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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풍광이 그리울 때 멋과 맛에 취하고 싶을 때는 순창으로
우리지역 단풍이 절정기를 달리고 있던 11월 2일(월) 9시 도민기자 12명은 오익주 회장님이 운전하는 소형버스에 올랐다. 취재는 꼼꼼하게 단풍놀이는 신나게 하겠다며 달리는 차안은 이야기꽃이 단풍처럼 고왔다.
차 속은 움직이는 회의 장소가 되었다. 도민기자마당 순창 특집 탐방을 위해 한성천 국장 주재로 회의가 열리고, 몇 개로 나누어 선정한 주제를 한 꼭지씩 맡아 취재하기로 했다. 운암교를 지날 때는 가뭄에 대한 걱정어린 말들이 보태어지고, 달리는 차창 밖 풍경은 가을로 가득 찼다.
순창하면 제일먼저 떠오르는 순창고추장, 자연이 허락한 좋은 물과 순창의 정성이 어우러져 자연과 사람이 함께 빚어낸 맛이 있는 곳을 찾아가는 발걸음은 설레었다.
10시 30분 순창군청에 도착하여 황숙주 순창군수와 회의실에서 따스한 차 한잔을 마시며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처음으로 탐방한 곳은 이번 주가 단풍 절정이라는 강천산에 들었다. 단풍으로 곱게 차려입은 산이 전국에 있는 사람들을 부르고 있었다. 평일인데도 산을 찾은 많은 등산객들의 옷도 울긋불긋, 강천산의 나무도 물들어서 눈에 보이는 곳곳이 곱디고왔다. 예년에 비해 강천산을 찾는 관광객이 많이 늘었다고 하니 순창의 자랑꺼리 중 빼놓을 수 없는 곳이겠다. 도민기자들은 단체사진을 찍으며 그동안 바빴던 일상을 잠시 내려놓는 시간을 가졌다. 모두들 그 산에 더 머물러 유유자적하고 싶어했으나 점심식사 예약으로 순창읍내 음식점 “대궁”에서 오후취재를 위한 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금과면 ‘백향과’(패션푸르츠) 주렁주렁한 농장에 들렀다. 익으면 자동으로 떨어진다는 백향과를 몇개 주웠다. 처음 먹어보는 열대 과일을 나누어 먹으며 맛에 대한 이야기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취재 열기 또한 비닐하우스 안처럼 뜨거웠다.
순창건강장수연구소내에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추진하고 있는 당뇨클러스트의 사업에 대해서 문광현 박사님의 설명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해발이 높은 곳에 위치한 건강장수연구소는 숙박시설이 있어서 머물며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주제별로 진행되는 과정에 참여 하여 주변경관을 즐기며 산책하고 힐링 할 수 있는 곳이었다. 맑은 날은 노고단이 보인다고 한다. 순창은 청정 장수지역으로서 100세 생존비율이 높다. 맑은 물과 풍부한 토양이 빚어내는 건강한 삶을 내어주는 복받은 땅인 것 같다.
어느새 가을날의 하루가 이울고 있는 늦은 오후에 마지막 코스로 찾은 용궐산 생태관광지에서는 주차장 공사를 한창 하고 있었다. 섬진강이 있으므로 내가 있다는 듯 용궐산은 우뚝 서 있었다. 생태관광지는 바람과 물과 땅이 순수 그대로 있는 공간이였다. 바람이 이끄는 길 위에서 다시 한 번 합동으로 찾아오자는 약속을 남기며 돌아오는 길은 취재를 하느라 지치기도 했겠지만 마음을 움직이는 아름다운 자연이 있는 참 좋은 순창을 떠난다는 아쉬움으로 모두들 아무런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이혜숙 도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