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색
1. 개요
파란색은 다른 모든 색을 뛰어넘는 빛나고 아름답고 완벽한 색. 어느 누구도 이 색에 대해 말할 수 없고, 이것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이 색의 질은 여전히 독보적으로 뛰어나다. 첸니노 첸니니, 『예술의 서(Il libro dell’arte)』 中, 1400년경
파란색은 450 ~ 500 nm가량의 파장을 갖는 색으로, 빛의 굴절률이 빨간색 다음으로 작은 색깔인 노란색과 달리,[2] 빛의 굴절률이 보라색 다음으로 큰 색깔이다. 헥스 코드 0000FF 기준으로 450nm이다. 무지개 7색 중 사실상 남색 영역 파장이다.[3][4]
1.1. 위험한 색상?
위기탈출 넘버원 9화에서 낮밤 가리지 않고 운전자나 보행자에게 가장 잘 보이는 빨간색과 다르게 낮밤 가리지 않고 운전자나 보행자에게 가장 위험한 색깔로 소개된 적이 있다.[5] 낮이든 밤이든 운전자나 보행자에게 가장 인식이 오래 걸렸으며 심지어 밤에 운전자에게는 1분이 넘도록 인식을 가장 못 했다. 이는 파란색의 파장이 큰 특성상 운전자에게 사물이 보이는 것보다 실제로는 가깝게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빨간색은 그 반대로 파장이 길어 사물이 보이는 것보다 실제로는 멀리 있다.
2. 특징
OLED 계열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기기에서는 최대한 피해야 하는 색상이다. OLED를 구성하는 소자는 R(빨간색), G(초록색), B(파란색) 3가지가 있는데, 청색을 담당하는 B 소자가 수명이 가장 짧다.[6]이러한 기기에서 청색 위주의 배경화면이나 테마를 계속 사용하다 보면 화면의 색감이 이상하게 변하다가 번인현상이 빨리 찾아오는 것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반면 수명이 가장 긴 소자는 빨간색 R 소자다.[7]
파란색은 세계적으로 선호도가 가장 높은 색깔이다. 미국, 영국, 독일, 인도네시아 등 여러 국가에서 가장 선호하는 색깔이 파란색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심지어 빨간색을 좋아하기로 유명한 중국에서도 파란색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
파란색 계통으로 도배된 방에 있으면 시간이 실제보다 천천히 간다고 느낀다는 연구가 있다. 20분 앉아 있었는데 10분이 지난 것 같이 느낀다고 하기 때문에 공부방을 파란색으로 인테리어한다면 좋을 것이다. 붉은색은 반대의 효과를 낸다. 또 식욕을 감퇴시키는 효과가 있어서 기자들이 식욕을 감소시키는 사진이라면서 파랗게 색칠된 음식들 짤방을 기사로 만들어 인기 검색어에 올리기도 했다.
실제로 사람이 먹는 음식 중에서는 자연적으로 파란색을 띠는 음식은 거의 없으며, 파란색 색소를 넣은 음식 중에서도 식사류가 아닌 디저트와 음료수[8]에만 파란색 계통이 그나마 잘 쓰이는 편이다. 특히 파란색이 시원한 느낌을 주고 바다를 연상시키는 색상이기도 해서 차갑게 먹는 음료수나 디저트류, 시원한 맛이 나는 민트 사탕류 등은 파란색이 쓰여도 식욕이 크게 떨어지는 반응을 보이지는 않으며, 오히려 청량해 보여서 좋다는 반응이 많다. 따뜻하게 먹는 음식 중에서 파란색 음식은 없다고 봐도 된다. 굳이 있다면 청록색을 띠는 다슬기 요리가 있는데, 이쪽도 파란색보다는 초록색에 가깝다.
예외적으로 식용 버섯인 푸른우유버섯이나, 허브티나 태국 꽃차들 중에 파란색인 경우[9] 말레이시아 요리 중 쌀요리 나시 울람의 일종인 나시 케라부의 경우 위의 버터플라이 피의 꽃으로 쌀을 파랗게 물들여 곁들이는 생선이나 치킨의 노란색과 대조를 보여 준다. 리큐르, 술을 섞은 칵테일 등 일부 주류들이 파란색을 띠는 경우가 있다.[10]
등푸른 생선도 파란색과는 거리가 먼 어두운 남색이며 블루베리도 이름은 블루지만 실제로는 남보라색과 검은색의 중간이다.[11] 그나마 시중에서 파는 식제품 중에 파란색으로 상징색을 자리잡기로 유명한 포카리스웨트는 원래 약을 만들던 제약회사에서 야심차게 만들었다보니 제작자들이 사람들이 먹는 음식에 파란색을 안 쓴다는 걸 몰라서 일어난 디자인 실수였다.[12] 또한 파워에이드 역시 메인 컬러가 파란색이다. 기본판 이름은 다름 아닌 마운틴 블루. 바다색과 심해색(마린 블루(marine blue))도 있다.
파란색은 성욕을 감퇴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지만 blue movie 등의 경우처럼 파란색이 오히려 '야한' 등의 선정적 의미를 갖는 경우도 있다. 게다가 오히려 포르노 중 청바지[13] 등의 파란 옷이 나오거나 매춘부들 중에도 청바지나 혹은 그외 파란 옷을 입고 일하는 경우도 있다. 온가족이 관람하는 코미디 쇼에서 선정적인 개그를 하는 코미디언에게 경고를 하는 표시였기도 했다.
그래픽 작업하는 사람에게 예쁜 파란색을 만들기란 대단히 중요한 과제다. 파란색은 다소 다루기 어려운 편이다. 보통 밝은 파란색으로 간주되는 하늘색과 어두운 파란색으로 간주되는 남색을 구분하는 요소가 밝기의 차이가 아니라 파장의 차이이기 때문이다. 어두운 하늘색과 밝은 남색은 아주 탁한 색이 되고 만다. 특히 출력용으로 CMYK 포맷으로 작업할 시 더욱 다루기 어려운 색이 된다. 당장 RGB 포맷 그림을 CMYK 포맷으로 변환해 봐도 파란색이 얼마나 심하게 변질되는지 알 수 있다.
예로부터 빛의 색을 제외하고 자연에서 파란색 색소는 매우 발견하기 어려웠다. 바다와 하늘의 경우 실제로 파란 것이 아니라 빛의 산란 때문에 파랗게 보이는 것이며, 거의 모든 동물과 식물 중에서 실제로 하늘색/파란색 색소를 몸에 지닌 종은 1%밖에 되지 않으며[14] 절대 다수의 파란색 동물과 식물들은 실제로 파란게 아니라 파란색으로 보이게끔 눈속임을 한 것뿐이다. 이는 빛의 산란을 이용한 방법인데, 특유의 신체구조를 이용, 자신의 몸에 지닌 많은 다양한 색깔 중 오직 하늘색/파란색 빛만 반사해내어 우리의 눈이 자신을 하늘색/파란색으로 인지하게 눈속임을 하는 것뿐이다. 인간의 푸른 눈도 마찬가지. 이런 색상을 구조색이라고 한다.
십이지에 파란색이 있긴 하지만[15] 십이지는 마케팅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므로 실제 동물의 색과는 무관하다. 그나마 뱀 중에는 푸른 뱀이 있지만 극히 희귀하다.
위에 서술한 파란색 색소를 실제로 몸에 지닌 1%의 동물 중에서도 십각목(새우, 가재, 게 등)이 주류를 이루는데[16] 이러한 생물들은 사람들이 파랗다고 인식하지 못한다. 이는 청색소만큼이나 적색소도 있기에 청회색 내지는 적갈색을 띄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십각목 생물들은 청색소와 함께 아스타크산틴이나 베타 카로틴 같은 적색소를 낙엽이나 플랑크톤 등으로 축적하는데[17], 두 색소가 섞이면서 회색~적갈색을 띤다. 새우나 가재, 게가 익으면 붉어지는 이유도 십각목의 청색소가 고온에서 파괴되어 붉은색이 도드라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실제로도 몸에 파란 색소가 있고 사람의 육안으로도 파란색으로 보이기까지 하는 동식물은 지구 전체를 통틀어서 0.1%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희귀하다.
청금석과 같은 푸른색 광물 혹은 염료도 고귀한 대접을 받았다.[18] 이 때문에 파란색 식재료도 상술했듯이 전혀 없다.
시대가 흐르면서 천연 청색 염료들보다 더 저렴하게 대량생산이 가능한 인공 청색 염료들이 개발되어서 파란색의 값어치가 많이 하락했다.
원예상품으로 쓰이는 꽃들 중에는 자연적인 청색 색소를 가진 꽃이 드물다보니 청색 색소를 가지지 못한 꽃을 인공 청색 색소로 염색시켜서 파는 광경을 흔히 볼 수 있다. 한편 과학자들은 청색 색소가 없는 꽃에 청색 색소를 생기게 하려고 품종개량을 시도했지만 아직 보라색 수준에서 그친다. 그 예시 중 하나인 푸른 장미 참고.
검은색에 반타 블랙이 있다면 파란색에는 'YinMn'이라는 안료가 있다. 인망블루라고 부른다. 이트륨, 인듐, 망간, 산소를 활용했다는 뜻을 따서 이름을 저렇게 정했다고. 기존의 파란색보다도 더욱 맑고 선명하고 깊은 파란빛을 띠는데,# 우연히 발견된 색치고는 활용가치가 어마어마하고 빛에도 거의 바래지 않는다. 기름이나 물에도 잘 지워지지 않고, 페인트로 만들어서 바르면 표면 온도도 낮출 수 있다는 듯. #
용달차의 주력컬러로 자주 사용되는 특정 파란색은 용달블루[19]라고 불린다. 특히 갤럭시 노트8과 아이폰12에 적용된 블루 컬러는 1톤 트럭의 청색과 상당히 유사하여 해당 기기가 이 별명을 가지고 있다.
포켓몬 불가사의 던전 시리즈에서는 아이템이 맵에 파란색으로 표시된다.
시원한 색이라는 인식이 있어 눈에 좋을 것 같지만, 실상은 눈을 가장 피로하게 만드는 색이다. 눈에 나쁘다는 인식이 있는 빨간색은 눈의 색상 감지 세포가 빨간색 감지 종류가 가장 많아서 눈이 피로한 것이고, 이와 대조적으로 눈의 색상 감지 세포 중 파란색을 감지하는 세포가 가장 적기 때문에 눈이 그것을 인지하느라 피로한 것이다. 빛의 세기가 같을 때 노란색이 가장 밝게 보이고 파란색이 가장 어둡게 보이는 이유도 같다. 그래서 시력 건강을 위해서는 빨간색과 파란색 빛을 가급적 피해야 한다.
3. 상징성
바다와 하늘의 색이라 쾌적하고 상쾌한 분위기의 은유로 자주 활용되며, 미국이나 영국 같은 나라의 국기 바탕색이 파란색이다. 파란색은 유럽인과 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색깔 1순위이기도 하며, 이 때문에 유럽 연합 깃발의 배경색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또한 그리스의 상징색이자 그리스 국기에 들어가는 색이기도 하다. 어딜가든 파란색을 볼 수 있을 정도로 그리스에서는 흔한 색이다.[20] 특히 이탈리아의 경우 통일 이탈리아의 전신인 사보이아 백국의 아메데오 6세가 대 오스만 십자군에서 처음 파란색을 사용한 이래 파란색을 사보이아 가문의 상징색으로 사용했고 이탈리아 통일 달성 이후에는 아예 이탈리아를 상징하는 색으로 자리잡았다.[21] 하지만 유럽과 미국을 제외하더라도 개개인 선호도를 따졌을 때 거의 대부분의 나라의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색깔 1위는 파란색이다.
현대에는 파란색이 남성을 상징하는 색깔로 사용되긴 하지만, 원래 동양권에서의 파란색은 음양 중 음, 즉 여성을 대표하며 상징하는 색이었다. 서양권에서도 파란색을 여자와 연결짓는 사례는 드물지 않은데, 한 예로 피너츠에서는 루시 반 펠트와 샐리 브라운 등 몇몇 여자애들이 파란 옷을 주로 입는다. 또한 성모 마리아 역시 주로 파란옷을 입은 것으로 묘사되어, 파란색이 처녀성과 정숙함의 상징으로 쓰였다.[22] 또한 19세기 영국에선 어린 여아에게 파란 드레스가 얌전해보여서 좋다는 신문기사 등이 있고, 유행했던 적이 있었던 것을 본다면 시대와 문화권에 따라 달라진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유대교에서도 가장 중요한 색이며 이스라엘 국기에도 들어가 있다.
빨간색이 공산주의와 사회주의, 진보주의, 혁명, 좌파 등을 상징하는 색인 것과 반대로, 파란색은 보수주의, 중도우파 또는 우파를 상징하는 색이다. 왜냐하면 정치사적으로 영국의 토리당이 파란색이었기 때문이다. 냉전기에는 공산진영과 대립하는 자유진영을 상징하는 색상으로 쓰였다. 예를 들어 북대서양 조약기구는 푸른색 바탕의 깃발을 쓰지만 바르샤바 조약기구는 빨간색이 바탕이다. 이때문에 제1세계와 제2세계를 각각 블루팀과 레드팀으로 칭하기도 한다. 일본에서는 2017년 10월 제48회 일본 중의원 의원 총선거를 계기로 보수정당이 빨간색이, 민주당계 정당이 파란색이 사용되기 시작됐다.[23]
한국에서는 한나라당이 오랫동안 이미지 컬러로 사용하였다. 구체적으로는 2004년 3월까지는 짙은 파란색이었고 그 이후로는 하늘색이었지만. 당색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24] 교육감 선거 등에서도 주로 1번 후보가 파란색 베이스의 포스터를 내결고 나오는 경우가 많으며, 실제로 이런 후보는 보수색이 강하다.[25] 그러나 2012년 새누리당은 상징색을 빨간색으로 변경됐다. 이에 대해 비판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수용해서 글자 색을 파란색으로 바꾸었다. 새누리당이 색을 바꾼 이후, 새누리당과 거리를 둔 중도우파 성향의 군소 후보들이 파란색을 사용했다. 안철수도 파란색을 사용한 바 있다. 2013년 9월 1일 민주당은 당 색을 파란색으로 바꾸었다. 미국도 민주당이 파랑, 공화당이 빨강인 것을 생각해 보면 미국과 색의 구도가 비슷해진 것이다.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을 돌려서 언급할 때 파란당이나 파란색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다만 국민의힘과 뜻하는 바가 비슷한 자유통일당 등 일부 극우 정당들은 파란색을 쓰기도 한다.
경찰 전체의 근본을 이루는 색이다. 각 국가마다 상징색의 차이는 있지만 이마저도 청색 계열이다.[26] 청색이 경찰의 상징색이 된 이유는 최초의 근대적 경찰 조직이 출범한 국가인 영국의 상황 때문인데, 경찰이 군대와 차별적인 이미지를 가질 수 있도록 당시 레드 코트를 군복으로 채용하던 영국군과 대비되는 파란색을 상징색으로 채택한 것에서 비롯되었다.
음양오행설에서 나무(木), 동쪽의 색이다. 자매색으로는 남색, 하늘색이 있다.
프랑스의 국기에서 파란색이 뜻하는 것은 자유이다.[27] 다른 나라 국기에서도 비슷한 뜻으로 쓰이며, 희망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린 랜턴에서도 이에 영향을 받았는지 그 쪽에서도 파란색은 희망을 상징하는 색이다.
노란색과 함께 우크라이나의 상징색이기도 하다. 국기, 문장에도 들어간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중 피아구분을 목적으로 우크라이나군과 친우크라이나 민병대들은 노란색과 파란색을 사용했다. 반대로 러시아군과 친러시아 민병대는 붉은색을 사용했다.
러시아의 국기에도 파란색이 들어가며, 파란색과 흰색 스트라이프 디자인은 러시아 해군 수병의 상징이다.
축구나 농구 같은 스포츠 쪽에서는 빨간색 다음으로 흔히 볼 수 있으며, 파란색[28] 야구 쪽에서는 남색, 검은색과 함께 힘의 상징색으로 여겨진다.[29] 마스코트도 힘 좋은 마스코트를 쓰는 경우가 있다.[30] 이는 e스포츠에서는 드물게 볼 수 있는데, 대표적인 예로 1997년 이후의 삼성 라이온즈와 SKT T1,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있다. 삼성 라이온즈는 전통의 강팀이지만 1995년부터 연파랑에서 파란색 유니폼을 입은 이후로 백인천 감독의 리빌딩하에 이승엽을 중심으로 삼성의 팀 컬러인 호쾌한 공격 야구가 극대화되면서 힘의 상징색이 되었고 SKT T1이 파란색을 메인으로 사용했을 시절에 임요환-최연성-김성제-박용욱 라인을 구축하여 2004~2005 시즌에는 상위권에 랭크되기도 하였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역시 스테판 커리가 오기 전과 유니폼을 파란색으로 바꾸기 이전까지는 별 볼일 없는 팀이었으나 스테판 커리가 오고 유니폼을 파란색으로 바꾸고 감독을 스티브 커로 선임한 이후에 2014년~2015년 시즌 이후부터는 NBA를 대표하는 최강팀이 되었다.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과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은 유니폼이 파란색이라서 레블뢰 군단(프랑스), 아주리 군단(이탈리아), 사무라이 블루(일본)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국내 배구에서는 남녀부 3팀이 파란색 계열이며 남자부는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 서울 우리카드 우리WON, 여자부는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김천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가 있다. K리그에서는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울산 현대, 인천 유나이티드(검은색과 같이 사용), 충남 아산 FC가 대표적으로 사용하며 WKBL은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가 있다.
프로레슬링에서는 경기복 색상에 있어서 검은색, 빨간색 다음으로 흔하다.
주인공 컬러가 파란색인 경우도 많지만 전통적으로는 2호기 색이었다. 특히 레드와 라이벌 구도를 이루는 쿨가이의 색깔이었다. 하지만 오락실 게임에서는 1980년대 말~1990년대 이후로 빨간색이 차지하던 플레이어1의 상징색을 오히려 파란색이 가져가는 반대의 상황도 늘기 시작했다.[31] 최근에도 플레이어1을 상징하는 색/글씨가 빨간색으로 나오는 경우가 적지 않지만, 파란색 역시 그 못지않게 많이 나오는 편이다.[32]
1990년대 애니메이션에서 파랑색 캐릭터는 거의 주인공에 필적하는, 심지어는 주인공을 뛰어넘기도 하는 인기를 누린 캐릭터가 많다. 미소녀 전사 세일러 문 시리즈의 세일러 머큐리, 마동왕 그랑조트의 아쿠아비트, 마법기사 레이어스의 류자키 우미 등이 대표적.
판타지 게임에서는 파란색이 자연에서 찾아보기 힘든 색이어서 사람들이 신비로운 색으로 느끼는지라 마력 바에 부여한다. 체력바는 주로 초록색, 혹은 붉은색을 사용하며 잔량에 따라 초록색에서 붉은색으로 바뀌기도 한다. 그에 반해 기력바에는 주로 하늘색이나 노란색이 사용된다.
리그 오브 레전드나 스타크래프트,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 오버워치 등에서 알 수 있다시피 서양에서 만들어진 게임에서는 주로 아군을 표시할 때 사용된다. 반대로 동양은 장기부터 시작해서 삼국지 조조전이나 문화적 차이도 있겠지만 역사적으로 걸어온 길에 따라서 서로 이미지가 다르게 정립된 것 같다.[33]
영국의 드라마 닥터후에서는 타디스의 특유의 파란색을 타디스 블루라고 하여 닥터의 타임머신인 타디스를 상징하는 색이기도 하다.
PC통신 시절을 상징하는 색이기도 하다. PC 통신 프로그램의 배경색 기본값이 파란색이었기 때문이다. 인터넷의 월드 와이드 웹 환경에서는 하이퍼링크를 표시해주는 대표적인 색이 되었는데, 웹 브라우저에 설정된 링크 걸린 텍스트의 기본 색상이 파란색이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요즘도 나무위키같은 거의 대부분의 웹 사이트에서는 파란색을 링크 걸린 텍스트의 기본 색상으로 설정한다.
파란색의 영어 단어인 blue에는 우울한, 침통한 등의 뜻도 있어서 슬프고 우울한 기분이나 우울장애 등을 나타내는 색이 될 수도 있다. 다만 보통 우울함을 나타내는 파란색은 밝은 하늘색이 아니라 순수한 파란색이나 군청색, 남색 등 어두운 계열이다.
스페인어 단어인 principe azul(파란 왕자)는 '백마 탄 왕자' 정도의 의미다.
빨간색이 커플을 상징한다면 파란색은 솔로를 상징하는 색이다.
나무위키에 있는 문서가 있다면 파란색으로 나온다.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 2의 메인 컬러,[34] 개인전 본선 8명 중 하위권 시드인 7번째에 해당하는 색깔 및 결승전 1:1 대결에서 전 세트 2위를 기록한 선수에게(~22-1) 부여받는 색깔이자 2019 시즌 이후 팀전 결승에서 플레이오프를 승리한 팀에게 부여받는 색깔이기도 하다. 전체적으로 상위권 시드로 이름값을 하는 노랑, 검정, 빨강 등과는 다르게 대부분의 블루라이더들은 하위권에 처져있어 별 존재감이 없어보이나 8차 리그 김진희의 우승, 듀얼 레이스 시즌1 김승태의 준우승, 19-2 시즌의 박도현의 준우승 이후 의외로 준수한 성적을 잘 유지하는데 큰 활약을 하는 시드로 나름 떡상하기도 했다. 거기다 최근 시즌 들어 나날이 좋은 성적을 잘 차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도 한몫하고. 물론 한때 최근 시즌에서 블루 시드의 선수들이 대부분 미끄러지고 결승에서도 입상에 번번이 실패하는 등 다시 떡락의 길을 걷고 있는 듯 보였어도 2022-1 시즌 개인전에서 블루라이더가 1위를 가장 많이 차지한 시드가 되기도 했고 결승전에서 송용준의 3위 입상 기록의 탄생,[35] 팀전 결승 20-2 포스트시즌 도입 이후 5연속 블루라이더의 우승으로 결승을 마무리하는 등 다시 떡상한 시드가 되었다. 심지어 2022-2 시즌 개인전 블루가 16강 1경기까지 한정으로 단 한번도 이 컬러로 미끄러진 선수가 없다는 점에서 앞으로 더욱 떡상할 조짐이 보이고 있으나 리우창헝, 김승태부터 미끄러지고 김응태의 5위, 결승전 광동 프릭스의 준우승으로 블루의 축복이 끊겼고 22-슈퍼컵에서 패자전 김응태의 1위를 제외하면 모두 미끄러졌을 정도로 대체로 기복이 매우 심한 컬러이기도 하다.
승강기 색깔을 구분하면 홀수층은 파랑, 짝수층은 빨강으로 나뉜다.
한색(寒色(Cool Color)-차가운 색, 파랑, 남색, 하늘 등)에 중의 대표색이다.
권투, 태권도 등을 포함한 투기 스포츠에서, 청코너는 Player 1이자 남성팀을 의미한다. 그 반대인 홍코너는 Player 2이자 여성팀을 의미한다.
4. 파랗다, 푸르다
'푸르다'라는 단어는 파란색과 하늘색, 남색, 군청색, 청록색, 초록색까지 포함하는 넓은 개념이다. 한자로는 '청록(靑綠)'으로 표현한다. 그러나 간혹 '파란색'의 표현이 '푸르다, 푸른색'과 마찬가지로 녹색을 포함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36] 신호등을 청신호, 파랑불이라고 하는 등의 표현이 대표적인 예시. 그래서 나이 든 세대 중에는 파란색과 초록색을 별 구별 없이 모두 파랗다고 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예컨대 초록불은 일상적으로 '파란불'로 부르는 경우가 잦다.
사실 이는 '파란색(靑色)'이란 개념이 원색 파랑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파랑과 녹색을 포괄적으로 의미하는 단어였기 때문이다. 오방색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오방색에서의 '청색(靑色)'도 RGB값 0, 0, 255의 순수한 파란색이 아니다. 이후 파란색이 순수한 파랑으로 갈라져 나가면서 녹색과 구별하기 시작한 것이다. 따라서 이는 많은 언어에서 공통적으로 발현되는 현상이다.
일본어에서도 '파란색(青い色)'을 의미하는 단어가 녹색 빛을 띄는 청록색(青緑)도 포함하는 개념이다. 그래서 명탐정 코난에는 용의자가 파란 옷을 입었다는 증언이 있었는데, 알고 보니 그 목격자가 어르신이라 초록색 옷을 파랗다고 표현해 혼란이 있었다는 에피소드가 나온다.
이를 단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이 현대 중국어에서 청색(青色)이란 단어가 기리키는 색상이다. 중국어에서 말하는 청색(青色)은 청록색, 푸른색으로 번역되는 cyan에 가깝다. 다시 말해 청색(青色)이라는 개념 자체가 '푸른색' 또는 '하늘색'에 가깝다는 것.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파랑(blue)'이라는 색깔을 중국에서는 남색(蓝色)이라고 지칭하고, 서양에서도 중국에서 남색으로 부르는 그 색을 blue라고 인식하고 번역한다. 예를 들어 청나라 팔기군의 4색 구분 중에는 남색 깃발(정람기, 양람기)이 있는데, 영어로 이 깃발군은 plain/bordered blue banner라 번역한다.
베트남어에서도 xanh는 파란색과 초록색을 동시에 뜻한다.
몽골조어 *köke도 파란색과 초록색을 동시에 뜻한다.
무지개로 봐도 마찬가지이다. 무지개를 7색으로 분류할 때 부르는 색상 배열이 '빨주노초파남보'로 많이 알려져서 blue가 5번째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영어로 '파랑' 부분은 cyan이고 '남색' 부분이 blue로 6번째에 해당한다. 무지개가 처음 한국에 알려질 당시엔 한국어에서 '파랑'이라는 단어가 blue보다는 cyan 색에 가까웠기 때문에 이를 번안하는 과정에서 6번째가 아닌 5번째에 붙인 것.[37]
RGB의 원색 Blue는 형광색이라 눈치채기 어렵지만 파란색과 남색을 구분한다면 남색에 가깝다.
먼셀의 10색상환에서 대부분 문화권에서 파랑이라고 부르는 색상들은 PB(Purple Blue)에 들어간다. 오히려 영어권에서 'cyan', 한국과 일본에서 '청록', 중국에서 '青(청)'이라 부르는 색들이 B(Blue)에 들어간다.
5. 역사
서양에선 흔히 식물성 염색을 통해 청색 안료를 얻어내던 중세 초기, 12세기 이전까지 그리스와 로마에서는 푸대접받았던 색으로 특히 고대 로마 등에서는 파란색을 색 취급하지도 않았다. 어둡고 미개하며 세련되지 않은 색으로 인식하여 파란색 옷은 품위가 없다고 생각했으며 제국 초기에는 장례 의상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이런 현상은 12세기까지 이어졌다.
그 이후 중세 중기부터 파란색을 겸손의 의미로 채택했기 때문에, 중세 초기 기사도 문학 작품에서는 "붉은색 기사"나 "초록색 기사"는 나와도 "파란색 기사"는 나오지 않았다.[38] 중세 후기에야 "파란색 기사"의 캐릭터가 확립되었고, 중세 후기쯤 되어서야 파란색이 가장 선호하는 색깔이 되었다. 다만 색 자체 말고 염료나 물감으로 넘어가면 이야기는 달라져서, 파란색의 일종인 울트라마린 블루 같은 경우는 성모 마리아나 중요한 인물을 채색할 때만 사용되었으며 모든 색감의 왕 취급을 받았다. 물론 이 경우는 울트라마린 블루 물감의 원료가 귀하디 귀한 청금석이었기 때문도 있다. 프랑스 또한 이 시기에 왕실 상징색으로 청색을 고르며 위상이 올라갔다. 이 시기엔 청금석, 남동석을 사용한 비싼 안료를 사용하게 되어 적색과 자색에 비할순 없어도 나름 비싼 색상으로 대우받았다.
자세한 것은 미셸 파스투로 저 '블루, 색의 역사' 참고. 다만 바빌론이나 고대 이집트 등 북아프리카-서아시아 지역에서는 나름대로 고귀한 것으로 대접받는 색이었으며, 특히나 이슈타르의 문은 그 특유의 검푸른 색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참고 링크
서구권에서는 상류층을 푸른 피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는데, 영어로는 "blue blood(블루 블러드)"라고 한다. 이는 스페인어 'sangre azul'이란 표현에서 유래한 것. 당시 스페인에서 왕족과 상류층은 고트족 출신이었는데, 대부분의 라틴인 평민이 보기에는 이 창백한 사람들의 얼굴에 비친 시퍼런 정맥은 매우 신기한 것이었다. 귀족이라면 야전 장교들이 아닌 이상 건물 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더 많아서 평민보다 피부가 더 창백했다.
동양에선 일단은 오방색 중 하나이기도 하며 조선시대에도 당하관의 관복 색상으로 지정되기도 했기에 취급이 아주 나쁘진 않았다.
6. 언어별 명칭
한국어 파랑, 파란색, 푸른색 한자 청색(靑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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