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o2dnnqY8enA?si=QWm9C_ApiBBYnHlb
이무지치 현악 4 중주 / 비발디 // 사계 중 여름 전 악장 / 3악장이 화려하고 인상적이나 전곡의 맛은 여름 아니면 만날 기회가 없어서 ....^^🐕
그림 장용길 作
🌿
여름밤
정 호승
들깻잎에 달을 싸서
어머니께 드린다
어머니는 맛있다고 자꾸 잡수신다
내일밤엔
상추잎에 별을 싸서 드려야지
🌿🌿
무언지 모르지만
짧고 강열한 느낌이 든다
이럴 땐 갑갑해진다
詩 는 짧을수록 어렵기만 하다
마음의 눈으로 보고
가슴에서 녹여 그 맛을 봐야하는데 ....
젠장
그래서 나는 어쩔 수 없는
俗物임이 확실하다
어머니 .
아내 .
장마가 끝난 여름밤은 무덥기만 하다
밤하늘
오랫만에 하늘이 보이고
달빛이 발끝에 맴돈다
보고 싶다
내일은 강된장이라도 끓이고
어린 호박잎이라도 데쳐야겠다
시어머니와 며느리
모두 즐기던 여름 .
아마 입꼬리가 올라가도록
기뻐할 것이다 .
🌿🌿🌿
오래 살아가는
일이 미안할 때가 있다
여분으로 살아가겠다고 혼자
다짐했는데
" 그러면 못써 !"
이제 누가 나를 질책해 줄까 !
그림 / 김명희 作
그림 / 송근호 作
해바라기 같았던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