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 시무 은퇴 이전부터 내가 은퇴를 하면 은퇴 이후의 삶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를
나름대로 생각해 보았다. 그러면서 뒤늦은 감이 있지만 자비량(自備糧) 선교를 생각해
보았다. 나의 건강이 허락되는 가운데, 그간의 삶을 돌아보면서 인생의 마지막 시기를
해외에서 복음을 전하는 꿈을 꾸었다.
그런데,
은퇴하는 2020년 연초부터 시작된 코로나 팬데믹 현상이 좀처럼 가실 줄을 몰랐다. 그해
내내 감염 상태가 악화되다가 좀 호전되기를 되플이 하였다. 해가 바뀌어 2021년을 맞게
되었다. 비로소 명실상부한 은퇴를 맞았지만 코로나 확산 추세는 점점 악화되어 갔다.
이러한 와중에 우리나라 초교파 선교단체인 KWMA(한국 세계선교협의회)에서 사역하게
된 J목사님께서 나에게 연락을 주셨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해외 선교가 날로 위축되
가는 추세라, 이에 대한 대책으로 선교사들을 위한 방송서비스 제공을 중점 사업으로 추진
할 계획인데, 나의 자문이 필요하다는 요청이었다.
그래서,
同 협회에 나가서 방송선교의 실질적인 사역에 대해서 의논도 하고, 관련 프로잭트 일부를
맡아 참여하게 되었다. 그 결과로 나와 일부 참여자들의 제안으로 선교사 분들 중에서 현재
일시 귀국 중인 분들을 섬기는 과제를 수행하면서, 그 실황을 야외 다큐멘타리로 제작하여
보기로 하였다.
이러한 계획하에, 2021년 8월 경에 몇분의 선교사 부부들을 초청해 남산 타워와 한양도성
남산 코스를 답사하며, 일정을 마친 후에는 서로 현지 선교의 상황과 선교사 분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는 간담회를 갖게 되었다.
이를 정리하여 3편의 방송을 제작하였고, 이에 따른 제반 경비는 내가 스폰서를 유치하여서
진행해 보았다. 후에 이 사역을 확대해서 선교사의 자녀 들까지 참여시키는 프로그램도 제작
하고, 이를 발전적으로 확장해 보려 하였는데, 그 해 연말이 다가오면서 코로나 사정이 더욱
악화되어 현재는 중단 상태에 있다. 앞으로 이 사역이 재개되어 해외 선교진흥에 미력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