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 보호를 위하여 휴장일로 운영되고 있는 “월요일”을 불가피하게 이용하지 않으면 아니 되는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경주시 파크골프 동호인 수는 1천 5백 명에서 2천 명으로 추산합니다. 각종 대회에 출전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동호인은 클럽에 가입할 수밖에 없으며, 4월 25일 현재 경주시 협회 산하 26개 클럽에서 1,020명이 대한파크골프협회에 가입하여 경주시 등록회원도 드디어 일천 명을 넘기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모름지기 각종 운동 종목에서 필연적인 대회가 있게 마련인데 파크골프 운동에서는 18홀 매홀 마다 심판이 배치되어야 하는 이유로 많은 인원수의 심판 양성이 시급합니다. 그러한 심판은 자격증 취득을 필수로 하고, 심판 자격증을 단번에 취득할 수 있는 것 아니라 동호인 활동 1년 넘는 회원에게 2급 지도자 응시 자격을 주며, 2급 지도자 자격 취득 후 다시 만 1년이 넘어야 1급 지도자 응시 자격을 부여합니다. 1급 지도자 자격을 취득한 후 다시 만 2년의 운동 경험을 더 쌓은 회원에게 심판 자격증 응시 기회를 줍니다. 따라서 전국 시도협회마다 심판 양성에 심혈을 쏟고 있습니다.
이에 2급 지도자 자격 취득을 원하는 회원이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경주시 경우를 보면 22년 30여 명, 23년 50여 명, 24년에는 70여 명인 사실이 위의 이야기들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지요. 경주시에서도 18홀의 경주 1 구장에 이어서 곧 경주 2 구장이 개장되면 전국대회도 개최함으로써 경주시 위상을 타 시와 같은 수준으로 할 수 있습니다. 현재 경주시 공인 심판은 3명에 불과합니다. 이러한 사정을 고려할 때 2024년 5월 어느 날 70여 명 수험생들의 실기 시험을 아무런 배려함이 없이 일반 동호인들이 운동하고 있는 구장에서 치른다는 말은 어불성설입니다. 시설관리 공단에서 원성을 크게 들을 것은 불 보듯 뻔합니다.
이 문제는 올해 처음으로 요구하는 바가 아니요, 경주시에서 시험을 보게 된 22년도부터 월요일 휴장 일을 이용해 왔던 문제인데 지난해는 허락을 받지 못해서 실기 시험 중에 일반인들과 뒤 섞여서 결국은 18홀 경기를 9홀에서 중단할 수밖에 없는 초유의 사태에 직면하여 대외 관계자분들께 면목이 없었다고 합니다.
며칠 전 이사장님과의 면담에서 월요일을 이용하지 못한다는 귀 단체의 단호한 입장 표명에 참석했던 협회 임원들의 답답한 심정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었습니다. 22년도 및 23년도 구장 이용 내력을 조사해보면 월요일 사용 이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알천구장의 잔디 생육상태는 양호한 편이어서 월요일 이용 몇 회쯤은 그렇게 큰 문제가 없음)
수험생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서 일반 동호인 연습 운동 구장과 격리된 별도의 장소에서 응시하게 해야 함은 지극히 상식적인 배려입니다. 70여 명의 오전에는 필기시험, 오후 실기 시험 반나절 이용에 잔디가 그렇게 심각하게 훼손될 일은 아니라고 볼 때 흔쾌히 이용을 허가함이 백번 옳은 판단이라 봅니다.
이참에 분기별 1회 정도는 월요일 이용을 허용하는 방침으로 정해주었으면 합니다. 1년 4회 이용은 잔디에 입혀지는 손해보다는 경주시 위상과 경주시 파크골프의 발전을 위한 성과가 더 클 것이고, 귀 단체의 위상도 따라서 시민들에게 더 높게 평가되지 않을까 합니다.
나머지 3회가 무엇인가 하면, 전국 각종대회에 경주시를 대표해서 출전하는 선수를 선발하는 3차례의 대회(240여 명 참가)를 월요일에 이용함을 허락해주시는 배려입니다.
5월 경주 응시 일자를 경북 도협회와 대한파크골프협회에 빨리 알려 주어야 하는 사정이 있기에 빠른 결정을 원합니다. 거듭 이사장님의 선처를 당부드립니다.
2024. 4. 26
경주시 파크골프협회 경기이사 안종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