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미경으로 들여다본 세포 조직이나 인체 내부처럼 맨눈으로 볼 수 없는 세계로
시야를 넓혀온 작가는 존재하지만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대상이라든지,
드러나 있는 것 이면의 내밀한 면면으로부터 거대한 상상력을 발현시킨다.
작가만의 클로즈업을 담은 회화는 세로운 세계를 이루는 생물의 아름다운
면모를 자세하게 들여다볼 수 있게 하며 특유의 과감하고 대범한 컬러로 오묘함을 극대화한다.
작가는 관찰한 대상을 시각적인 기호로 변화하고 캔버스에 쌓아올리는데,
짧게는 한 달에서 길게는 수개월에 걸쳐 이루는 작업을 통해 작가만의 세계를 점진적으로 드러낸다.
작가가 제시하는 초현실적인 미래는 신비로운 생물의 에너지로 가득한 역동적인 세계로 이번 기회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Surface
최강혁, 손상락의 2인전 : SURFACE
에이백, 폴리에스터, 공업용 경첩 등에서 아름다움을 포착한 이번 전시의 작가
최강혁, 손상락은 영국 왕립예술학교를 졸업 후 디자인 듀오이자 동명의 패션 레이블
강혁으로 컬렉션을 발표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에어백, 폴리에스터, 공업용 경첩 등의 대량생산물의 심미성에 주목하기 시작한
두 작가는 자신만의 새로운 시각과 해석을 담아 낸 작품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빈티지 낙하산을 모티브로 한 텍스타일 작품과 변형시킨 공업용 경첩으로 구성한
조각 작품을 선보인다.
Gallery BHAK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남대로 40길 19
BHAK, 갤러리 박은 전세계 다양한 문화 예술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창의적 생각으로 감동과 즐거움이 있는 독보적 예술적 경험을 전달하고자 한다.
1993년부터 현대미술시장을 선도해왔으며 미술애호가를 설레게 하는 참신한 전시화 작가를 제안한다.
| 이용안내 |
화-토 10시~18시
( 일/월 휴무일 )
Umbermark: Yun Hyong-Keun
윤형근 흙갈피 2023.03.02-04.08
윤형근에게 땅은 물리적이며 정신적 대상으로 현실의 땅과 과거 비극의 죽음을 의미하며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과 이를 닮아 있는 작가의 그림을 일컫는다.
바로 이러한 땅의 흔적들, 삶과 예술의 흔적으로서의 예술을 전시명인 < 흙갈피 >로 암시하고 있다.
작가는 일제 강점기와 한국 전쟁 등 한국 근현대의 격동기에 청년 시절을 보냈는데,
여러번의 복역과 죽을 고비를 넘긴 뒤 비극적인 현실 속에서 치미는 울분을 캔버스에 토했다.
그는 그림으로 당신의 현실에 저항하고 내면의 고통과 슬픔을 애도하였다.
윤형근의 작품 양식은 세가지로 설명되는데, 우선 활동 초기에 장인 김환기의 화풍을 엿 볼 수 있는
색면 추상과 이후 농도와 번짐이 강한 두세개의 기둥과 그 사이의 여백으로 구성된 천지문 양식이다.
마지막은 번짐이 절제되고 먹빛에 가까운 검은 기둥면이 강조된 90년대 작품이다.
이 단순한 조형 언어는 작가가 구축한 고유한 화풍을 나타낼 뿐 아니라
작품과 결부된 화가의 인생을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시각 요소이다, 그의 후기 작품에는
화면에 자연스레 스며든 흑색 기둥이 캔버스와 한 몸이 되어 고요하게 펼져진 모습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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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갤러리, 뮤지엄, 대안공간 등이 위치한 문화의 중심지 한남동에서 만난
파운드리 서울에서 만난 디스토피아적 미래 생태계를 그린 페르난다 갈바오의 전시와
갤러리 BHAK에서 만난 윤형근의 삶과 예술이 뿌리 내리고 있던 땅의 흙갈피를 만나볼 수 있던 시간.
/ THE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