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우리의 아픈 손가락인 코스닥은 또 떨어졌습니다.
-2.33%... 꽤 하락폭이 크네요.
근데 진짜 해도 해도 너무하네요.
지난 20년 동안의 코스닥 상태를 보십시오.
이건 뭐.... 진짜 당최 답이 없습니다.
전설과 풍문으로만 남아있는 IT버블이후 코스닥은 그냥 죽어버린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아주 미약하게 심장은 뛰고 있는지 횡보를 하고 있기는 합니다.
그런데 제가 볼 때는 조만간....
우리 관짝소년단 형님들을 만날 것 같습니다.
제가 오늘 저녁을 먹다가 이런 기사를 하나 봤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코스닥 상장사의 유상증자 규모는 1조691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합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81%! 증가한 수치라고 합니다.
'유상증자'가 다들 뭔지는 아시겠지만 그래도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기업이 자금이 부족해서 주식을 추가로 더 발행하여 조금 더 싸게 주식을 주주들에게 판매하는 것입니다.
즉 주식수가 늘어날수록 기존에 지분을 보유한 주주들은 가치가 희석되면서 대형 악재로 분류되죠.
일 열심히 하라고 투자해줬더니, 유상증자로 주주들 싸대기를 후려친 것이죠.
게다가 진짜 주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는 이유는 유상증자에 참여해서 기업을 살려줬더니, 주주환원은 1도없고 계속해서 주식으로 장난질을 치는 기업이 상당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코스닥에 상장된 기업들이 얼마나 유상증자를 많이 했으면, 지난 10년동안 코스닥 지수는 30% 증가한 것에 비해 시가총액은 149.7% 늘어났다고 합니다.
새로운 주식이 지속적으로 공급되면서 주당 가치가 떨어진 것이죠.
진짜 정신이 아찔해집니다.
이에 반해 나스닥은 지난 10년동안 지수가 312% 올랐고 시총은 337% 증가했습니다.
일본의 닛케이 경우에도 99% 올랐고 시총은 94.1% 늘어났습니다.
시총 증가폭이 지수 상승폭보다 작은 것은 그만큼 주식 소각이 활발하다는 것이죠.
해외증시에선 주식시장을 부양하기 위해 기업들을 뚜드려 패면서 주주환원책을 확실하게 하라고 부추기고 있는데..... 우리 애증의 코스닥은 진짜 지 마음대로 하네요.
주주환원은 고사하고, 주주들 뒷통수만 후려치지 않아도 다행일 것 같습니다.
진짜 그놈의 부동산에만 관심 가지지 말고, 망할 국장에도 소액주주를 보호할 수 있는 제도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