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가방프로젝트 - (2012) 3집-모연천강지곡 00. 안개중독자 (이외수 시, 김성호 작곡)
안개중독자
- 이외수
사랑아
그대가 떠나고 세상의 모든 길들이 지워진다.
나는
아직도 안개중독자로 공지천을 떠돌고 있다.
흐리게 지워지는 풍경 너머 어디쯤
지난 날 그대에게 엽서를 보내던 우체국이 매몰되어 있을까
길 없는 허공에서 일어나 길 없는 허공에서 스러지는
안개처럼
그토록 아파한 나날들도
손금 속에 각인되지 않은 채로 소멸한다.
결국 춘천에서는
방황만이 진실한 사랑의 고백이다.
첫댓글 잠시 머무르면서
잘 경청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비 오는 날
이 노래를 들으니 좀 우울해지네요.
잊혀진 사랑은
조금 슬프게 만들고
조금 공허하게 만들고...
안개 낀 날
춘천 공지천 변을 걸어보고 싶네요.
그 근처 우체통이 있으려나...
"방황만이 진실한 사랑의 고백"
감상 잘 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