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로라[ LAUR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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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jy9713
2023.10.08. 20:46조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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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라
[ LAURA ]
남자들은 로라를 사랑하고 여자들은 로라를 존경한다. 그러나 영화 「로라」의 중심은 매력적인 젊은 디자이너 로라 헌트(진 티어니)보다는 쌀쌀맞은 사교계의 인기 있는 친구 앤(주디스 앤더슨)과 사기꾼 같은 로라의 애인 쉘비(빈센트 프라이스) 그리고 로라의 살인자를 추적하다가 그녀의 유령과 사랑에 빠지는 형사 마크 맥퍼슨(다나 앤드류스)이다. 그러나 로라의 보호자를 자처하며 유명하게 만든 후 그녀의 인생을 거미줄로 꼼짝 못하게 만드는 거미 같은 존재이며 사악하고 유들유들한 작가이자 방송인인 왈도 라이데커(클리프턴 웹)야말로 가장 빛나는 연기를 보여준다.
오토 프레밍거 감독의 이 영화는 누아르와 사이코드라마, 멜로드라마와 범죄스릴러 등 각종 스타일을 섞어 놓음으로써 흥미를 유발하고, 짧은 순간에 각 인물의 초상을 그려낸다. 최고의 장면은 라이데커가 독살스럽게 로라에게 쉘비의 결점을 잔뜩 늘어놓는 부분이다. “그를 부르겠어요”하고 로라가 불안해하며 말하자 왈도는 “그는 없어”하고 신랄하게 쏘아붙인다. “그는 앤과 함께 식사하러 갔는데, 몰랐나보군?” 로라의 삶에 집착하는 것을 넘어 그 속에 기생하고 있는 그는 아마도 서사영화에 최초로 등장한, 여자가 되고 싶어하는 남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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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식백과]
로라 [LAURA]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2005. 9. 15., 스티븐 제이 슈나이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