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의 노을빛
석양 노을 저넘어
고향을 그리시는가.
오늘같이 석양빛
저리 붉은 날은
절로 금빛 노을로
녹아들어 볼 참이라.
고향뜨난 외로운 길손
지팡이에 의지한 몸
오늘따라 반야의
노을빛은 곱기도 하여라.
=====
행복해지는 길
어제는 바꿀 수 없지만
오늘은 만들어 갈 수가 있네.
주고 싶은 것은 사랑이고
얻고 싶은 것은 행복입니다
갖고 싶은 것은 건강입니다
손에는 나눔이
발에는 건강이
얼굴엔 미소가
마음엔 좋은 생각이 머물고
사랑은 좋은 걸
함께 할 때 쌓이고
정은 어려움을
함께 할 때 쌓이네
웃었던 날들을
모으면 행복이 되고
좋아했던 날들을
모으면 사랑이 되고
노력했던 날들을
모으면 꿈이 되네
삶은 하늘이
주신 것이고
행복은 내가
만들어 가는 것이리
세상이 아름다운 건
사랑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고
삶이 즐거운 건
친한 친구가 있기 때문이리
=====
망상(妄想)
내 늙음도 받아들이자
실천하는 삶의 자세를 갖자
걸어라 걷지 않으면 쇠한다
운동은 힘들지
않을 정도만 하자
기억력은 쓰지
않아서 떨어진다
집안에 틀어박히면
뇌가 우울해진다
가능하면 밖으로
나가 햇볕을 쬐자
원하는 일을 하고,
할 수 있는 일은
스스로 하고
싫은 일은
억지로 하지 말자.
잘 먹고, 잘 걷고,
잘 놀고, 잘 살자!
스쳐 가는 것이
바람만이 아닐지니
그리움도 스쳐 가고
사랑도 스쳐 가고
때로는
슬픔도 스쳐 가겠지
그리움은 그리운
대로 놓아두고
사랑은 사랑대로
놓아두고
슬픔은 슬픈 대로
놓아두고
언젠가는 두고
가야 할 물건들
지금. 이 순간,
무엇 때문에
슬프고
괴로움이 생기는가?
=======
투병 일기(鬪病 日記) 1
무심하게 흐르는
세월에 마음을 뺏기지 마라
이룬 것도 없이
나이 한 살 더
늘어났다고 책망하지 마라
훈훈한 마음으로
내가 세월을 이끌고 가보자.
강물같이
흘러만 가는 세월
뒤돌아보니 아쉬움만 남고
앞을 보니 또한
세월이 나를 사로잡네.
한 조각 한 조각
가지고 살아온 삶
세월을 보내며
완성되어 가는 그 맛
인생을 알 만 하고
느낄 만하니
이미 이 몸은
쇠잔하여 병이 들었네
강물처럼
흐르는 세월
계절의 갈피에서
꽃이 피고 지듯
그렇게 살다 가고파라
====
투병일기 2
늙어도 낡지 않는다면
삶은 나날이 새롭습니다.
겉은 늙어 가도 속은 날로
새로워지는 것이
아름답게 늙는 방법입니다
겉이 늙어 갈수록
속도 낡아지면
추(醜)하게 늙는 것입니다
우아하게 늙어 간다는 것!!
또 곱게 늙어 간다는 것!
참으로 아름다운 인생입니다
늙는 것이 두렵고
서러우신가요? 그것은
마음이 늙었기 때문입니다
늙음은 병이 아닙니다.
다만 변하고 있을 뿐입니다.
늘 사랑하는 마음으로
멋지고 우아하게 변해
가기를 기대해 보면서
=====
(가사) 사랑이여 작사곡 : 최용식
별처럼 아름다운 사랑이여
꿈처럼 행복했던 사랑이여
머물고 간 바람처럼
기약 없이 멀어져 간 내 사랑아
한 송이 꽃으로 피어나라
지지 않는 사랑의 꽃으로
다시 한번 내 가슴에 돌아오라
사랑이여 내 사랑아
아아 사랑은 타버린 불꽃
아아 사랑은 한 줄기 바람인 것을
아아 까맣게 잊으려 해도
왜 나는 너를 잊지 못하나
오 내 사랑
아아 사랑은 타버린 불꽃
아아 사랑은 한 줄기 바람인 것을
아아 까맣게 잊으려 해도
왜 나는 너를 잊지 못하나
오 내 사랑 오 내 사랑
영원토록 못 잊어 못 잊어
=========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삶(투병 일기 3)
바람개비는
바람이 불지 않으면
혼자서는 돌지 못합니다.
이 세상 존재하는 그 무엇도
혼자서는 살 수 없습니다.
넘칠 때는 모르고
건강할 때는 자칫
잊고 사는 것들입니다.
모자랄 때,
아플 때, 비로소,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한 걸음도 뗄 수 없다는 것을
절실히 알게 되는 것입니다.
카톡도 혼자는 못합니다.
함께 어울리고,
함께 채워주고,
함께 나눠주고,
함께 위로하면서
아름답게 살자는 의미입니다.
내가 못 하는 것을
다른 사람이 하고,
다른 사람이 안 하는 일을
내가 하기도 합니다.
때론 상처를 입고
때론 손해도 보면서,
서로 돕고, 도전 받고,
마음을 나누는 우리네 삶.
그렇게 함께 만드는
세상이 아름다워집니다.
건강이 최고 늘 처음처럼
오늘도 좋은 일만 있기를...
======
이 촛불은 언제까지...
나이 일흔다섯 몹쓸 병을 얻어
뒤돌아보니 아쉬움만 보이고
앞을 보니 안타까움만 가득하네
인생을 알만하고 인생을 느낄 만하고
인생을 바라볼 수 있을 만 하니
서산 낙조는 이미 기울어지고 있었네
흘러만 가는 강물 같은 세월
살아 있음이 얼마나 행복한가를
가슴 깊이 느껴지게 하는 구나
365일 감사한 마음으로 걸었는데
어느 길이든 행복하지 않은 길 있으리
하루가 언제 가는지 모르게
세월은 가고 나 또한 그리 흘렀는데
뒤돌아볼 틈도 없이 달려온 이 자리까지
젖어오는 이 눈시울 후회는 없다
문틈 사이로 아직은 찬 바람이 부네
아! 이 촛불은 언제까지 견딜지
=====
당신이란 사람을 만나
내가 힘들어 지칠 때
빗방울 같은 눈물을 흘릴 때
난 그대를 만날 때보다
그대를 생각할 때가 더 행복합니다
힘들고 지칠 때
혼자 넓은 바다에 홀로
남은 기분이 들 때
나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는
그런 나룻배가 되어주는 당신
제가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당신입니다.
그런 당신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은 당신을 사랑해 입니다
당신을 언제나
바라볼 수 있는 그곳에서
항상 나는 당신을 바라보고 있을 것입니다.
언제나 당신이 가는 곳은
어디든지 함께 갈 것입니다.
나무는 그늘을 약속하고
구름은 비를 약속하는데
난 당신에게 영원한 사랑을 약속합니다.
피고 지는 인연이 다해도
기어이 마주할 당신이기에
머리카락 베어다 신발을
만들어 드리고 픈 당신이기에
내 영혼을 불 밝혀
내 마음 꽃 불 밝혀
그 불 다하기까지
당신만 비추고 싶어요
살아가고 숨 쉬는
날의 꿈같은 당신이기에
마른하늘 보 담아서
꽃피울 당신이기에
그립다 말하기 전에
가슴이 먼저 아는 당신이기에
애달다 입 열기 전에
내 마음이 먼저 안겨버린
당신이기에 소망의 노래로
당신 위해 기원하나니
이 인연이 다하고
나도 당신 앞에 다시 서게 하소서.
꼭. 다시 서게 하소서.
인연이 다하도록
함께 하게 하소서.
==========
카페 게시글
김판출 시(詩)방
투병 일기(鬪病 日記) 1
김판출
추천 0
조회 87
25.03.19 17:49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