 또한 자서전 쓰기의 취지는 더 훌륭히 자기를 이해하는 것이므로, 수필이나 문학 작품처럼 매끈하게 쓰는 데에 지나치게 신경을 집중시키지 않아도 된다.
자서전은 그 사람ㄷ운 말투로, 자기답게 쓰는 것이 가장 좋다. 가족들을 위한 유산으로 만들고 전하기 위하여 자서전을 쓰고자 하는 사람들의 경우에, 그것을 물려받게 될 자식들과 손자들은 개인적이지 않은 역사적 설명보다는 그 사람의 체취가 그대로 느껴지는 글로부터 더욱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의미 있는 통찰을 제공하는 것은 그 사람 자신의 목소리인 것이다.
처음에는 그저 낙서를 하는 기분으로 가볍게 하고, 자신의 머리에 떠오르는 것을 조목조목 써 내려가는 방식을 취한다. 그리고 일단 글이 완성되면, 다시 읽어보고 빠진 것을 끼워 넣어 잘못된 것을 바로 잡으면서 불충분한 표현들을 보완하는 식으로 정리를 하도록 한다.
4) 글쓰기를 즐긴다
글쓰기나 작문이 어렵다는 선입관을 버리고, 평소에 글을 많이 읽으며, 문제의식을 지니고 사물을 관찰하고 글쓰기를 즐기면서, 부지런히 많이 써보는 것이 글쓰기에 대한 압박감을 없앨 수 있는 지름길이다.
5) 사고를 해방시켜 창조적으로 쓴다
같은 사건이라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의미 구조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사고를 좀 더 유연하게 하고, 다른 각도나 다른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훈련을 해보는 것이 중요하며, 이것을 문장으로 옮길 경우에도 사실적인 묘사와 함께 은유를 통한 묘사 방법을 연습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6) 문장을 지나치게 꾸미지 말고, 쉽고도 구체적으로 쓴다.
미사여구로 일관되게 쓰는 것 보다 문장의 길이가 짧고, 요점을 추려 간략하게 씀으로써 명쾌하게 전달되는 문장을 만드는 것이 좋다. 그러나 옛 기억 속의 색깔이나 냄새 등의 기술은 되도록 상세하게 재생하여 현실적인 표현이 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7) 개방적으로 쓴다.
자서전이라고 하면 글 쓰는 사람의 업적이나 훌륭한 점, 잘한 일, 의미 있는 일 등만 쓰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래서 그 사람의 일생을 지나치게 미화하여 쓰게 된다. 자서전에서는 성공과 실패, 장점과 단점, 사랑의 감정과 악의 등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고 꾸밈없이 다루는 자세가 필요하다.
[2] 효과적인 글쓰기 순서
자서전은 일정한 형식이나 틀에 얽매이지 말고 생각나는 대로 쓰면 좋다. ~~~다음과 같은 순서를 따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1) 주제의 설정
주제는 글의 중심적인 내용 또는 글 쓰는 이가 말하고자 하는 중심 사상과 인생관, 세계관을 의미한다. 인생관이란 이 세상을 어떻게 보는가, 인생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인간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산다는 일의 의미란 무엇이라고 생각 하는가 등과 같이, 세상을 보는 그 사람의 관점을 말한다.
글을 쓰려면 우선 주제를 설정하는 것이 좋다. ~~~소재를 가지고 어떤 주제에 맞추어 쓸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주제가 확실하게 결정되지 않으면, 글의 요지가 산만해지고 내용의 통일성을 상실하게 된다.
태어나면서부터 지금까지 자신이 살아온 것을 연대기 식으로 나열하는 방식도 있으나, 이보다는 의미구성에 따른 주제가 선명한 자서전을 기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서전 쓰기에 사용되는 주제들은 주로 삶의 단계를 관통하여 인간의 삶의 구조를 구성하는 공통된 줄거리들로, tfka의 중요한 분기점을 포함하여 삶에 대한 기억과 회상을 촉진할 수 있는 것이 좋다.
2) 소재의 선택
소재는 글에 있어서 대표적인 재료로서 주제에 맞는 이야기꺼리나 에피소드를 말하며, 풍부하고 다양할수록 좋다.
3) 구상
주제가 결정되고, 이에 따라 소재가 선택되어 정리되면, 본격적인 집필을 하기 전에 구상을 하는 것이 좋다.
구상은 글의 전체 윤곽을 잡는 일이낟. 선택된 제재를 어떻게 배열하고 구성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 구상이다. ~~~~집의 설계도와 같은 것이다.
첫째, 잠재된 자기다운 관점(소재, 제재 등)을 선별하여 최종적으로 마음 속에 떠올린다.
둘째, 요점이 될 만한 사항들을 메모한다.
셋째, 메모된 것들 중 가장 핵심적인 것 하나를 확정한다.
넷째, 요점이 될 사항들의 서술 순서를 정하고, 부분과 전체의 유기적 관계를 표시한다.
다섯째, 개요, 곧 대강의 요점을 적는다.
여섯째, 개요에 따라 화제와 상세한 부분으로 단락을 구분하여 초고를 완성한다.
4) 집필
구상에 따라 글을 쓰는 것이 집필이다. 자신이 머리속에 구상한 것을 글로 표현하는 것은 초심자가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으로 무엇보다도 한 번에 잘 써야겠다는 부담감을 버리고, 여러 번의 연습과 정리의 단계를 거쳐서 글을 가다듬겠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또 새로운 사건이 삶에 더해짐에 따라 줄거리는 끊임없이 재구성될 수 있으므로, 모든 부분의 이야기들이 시작과 중간, 그리고 끝맺음이 세련되게 들어 맞도록 너무 집착할 필요는 없다.
5) 퇴고
글은 시간과 공간에 따라, 글 쓰는 이의 기분이나 심신의 상태에 따라 많이 달라질 수 있다. 그러므로 여러 차례에 걸쳐 반복하여 읽고 검토함으로써 미흡한 점은 보충하고, 잘못된 부분은 고쳐서 완전한 글이 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제6장 그룹 자서전 쓰기의 효과
[1] 발달적 교환
참여자들이 개인적으로 중요시하는 역사적. 정서적 사건을 나누는 발달적 교환이다.
[2] 상호 지원과 수용
글로 표현하기 어려웠던 부분들이 그룹 안에서는 더 쉽게 표출되고 개발되어지기도 한다.
그룹의 만남이 진행되는 동안 참여자들은 감정이 복받쳐 오르고 격앙되어 울기도 한다.
[3] 정체감의 정비와 자아통합
자신들의 인생이야기를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눔으로써 강한 정체감, 즉 나 자신이 누구인가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우리의 자아는 세 가지 측면을 가지고 있다. 실제적인 자아에 대한 개인적 설명을 포함하는 실제적 자아. 그렇게 되고 싶다는 지향을 포함하는 와벽한 자아의 모델인 이상적 자아. 다른 사람들이 그를 어떻게 보는가에 관한 사회적 이미지로서의 자아 등이 그것이다.
그룹 자서전 쓰기는 이상적 자아와 실제적 자아 사이의 차이를 규명하고, 그 간격을 좁혀주며, 사회적 이미지로서의 자아를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도록 도와준다.
[4] 자아성찰
노인들에게 자아성찰이란 성공적인 노년을 위하여 지나온 인생을 되돌아보고 남은 인생을 마무리하는 것이다.
마음의 정리를 통하여 정신을 각성하고 몸을 추수리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 노년의 자아성찰이다.
노년은 가지치기, 삶의 가치를 정리하는 시기이다. 경울을 맞아하기 위하여 가지를 쳐내고, 월동비를 하는 나무들처럼, 자신의 생명을 지키기 위하여 가지와 잎사귀를 다 말려 떨어뜨리는 나무의 삶의 지혜를 인간의 논녀기에서도 엿볼 수 있다.
[5] 인지적 기능의 강화
정신능력이 적절하게 기능하기 위해서는 적절하고 빈번하느 인지적 기능의 연습이 요구된다.
[6] 적응을 위한 새로운 역할과 전략의 획득
그룹 자서전 쓰기를 통하여 노인들은 자신의 능력에 대한 확신을 얻고, 적극적인 변화를 주도하며, 노화에 따른 신체적 불능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7] 인간관계의 재구성-가족, 친구관계
[8] 가족에의 공헌
자서전 쓰기의 가장 좋은 자료는 가족의 역사이다. 가족의 역사 속에는 우리의 건강과 신체 이미지의 역사, 어떻게 직업을 갖게 되었으며, 어떻게 사랑햐ㅏ고 증오했는가 하는 것들이 포함된다. 그러한 주제는 풍부한 기억과 강한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경험에 대한 생생한 회상을 위한 욕구를 유발한다.
다양하게 가족의 일화를 일깨워주고,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과 일가 친척들간의 공감을 크게 불러일으키며, 젊은 세대들을 위하여 그들의 통찰력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생을 회고하면서 역할의 변화나 자녀, 부모 그리고 조부들과의 관계 변화 등도 드러난다.
그룹 자서전 쓰기를 가족들과 공유함으로써 가족 구성원들에게 그들이 몰랐거나 경험하지 못했던 역사적 시간들을 연결해주고젊은 세대들이 자신의 정체감을 형성하는 데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런 과정에서 노인들은 전통과 rdhwhsgodhs 살아있는 삶의 이야기를 엮어낸다. 가족의 역사를 공유하는 것은 가족 구성원들로 하여금 잃어가고 있던 소속감과 지속성을 서서히 회복하고 공감대를 갖도록 도와준다. 가족의 지속성을 이해하는 것은 가족의 성공, 실패, 갈등, 고난의 뿌리를 밝혀주고, 가족 구성원들 간의 공통점을 규명하며, 다른 사람 혹은 자신의 실수로 인해 일어났던 과거 가족의 문제들을 감수하도록 도와줌으로써 죄의식이나 분노로부터 자유롭게 만들어 줄 수 있다.(Birren & Deutchman. 1991)
첫째, 가족들 간의 화해를 도모할 수 있다. 농니으로 하여금 그가 과거의 가족사에서 맡았던 활기찬 역할을 되세기게 함으로써 가족관계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고, 자신의 인생을 통틀어 모든 것을 쏟아 붓고 몰두했던 인생의 구심점에 가족이 놓여 있음을 새삼스럽게 발견하게 한다.
둘째, 가족으로 인해 상처 받았던 일이나 실망, 배신감 등의 부적절한 관계로 인해 초래되었던 부정적인 관계를 회복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때론 인생에서 가장 어렵고 힘들었던 사건이 가족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하고, 때론 그 어려움과 고난을 가족이 있었기에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극복해왔음을 발견하기도 한다. 걸림돌이라고 생각해왔던 가족 안에서의 많은 관계들이 자신의 삶을 지탱해주고 발전시켜주었던 가장 탄탄한 디딤돌이었음을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가 된다.
셋째, 무엇보다도 가장 귀중한 발견은 우리 자신이 가족을 얼마나 깊이 그리고 많이 사랑하고 있는가를 확인하게 되는 것이다. 나 자신과 너무 밀착되어 동일시했기 때문에 객관적인 관점으로 바라볼 수 없었던 관계에 대하여 새롭게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조망할 수 있게 된다.
[9] 세대간 상호작용
• 가족 안에서 세대 간에 상호작용과 관련된 오해가 있을 때, 젊은 세대와 나이든 세대가 일종의 모델이 되어서 그 갈등을 조절하고 실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 우리의 인생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관점과 공통적 요소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 나이 든 세대는 젊은 세대에게 멘토의 역할을 해주고, 연륜의 지혜를 가르쳐 줄 수 있다.
• 서로 다른 세대들이 서로의 가치와 rdugja을 대조해 보고 검토해 볼 수 있는 깋회가 주어진다.
[10] 유산 만들기
나이가 들면 사람들은 자신이 살아온 세월보다는 앞으로 남은 삶의 시간을 계산하게 되고, 인생에 대한 시간 조망이 달라진다. 신체적 노화와, 질병,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겪으면서, 이제 젊음이 사라지고 자신이 늙어가고 있다는 그리고 언젠가는 자신도 죽을 것이라는 죽음의 필연성을 인식하기 시작한다.
[11] 죽음 준비
Butler, 1963와 Lewis,1975에 의하면 생애 회고는 행애 마지막 국면에 대한 회고를 강조한다. 그룹 자서전 쓰기는 죽음이 임박했다는 인식과 함께 해결되 않은 오랜 갈등과 기억을 자극한다.
노인들로 하여금 죽음을 수용하는 과정에서 인생의 모순들과 화해를 촉진하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그 과정은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감내함으로 써 죽음에 대한 불안을 감소시켜준다. 그 결과, 인생 회고를 통해 더 큰 의미를 얻고, 그 과정에서 발전된 유산의 의미가 죽음 뒤에도 자신은 이 세계에 영원히 소속된다는 확고한 믿음을 갖도록 도와준다.
제7장 그룹 자서전 쓰기의 준비
[1] 목표(주제) 정하기
그룹은 일반적으로 매회 두 시간 동안 열 번 정도 만나며, 모임의 횟수는 진행상황을 고려해서 조정한다.
[2] 그룹 구성
1) 그룹의 크기
집단의 크기는 5~8명 정도가 적당하다. ~~~ 두 번 이상 모임이 진행된 후에는 새로운 참여자를 합류시키지 않는 것이 좋다.
2) 참여자 선정과 모집
3) 그룹 참여 촉진하기
노년이 되면 자존감의 저하로 인하여 조심성과 경직성, 그리고 불안ㄱ마이 증가하기 때문에 어려워진다.
처음 모일 때에는 지도자가 간식을 가져 오고, 분위기를 보아 가며 참여자들이 돌아가며 간식을 가져오는 책임을 맡도록 해도 무방할 것이다. 이러한 행동들이 그룹에 대한 책임감과 자아를 다른 사람과 나누는 방법이 될 수 있다.
4) 그룹의 문화
[3] 시간 및 장소 선정
[4] 그룹을 굿어할 때 고려해야 할 비용
1) 장소
지역사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2) 자료의 준비
지도자는 규칙을 포함한 진행의 관련 자료들을 작성하고 분배해야 한다. 이에 필요한 재정이 요구된다.
3) 간식비
지나치게 부담이 되지 않는 범위에서의 간식 담당은 그룹에 참여하고 있다는 소속감과 책임감 그리고 결석을 방지할 수 있는 자극이 되기도 한다.
[5] 프로그램의 진행
1) 모임의 횟수와 시간
2) 모임의 진행
한 사람당 15분 정도씩 거의 한 시간 반 정도에 걸쳐 그 날의 주제와 관련된 생애 이야기를 읽어 나간다. 각 참여자별로 10분~15분 동안 읽고, 5분 정도 집단이 함께 토론을 한다. 지도자는 각 참여자들이 동등한 시간의 기회를 가지고, 수용적인 토론 분위기를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3) 좌석 배치
테이블을 둘러싸고 둥굴 게 앉도록 하는 것이 좋다.
제 8장 자서전 쓰기 그룹활동의 구체적 절차와 방법
자서전은 혼자서도 쓸 수 있다. 그러나 자서전 쓰기 그룹은 당신의 회상을 보다 예민하게 자극할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의 토론과 공감을 통하여 tfka의 의미를 더 잘 되돌아보고, 통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1] 첫 만남
지도자가 시작 시간보다 조금 먼저 교실에 도착해 순서대로 도착하는 학습자들을 맞이함으로써 좀 더 친숙함을 앞당길 수 있다.
지도자는 참여자들의 이름을 하나씩 부르면서, 미리 준비한 각자의 이름표를 나누어 준다. ~~~돌아가면서 자기소개를 한다. 자신의 이름과 이 집단에 참여하게 된 동기, 지금의 직업과 예전의 직업, 가족 사항과 취미, 특기,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그리고 자서전 쓰기 활동의 경험 등에 대하여 5분 정도로 간단히 소개 한다.
첫 만남은 서로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의 기억보다는 이름과 얼굴을 익히는 데 집중되어야 한다.
이름을 보다 빨리 익히기 위해서 이름 외우기 게임 같은 것을 활용해 보는 r서도 도움이 된다. 첫 번째 참여자가 자신의 이름을 말하고, 다음 참여자가 그 사람의 이름과 자신의 이름을 함께 말하고, 또 다음 사람은 앞의 두 사람의 이름을 모두 말한 뒤 자신의 이름을 덧 붙여 말하는 식으로 진행한다.
첫 시간에 지도자는 집단 자서전 쓰기 활동에 대하여 구체적인 정보를 충분하게 제공해주어야 한다. 집단의 목표, 활동의 진행 내용과 방법, 시간과 기간, 장소, 준비물, 기대효과 등에 관하여 구체적으로 알려주어야 한다.
[2] 주차별 진행방법
활동은 10주 내외로 구성하는 것이 좋다. ~~~전반부의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는 참여자들이 써온 내용을 발표하고 그 내용을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비난이나 글의 단점을 찾아내기 위한 것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3] 그룹 활동의 방법
[4] 정리
[5] 평가 단계
제9장 그룹 자서전 쓰기에서의 지도자
[1] 그룹 활동의 지도 방법
1) 노인과 그룹 활동
제10장 자서전 쓰기의 후속 작업
Review
부모님이 모두 세상을 떠나시고 많은 세월이 지난 후, 나는 그분들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이 너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그분들이 지나온 시대와 장소, 상황에서 어떤 일들을 겪으셨는지? 친구 분들과 이웃들 그리고 또 가족들과는 어떻게 지나셨는지? 그때의 생각들은 어떠했는지가 궁금해졌다. 그러나 나는 이제 아버지가 혈혈단신 홀로 살아가시면서 보물처럼 싸서 다니시던 수백 장의 사진들도 우여곡절 끝에 다 잃어버리고 사진 속의 사람들과 풍경도 기억나지 않는다.
어느 날 갑자기 그런 일들이 떠오른 것은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정리되지 못한 마음이 한 구석에 남아있기 때문인 것 같다. 부모님에 대한 이해는 아무리 해도 부족함이 많고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더 선명해진다. 그동안 무관심으로 일관한 마음이 너무도 부끄럽지만 이제 그분들은 세상에 계시지 않고 어디서부터 어떻게 이해하여야 할지 모른다는 것이 못내 아쉽다.
며칠 전 아들이 사진 몇 장을 가족 카톡방에 올렸다. 수년 전 손자와 함께 내가 어릴 때 놀던 강가로 여행을 갔던 사진들이었다. 나는 챙기지 못한 사진을 아들이 잘 간직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자 지금 내가 생각하고 있는 내 부모님에 관한 생각을 아들이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서관에서 책을 고르다가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표지 그림이 전혀 생소하지만 나를 닮기도 했고 아버지를 닮기도 한 것 같았다. 내용을 확인도 안 하고 대출 서적들 속에 끼웠다. 집에 와서 보니 노인들에게 그룹 자서전 쓰기를 지도하는 내용이었다. 지금까지 자서전이 어떤 유명 인사 재벌, 정치인들의 전유물이라는 선입견에서 벗어나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왜 자서전이 필요한가를 알게 해주는 책이었다. 어떻게 써야 하며 어떤 내용들이 들어가야 하는지 등을 상세하게 다룬 책이다. 개인사를 내용으로 하는 자서전을 굳이 왜 그룹으로 함께 작성해야 하는지 등이 들어 있다. 말하자면 평범한 노인들에게 살아온 생애를 기록하도록 계몽 차원에서 도와주는 책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글은 말과 달라서 형식을 갖추어야 한다. 말은 어느 정도 융통성이 있지만, 글은 그런 여지가 제한적이다. 글을 쓰기 위해서는 상식이 필요하고, 많은 경우 자서전은 스스로 쓰기보다는 글 쓰는 사람이 대필해 준다. 그런 이유로 우리 사회에서 자서전이 일반 대중들에게는 거리감이 있다. 이 책은 스스로 자서전을 쓰는데 필요한 많은 상식과 정보가 담겨있어서 유익하다.
현대를 살아가며 사람들은 지극히 논리적인 세상, 좀처럼 실수를 용납해주지 않는 관계에서 외로움을 느낀다. 자기 생각을 솔직히 표현하기가 두렵고, 표현하지 못하고 삭이는 말들이 가슴속에 남아 있어서 고독을 느낀다. ‘올리비아 랭’은 저서 <외로운 도시>에서 그렇게 삭이는 고독에는 개인마다 특별한 향취가 있다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그는 처절하게 살아간 사람들(예술가)이 자신의 외로움을 어떻게 표현하며 살아갔는지를 책 속에서 이야기했다.
“사람은 어디서든 고독할 수 있지만, 도시에서 수백만의 인간들에게 둘러싸여 살면서 느끼는 고독에는 특별한 향취가 있다. 고독하다는 것은 어떤 기분인가? 그건 배고픔 같은 기분이다. 주위 사람들이 모두 잔칫상에 앉아 있는데 자기만 굶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다.” -외로운 도시 중에서-
그런 점에서 자서전은 더 맑은 정신이 있을 때 자신의 못다 한 이야기를 세상에 남겨 놓을 수 있는 통로다. 서로가 무관심 속에 비록 가족 간에서도 말 못 할 갈등의 이야기들이 이해의 측면에서 통로가 될 수도 있다. 또 죽음을 맞이할 때 인생에 대한 후회를 덜어주는 통로가 될 수 있기에 누구나에게 필요 한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시골 할머니들이 시를 쓰시고 그림을 그리는 일을 지도해서 발표하는 기사가 가끔 매스컴에 올라온다. “Out of boat”라는 국제적인 비영리단체를 운영하는 분의 간증에서 문화 예술인들로 구성된 사람들이 아프리카 오지에 들어가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새로운 세상을 보게 된 아이들이 표현한 세상을 그린 그림을 뉴욕에서 전시해서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고, 그림을 로고로 한 상품을 판매한 수익금을 활동 자금으로 회전시킨다는 간증을 들은 적이 있다.
하물며 한 사람의 진솔한 생각이 들어있는 생애를 기록한 이야기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 부와 명예의 전유물인 자서전이 이제는 일반 대중에게로 확산한다면 우리 사회가 더 가치 있는 세상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공동 저자인 세 사람은 모두 대학에서 노인 복지학에 대한 교수, 연구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분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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