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본문은 블레셋이 탈취한 하나님의 언약궤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로 다시 되돌려지는 과정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언약궤를 전리품으로 여기고 다곤 신전에 전시하였지만, 이후로 블레셋 땅에는 계속하여 재앙이 그칠 사이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블레셋 사람들은 이제 언약궤를 다시 이스라엘 땅으로 돌려보낼 결심을 하였습니다.
1. 블레셋 사람들이 속건제를 드림
1) 속건제 드리기를 의논함
블레셋 사람들은 언약궤를 이스라엘로 돌려보내면서 속건제를 드리기로 하였습니다. 이는 언약궤가 이방 땅에 와서 부정을 입었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즉 블레셋 사람들은 여호와 신앙을 잘 알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언약궤를 불경스레 취급한 자신들의 잘못을 어렴풋이나마 깨닫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세상 모든 인간은 분명하지는 않으나 어느 정도는 하나님 앞에서 인간의 유한함과 죄악 된 습성이 있음을 깨달을 줄 아는 지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a.언약궤를 불경스레 다룸(삼상5:2)
b.죄를 깨닫는 지식(롬1:20)
2) 우상을 만들어 속죄함
블레셋 사람들은 속건제를 드리기 위해 금 독종과 금 쥐 각각 다섯 개씩을 만들었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재앙을 피하려 했습니다. 이처럼 블레셋 사람들이 하나님 앞에서 회개하려 한 자세는 바람직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방법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 앞에서 회개하는 자세는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 방법 역시도 하나님이 원하시는 신앙적 방법이어야 합니다. 성도의 신앙 행위는 내용도 중요하지만, 그 형식도 결코 배제되어서는 안 됩니다.
a.회개하는 신앙(호6:1)
b.신앙의 내용과 형식의 중요성(마23:23)
3) 하나님의 능력을 의심함
블레셋 사람들은 암소에 언약궤를 실어 보내면서 한 가지 실험을 하였습니다. 만약 이 소가 이스라엘 땅 벧세메스로 가면 블레셋 땅에 임한 재앙은 이스라엘 하나님이 보낸 것이고, 그렇지 않고 좌로나 우로 가면 우연의 일치로 생각하기로 한 것입니다. 이처럼 블레셋 사람들은 재앙을 만나 하나님께 회개의 제사를 드리면서도 한 편으로는 여전히 하나님을 시험하였습니다. 이렇게 타락한 인간은 하나님으로부터 형벌을 받으면서도 하나님을 의심하고 시험하는 사악한 습성이 있습니다.
a.하나님을 시험함(마4:7)
b.의심 많은 인간(민14:22)
2. 언약궤를 이스라엘로 돌려보냄
1) 암소의 발걸음을 벧세메스로 향하게 하심
암소는 수레에 언약궤를 실은 채 이스라엘 땅 벧세메스로 곧장 향하였습니다. 이리하여 블레셋과의 전쟁으로 빼앗긴 언약궤는 마침내 7개월 만에 이스라엘 땅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참으로 하나님의 선하고 전능하신 능력을 발견하게 됩니다. 동시에 하나님은 인간의 역사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피조물의 일거수 일투족까지 주관하는 분임을 실감하게 됩니다.
a.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잠16:9)
b.피조물의 운행과 질서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창1:1)
2)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함
벧세메스 사람들은 수레에 언약궤가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전 블레셋 군사에게 빼앗긴 언약궤가 다시 돌아온 것입니다. 이를 본 벧세메스 사람들은 크게 기뻐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수레의 나무를 패고 암소를 하나님께 번제로 드렸습니다. 즉 거룩한 하나님의 언약궤가 다시 이스라엘로 돌아온 것에 대해 크게 기뻐하고 감사하는 제사를 드렸던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으로부터 은혜를 입은 자는 그 은혜에 감사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은혜를 입고서도 그 은혜에 감사할 줄도, 하나님께 영광 돌릴 줄도 모으는 자는 참으로 하나님 보시기에 배은망덕한 자들입니다.
a.은혜에 감사하자(엡2:8)
b.감사의 희생 제사(레7:15)
3. 벧세메스 사람에게 임한 재앙
1) 하나님의 영광을 훼손함
벧세메스 사람들은 언약궤가 이스라엘 땅으로 돌아온 것을 크게 기뻐하여 감사의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러나 너무 기쁜 나머지 이들은 실수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그만 언약궤를 들여다본 것입니다. 그리하여 70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그 자리에서 죽음을 당했습니다. 이들은 하나님과 동일시되는 언약궤를 들여다봄으로써, 직접 하나님의 형상을 본 결과가 되었던 것입니다.
a.하나님을 본 자는 죽음(삿6:22-23)
b.주의 영광을 위해 살 자(마6:33)
2) 무지한 벧세메스 사람들
벧세메스 사람들은 언약궤를 들여다본 자들이 죽음을 당하자 큰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이들은 언약궤가 하나님의 진노와 재앙을 가져다주는 불길한 물건인 것으로 알았습니다. 그래서 언약궤를 기럇여아림 사람들에게로 보내려고 결심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언약궤와 함께하는 자는 큰 축복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오히려 언약궤를 다른 처소로 보내려 했던 것입니다. 이렇게 벧세메세 사람들은 신앙적으로 무지하였던 것입니다. 자신들의 잘못은 알지 못하고 오히려 하나님의 영광이 머무는 거룩한 언약궤를 불길하게 여겨 축복을 저버리려고 하였던 것입니다.
신앙 지식이 없는 자는 망함(호4:6)
결론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빼앗긴 언약궤는 우여곡절 끝에 벧세메스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주의 백성이 범죄하고 그릇 행할 때, 이처럼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영광이 훼손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한편 인간은 이렇게 연약하고 실수와 허물이 많지만 하나님은 반드시 초자연적 능력과 섭리를 통해 하나님의 거룩하신 뜻과 계획을 이루어 나가십니다. 그러므로 이런 하나님을 찬양하며 주님의 영광을 가리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