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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禪軒 독서일기 2026년 5월 4일 월요일]
《 『환단고기』 [고려팔관기 삼신설 오제설] 》 (37)
高麗八觀記 三神設云 上界主神 其號曰天一 主造化 有絶對至高之權能 無形而形 使萬物 各通其性 是爲淸眞大之體也
下界主神 其號曰地一 主敎化 有至善惟一之法力 無爲而作 使萬物 各
知其命 是爲善聖大之體也
中界主神 其號曰太一 主治化 有最高無上之德量 無言而化 使萬物各保其精 是爲美能大之體也 然主體則爲一上帝 非各有神也 作用則三神也
故桓仁氏 承一變爲七 二變爲六之運 專用父道而注天下 天下化之 神
市氏 承天一生水 地二生火之位 專用師道而率天下 天下効之 王儉氏
承徑一周三徑 一匝四之機 專用王道而治天下 天下從之
[고려팔관기]의 삼신설에서 말한다. 상계의 주신은 그 이름을 천일이라 부른다. 조화를 주관하며 절대지고의 권능을 있으므로 모습이 없으면서 모습이 있고, 만물로 하여금 각각의 그 성을 통하게 하는 맑고 참되고 큰 본체이다.
하계의 주신은 그 이름을 지일이라 부른다. 교화를 주관하며 지선유일의 법력이 있으므로 하는 바 없이 만들고 만물로 하여금 각각의 그 명을 알게 하는 착하고 성스롭고 큰 본체이다.
중계의 주신은 그 이름 태일이라 한다. 치화를 주관하며 최고무상의 덕량이 있으므로 말 없으면서 교화하고 만물로 하여금 각각의 그 정을 보전하게 하는 아름답고 유능하고 큰 본체이다.
그러므로 환인씨는 한 번 변화하여 칠이 되고, 두 번 변하여 육이 되는 운수를 받들어서 오로지 아버지의 도를 행하여 천하에 널리 펴니 천하가 이에 교화된다. 신시씨는 천일의 생수와 지이의 생화의 자리를 받들어서 오로지 스승의 도를 행하여 천하를 이끄니 천하가 이에서 본받아 배운다. 왕검씨는 지름이 둘레를 한 바퀴 도는 길이인 3,14의 기를 받들어서 오로지 왕의 도를 행하여 천하를 다스리니, 천하가 이에 따른다.
[논주] ’천-조화-성-청진, 지-교화-명-선성, 인-치화-정-미능‘의 상부 구조 아래 ’환인씨-운-부도-화지, 신시씨-위-사도-효지, 왕검씨-기-왕도-종지‘의 하부구조가 있다. 세계는 상계-하계-중계로 나누어져서 세 갈래 이치로 정리되어 다시 세 갈래 실천으로 현실에 적용된다. 하늘의 도와 땅의 도는 고정불변이다. 사람의 도는 마땅히 하늘과 땅의 도를 따른다. 그러나 사람의 도가 하늘과 땅의 도리에 어긋나거나 역행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곧 파멸하고 만다.
우주와 자연 그리고 인간과 세상의 원리를 탐구하는 동양식 사유법인 수리론(數理論), 오행론(五行論), 천도론(天道論)은 심오하다. 또한 심오한 정도만큼 난해하다. 또한 난해한 정도만큼 불확실하다. 그러나 발달한 현대과학 지식과 상호 비교 검증하다 보면 불확실성이 차츰 사라질 것이다.
五帝設云 北方司命曰太水 其帝曰黑 其號曰玄玅眞元 其佐曰桓仁 在蘇留天 是爲大吉祥也 東方司命曰太木 其帝曰靑 其號曰同仁好生 其佐曰大雄 在太平天 是爲大光明也 南方司命曰太火 其帝曰赤 其號曰盛光普明 其佐曰庖犧 在元精天 是爲大安定也 西方司命曰太金 其帝曰白 其號曰淸淨堅虛 其佐曰治尤 在鉤和天 是爲大嘉利也 中方司命曰太土 其帝曰黃 其號曰中常悠久 其佐曰王儉 在安德天 是爲大豫樂也
[오제설]에서 말한다. 북방을 맡은 대장을 태수라고 부른다. 흑제라 이르고 현묘진원이라고 부르며 그를 보좌하는 이를 환인이라 부른다. 소류천에 있으니 이로써 크게 길하고 상서롭다. 동방을 맡은 대장을 태목이라 부른다. 청제라 이르고 동인호생이라 부르며 그를 보좌하는 이를 대웅이라 부른다. 태평천에 있으니 이로써 크게 밝고 빛난다. 남방을 맡은 대장을 태화라 부른다. 적제라 이르고 성광보명이라 부른다. 그를 보좌하는 이를 포희라 부른다. 원정천에 있으니 이로써 크게 편안하고 안정된다. 서방을 맡은 대장을 태금이라 한다. 백제라 이르고 청정견허라 부른다. 그를 보좌하는 이를 치우라 부른다. 구화천에 있으니 이로써 크게 아름답고 이롭다. 중방을 맡은 대장을 태토라 한다. 황제라 이르고 중상유구라 부른다. 그를 보좌하는 이를 왕검이라 부른다. 안덕천에 있으니 이로써 크게 기쁘고 즐겁다.
[논주] 북동남서중-흑청적백황-환인대웅포희치우왕검으로 이어진 구조는 현묘진원-동인호생-성광보명-청정견허-중상유구의 은덕을 베풀어 중생들이 대길상-대광명-대안정-대가리-대예악을 누리며 행복하게 살도록 하는 데 목표를 둔다.
오제와 보좌진들은 신이 아니라 자연의 상징이다. 우리 민족 고유의 사상과 신앙에 등장하는 인물은 전지전능한 절대권력을 가진 인격신(人格神)이 아니라 자연의 고유 이치와 법칙을 작용에 따른 갈래로 묶은 상징물이다. 서양 일신교의 초인간적인 신과는 개념과 차원이 다르다. 서양 일신교의 신은 천지만물을 창조한 절대권력으로 사람들을 지배하지만, 우리 민족의 [삼신설]과 [오제설]은 사람들이 대길상-대광명-대안정-대가리-대예악을 누리며 행복하게 살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둔다. 서양 일신교는 신과 사람이 주종 관계이지만 우리 민족 사상과 종교는 사람이 자연의 이치에 따라 살도록 하는 연결관계이다. [삼신설]과 [오제설]이 이처럼 밝고 건강한 사상인데도 고려-조선 시대 내내 왜 음지에 숨었어야만 했는가. 그 이유는, 자연-사람의 연결관계 개념은 국왕-신하-백성의 철저한 신분제도를 근본으로 하는 왕조에 부담이 되고 위험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유교, 불교, 기독교 등의 기성종교들이 [삼신설]과 [오제설]을 하등 토속신앙으로 비하, 폄훼하는 이유도 자기들의 권위와 물질의 원천인 절대 인격신을 보호하기 위함이다.
21세기 민주주의 시대에 들어서 [삼신설]과 [오제설]의 정수가 비로소 확연하게 나타나고 있다. 삼신과 오제는 지배자가 아니라 사람을 돕는 조력자이다. 삼신과 오제는 따로 멀리 있지 않고 바로 나 자신의 몸과 마음속에 들어있다.
五帝注曰 五方各有司命 在天曰帝 在地曰大將軍 督察五方者 爲天下大將軍 督察地下者 爲地下女將軍也 龍王玄龜主善惡 朱鵲赤熛主命 靑龍靈山主穀 白虎兵神主刑 黃熊女神主病
[오제의 주]에서 말한다. 오방에 각기 맡은 대장이 있으니 하늘에서는 제라 하고 땅에서는 대장군이라 한다. 오방을 감독하고 살피는 자를 천하대장군이라 하고, 지하를 감독하고 살피는 자를 지하여장군이라 한다. 용왕은 검은 거북으로 선악을 주관하며, 주작은 붉은 불꽃으로 목숨을 주관하며, 청룡은 신령스러운 산으로 곡식을 주관하며, 백호는 무력의 신으로 형벌을 주관하며, 황웅은 여신으로 병을 주관한다.
三神山爲天下之根山 以三神名者 蓋自上世以來 咸信三神 降遊於此 化宣三界三百六十萬之大周天 其體不生不滅 其用無窮無限 其檢理有時有境 神之至微至顯 神之如意自在 終不可得以知也 其迎也僾然而如有見 其獻也愾然而如有聞 其讚也欣然而如有賜 其誓也肅然而如有得 其送也恍然而如有慊 是爲萬世人民之所以認識 追仰於順和信悅之域者也
三神惑說 有以三爲新 新爲白 神爲高 高爲頭 故亦稱白頭山 又云 蓋馬奚摩離之轉音 古語謂白爲奚 謂頭爲摩離也 白頭山之名 亦起於是矣
삼신산을 천하의 뿌리 산이라 한다. 삼신으로 이름함은 대저 아득한 옛날부터 삼신이 함께 이곳에 내려와 노닐면서 삼계 삼백육십만 큰 둘레의 하늘을 감화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삼신의 그 본체는 생겨나지도 않고 사멸하지도 않고, 그 작용은 무궁하고 무한하며, 그 단속함과 다스림은 때가 있으며 장소가 있다. 삼신이 지극히 미묘하고 지극히 나타남과 삼신이 뜻에 따라 마음대로 함은 도저히 사람의 지식으로는 알 수가 없다. 삼신을 맞이할 때 마치 어렴풋이 눈에 보이는 듯하고, 삼신에게 재물을 바칠 때는 마치 숨 쉬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고, 삼신을 찬미할 때는 마치 기뻐하며 하사받음이 있는 듯하고, 삼신에게 맹세할 때는 마치 숙연하여 받는 것이 있는 듯하며, 삼신을 보낼 때는 마치 어슴푸레 하여 흡족한 듯하다. 이러한 것들이 만세토록 사람들의 인식이기 때문에 순박하고 화목하며 참되고 즐거운 곳으로 믿어 삼신을 우러러 받드는 것이다.
삼신을 어떤 설에서 말하기를, “삼은 신(新)이 되고 신은 백이 되며, 신(神)은 고가 되고 고는 두가 된다. 때문에 또 백두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고”했다. 또 말하기를, “개마는 해마리(奚摩離)의 전음이다”라고 했다. 고어에는 흰 것을 해라 하고 두를 마리라고 하니 백두산의 이름도 역시 이에서 생긴 것이다.
[논주] 우리 민족을 이룬 갈래는 작게는 여럿이지만 크게는 셋이다. 약 2만 년 전에 동북쪽 아무르강 유역에서 송화강 유역으로 남하한 Y성염색체 하플로 N계 갈래와 약 1만 5천 년 전에 남서쪽 양자강 유역을 거쳐 황하 하류 지역을 지나 요동을 거쳐 송화강 유역으로 북상한 하플로 O1b2계 갈래의 두 집단이 송화강 유역에서 융합되어 홍산문명의 환웅 배달국 역사와 단군조선 역사를 이루었다. 이들은 약 2천 년 전에 대거 한반도 중남부 지역으로 이동했다. 이들의 이동 직후에 산동반도에서 하플로 C계 흉노족 무리 약 3만 명이 한반도 동남부 지역으로 이동했다. 이들 세 갈래 집단이 백국시대와 십국시대, 삼국시대를 거쳐 통일신라 시대에 비로소 한민족으로 융합되기 시작했다.
[삼성기]와 [단군세기], [북부여기]와 [삼신오제본기]의 시조 설화는 하플로 N계 갈래 부족의 창세기이다. 그래서 ’아이사타, 사타려아‘라는 초원과 ’천해‘라는 바이칼호, ’삼신산, 금악산, 삼위산, 태백산‘이라는 대흥안령과 백두산 고원지대의 산명이 나온다. 부족의 시원이 초원지대이고, 인구 증가와 수렵채집의 생활여건의 변화에 따라 호수가로 이동했다가 다시 산악지대로 이동했음을 알 수 있다. 대개 부족의 주세력이 아무르강 유역에 있을 때는 환인시대로, 기후변화와 사냥감 이동에 따라 남하하여 송화강 유역으로 이동한 때를 환웅시대의 시작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동한 수렵채집민 중에서 최강자가 환웅이 되고, 여타 강자들은 지배층이 되었다. 그러나 기존의 송화강 유역 농경민들 중에서 끝까지 대항한 부족은 호랑이족이란 이름을 달고 퇴출당하고, 순종한 부족은 곰족이란 이름으로 생산층이 되었다. 곰족의 남자들은 많이 희생되고, 여자들은 환웅족 남자들이 차지하였다. 여러 고사서에서는 환웅족의 남하와 곰족의 융합을 쑥과 마늘, 혼인 등으로 미화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치열한 생존투쟁이었다. 환웅족은 난폭한 침입자였고 호랑이족과 곰족은 정착민이었다. 그러나 수천 년 세월이 흐르면서 인구가 더 많이 늘어난 곰족이 배달국의 주도권을 잡으면서 마침내 곰족의 강자인 단군왕검이 정치를 장악하여 단군조선을 세웠다. 그러므로 환인-환웅의 역사는 아무르강 북방계 부족의 역사이고, 단군조선의 역사부터는 양자강 남방계 부족의 역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환웅과 단군의 영역은 마주 삼강평원 일대였다. 이 시대에 한반도에는 아무르강-연해주 악마문동굴-동해안 길을 타고 남하한 부족들이 정착하고 있었다.
고려와 조선 시대에 환인-환웅-단군왕검의 역사는 비주류로 외면당했다. 해방 이후에도 역시 외면당하고 있다. 그 원인이 여러 가지이지만, 그중의 하나는 각 시대의 주류 세력이 환인-환웅-단군왕검계가 아니기 때문이다. 신라-고려-조선의 주류 세력은 C계였다. N계와 O1b2계는 비주류였다. N계와 O1b2계가 활약할 때 C계는 아득한 변방이었다. 흉노는 단군조선의 번국도 아닌 일개 족속이었다. 그러니 자기 조상과 무관한 고대사에 대한 관심이 희박할 수밖에 없다.
人類之祖曰那般 初與阿曼 相偶之處 曰阿耳斯它 亦稱斯它麗阿也 日夢得神啓 而自成昏禮 明水告天而環飮 山南朱鵲來喜 水北神龜呈瑞 谷西白虎守嵎 溪東蒼龍升空 中有黃熊居之
인류의 조상이라고 말하는 나반이 처음 아만과 서로 만난 곳을 아이사타라 하고, 또 사타려아라고도 한다. 어느 날 꿈에 신의 계시를 받아 둘이서 스스로 혼례를 이루는데 맑은 물을 떠놓고 하늘에 알린 다음 돌아가며 마셨다. 남쪽 산에서 주작이 날아와서 기뻐하고, 북쪽 물에서 신구가 상서로운 기운을 나타내고, 서쪽 골짜기에서 백호가 높은 산을 지키고, 동쪽 시내에서는 창룡이 하늘로 승천하고, 가운데에서는 황웅이 앉아 있었다.
[논주] 인류의 시조 설화가 기독교의 아담과 이브와 비슷하다. 나반이 아담이고 아만이 이브이며 아이사타가 에덴동산이다. 다른 점은 이브는 아담의 갈비뼈로 만들어 종속이지만 아만은 나반과 별개의 인간으로 만나서 정식으로 혼례를 치렀다. 아담은 이브가 준 선악과를 먹고 에덴동산에서 쫓겨났지만 나반과 아만이 치르는 혼례식을 동서남북중 온 천지만물이 축하했으니 이 부부가 아이사타에 행복하게 살았음이 확실하다. 또한 이들의 자손이 후일에 9환 64민으로 늘어났으니 큰 성공이다. 같은 인류 시조 설화이지만 우리 민족과 유대 민족은 근본이 다르다.
물론 이 설화는 기록자가 옆에 있어 보고 들은 것을 직접 써서 남긴 글이 아니라 아득한 후세에 어느 지식인이 있어 전해 내려오는 설화에 자기의 지식과 상상을 보태어 쓴 창작물이다. 고대사의 가장 오래된 글이 암함로의 [삼성기전 상편]으로 600년대이다. 300여 년 후의 대진국 발해의 대야발이 쓴 글과 고려 때의 원동중과 이암이 쓴 글들이 [삼성기전 상편]의 범위를 벗어나지는 못한다. 마찬가지 이치로 600년대를 산 안함로 역시 자기 마음 내키는 대로 고대사를 지어내지는 못했을 것이다. 붓을 들 줄 아는 선비라면 누구나 역사 앞에서는 겸허해진다.
天海金岳 三危太白 本屬九桓 而蓋九皇六十四民皆其後也 然 一山一水 各爲一國 群女群男 亦相分境 從境而殊 國別積久 創世條序 後無得究也 久而後 有帝桓仁者出 爲國人所愛戴 曰安巴堅 亦稱居發桓也 蓋所謂安巴堅也 乃繼天立父之名也 所謂居發桓 天地人定一之號也 自是 桓仁兄弟九人 分國而治 是爲九皇六十四民也
천해와 금악산, 삼위산과 태백산은 본래 구환에 속했으니, 대개 9황과 64민은 모두 그의 후예이다. 그러나 산 하나 물 하나를 경계로 하여 각기 하나의 나라가 되면서 여자 무리와 남자 무리가 역시 서로 경계에 따라 나누어졌고, 경계에 따라 달라졌다. 나라를 달리 한 지 오래되니 창세 때의 내력과 역사를 후세인들이 알 수 없게 되었다. 오랜 세월이 흐른 후에 강력한 환인이 나타나 여러 사람의 사랑으로 추대되어 안파견이라 하고 또 거발환이라고도 하였다. 이른바 안파견이라 함은 ’하늘을 계승하여 아버지를 세운다‘는 뜻의 이름이고, 거발환이라 함은 하늘, 땅, 사람을 하나로 안정시킨다는 뜻의 이름이다. 이로부터 환인의 형제 아홉 사람이 나라를 나누어 다스렸으니, 이로 인하여 9황 64민이 되었다.
[논주] 무대가 아이사타에서 천해와 금악산, 삼위산과 태백산으로 바뀌었다. 인류의 시조인 나반과 아만의 시대가 중앙아시아였다면, 이제 그의 후손들은 바이칼호를 거쳐 동쪽 아무르강 유역으로 이동하여 약 1만 년 전의 세월을 보내고 있다. 이들의 이동 경로는 현대 분자인류학의 고인골 분석 결과와 일치한다. 하플로 N계의 이동 경로는 중동-중앙아시아-시베리아-바이칼호-아무르강-송화강 유역의 궤적을 나타내고 있다. 이 궤적이 [삼성기전 상편]과 [단군세기], [북부여기]와 [삼신오제본기]에 나타나 있다.
하플로 N계 집단이 중앙아시아에 정착한 후 다시 여러 방향으로 분산했다. 이들이 분산한 영역이 소위 <환국동서이만리남북오만리>이다. 이 중에서 바이칼호 쪽으로 이동하여 정착한 집단이 있었다. 이 집단도 인구가 늘자 사냥감과 물고기를 쫓아 아무르강으로 이동했다. 여기에서부터 우리 민족의 갈래가 갈라진다. 이 집단이 다시 여러 방향으로 분산했는데, 남쪽 송화강 유역으로 이동한 집단이 있었다. ’桓仁兄弟九人 分國而治 是爲九皇六十四民也‘, 이들의 시대부터 9환 64민의 고대사가 시작되었다. ’형제9인‘이라는 표현은 곧 송화강 쪽으로 방향을 튼 족속이 9개 부족이란 것이다. 이 9개 부족 중에서 수천 년 후에는 대부분 송화강 유영과 요하 유역에 남고, 한두 부족의 후예들이 양자강 계 몇 개 부족과 함께 한반도 남부로 이동하였다. 그들이 경주의 6촌민들이다. 그들은 북부여 공주 파소의 아들 박혁거세를 거서간으로 추대하여 진국-사로국을 세워서 송화강 북지류인 눈수 유역의 단군조선-북부여의 역사와 문화, 전통을 이었다. [삼성기전 상편]과 [단군세기], [북부여기]와 [삼신오제본기]는 바로 그들의 역사이다.
竊想 三神生天造物 桓仁敎人立義 自是 子孫相傳 玄玅得道 光明理世 旣有天地人三極大圓一之爲庶物原義 則天下九桓之禮樂 豈不在於三神古祭之俗乎
가만히 생각해 보면, 삼신은 세상을 열어 만물을 만들고, 환인은 사람을 가르치어 도의를 세우니, 이로부터 자손들이 서로 전하여 현묘한 도를 얻어 밝고 환하게 세상을 다스렸다. 이미 천, 지, 인 삼극의 크고 원만하고 하나됨이 만물의 근본 원리이니, 곧 천하 구환의 예악이 어찌 삼신에게 지내던 옛 제사의 풍속에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傳曰 三神之後 稱爲桓國 桓國天帝所居之邦 又曰 三神在桓國之先 那般死爲三神 夫三神者 永久生命之根本也 故曰 人物同出於三神 以三神爲一源之祖也 桓仁亦代三神 爲桓國天帝 後稱那般爲大先天 桓仁爲大中天 桓仁與桓雄治尤爲三皇 桓雄稱大雄天 治尤爲智偉天 乃黃帝中經之所由作也 三光五氣 皆在視廳感覺而世級日進 攢火焉 發語焉 造字焉 優勝劣敗之相競 始乎起耳
전하는 말로는, 삼신의 후예를 일러 환국이라 했으니, 환국은 천제가 있는 나라라고 한다. 또 말하기를, 삼신은 환국의 앞에 있었고, 나반이 죽은 후에 삼신이 됐다고 한다. 대저 삼신은 영구한 생명의 근본이라고 한다.
그리하여 말하기를, 사람과 만물이 함께 삼신에게서 나왔으니, 이로써 삼신이 한 근원의 조상이다. 환인이 또한 삼신을 대신하여 환국의 천제가 되었다. 뒤에 나반을 대선천이라 부르고, 환인을 대중천이라 북르고, 환인, 환웅, 치우를 삼황이라 불렀다. 환웅을 대웅천이라 부르고, 치우를 지위천이라 불렀다. 이것이 [황제중경]이 만들어진 유래이다.
삼광오기(日月星 水火木金土)가 모두 보고 듣고 느끼고 깨닫는 데 있었지만, 세상이 바뀌면서 나날이 진보하여, 불을 피우고 말을 하게 되고 글자를 만들면서부터 우수한 자가 이기고 부족한 자가 지는 서로 간의 경쟁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논주] 여기까지는 선사시대 이야기다. 불을 모르고 말을 모른 인간은 다른 동물과 동급이다. 그러나 불을 발견하고 말을 할 줄 알면서부터 인간은 다른 동물과 다른 진화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지금까지의 이야기는 박물관 선사시대관에 가면 잘 볼 수 있다.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인간의 역사가 우리 시대에 만들어진 게 아니라 이미 천여 년 전 우리 조상들도 간파하고 있었다. 그래서 인간이 시초부터 영리한 존재는 아니었다고 말하고 있다.
’竊想‘과 ’傳曰‘을 전제로 한데서 보듯이 삼신과 나반, 아만 이야기는 하나의 상징이다. 우주 천지를 열어 만물을 만든 삼신이 동물을 만들 때 그 중 하나인 인간을 다른 동물과 똑같이 미개한 상태로 만들었다고 말하는데, 이들이 실재였다면 삼신이 인간만은 처음부터 영리한 존재로 만들었어야 했다. 그리하여 나반이 현대인과 똑같은 사고와 지식을 갖고 교양있는 행동을 하고 품위 있게 살아야 했다. 그래야 이치에 맞다. 그러나 차마 그렇게는 말하지 못했다. 그래서 어느 고대 지식인의 상상이고 상징인 것이다.
고인들도 인간이 미개한 동물에서 차츰 진화한 고등 동물이란 점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불의 발명과 언어의 발명이 인간과 동물의 경계를 가른 중요한 분기점으로 제시하고 있다. 삼신과 나반 이야기와 동궤의 이야기를 현대에서도 기독교 등 고등 종교의 교리로 활용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 민족의 고대사는 미개하다는 편견을 버리고 객관적인 관점에서 [태백일사] 등의 고대사를 읽어야 한다.
미개와 문명, 저급신앙과 고등종교의 경계는 흐릿하고 구분은 인위적이다. 일제시대에 일본은 한국의 고유 무속신앙을 미신이라고 비하했다. 그렇다고 일본인들이 고등종교를 믿는 것도 아니었다. 일본은 지금도 신도라 하여 집집마다 마을마다 믿는 신들이 다양하고 매우 많다. 한궁의 무속신앙의 신에 비하면 오히려 일본의 잡다한 민간신들이 훨씬 많다. 현대과학이 인간의 근원을 찾아 영장류로부터 유인원 침팬지, 고릴라, 오랑우탄을 거쳐 포유류, 척추동물, 척삭동물을 타고 올라가 고세균과 진정세균까지 도달했지만 그것이 반드시 사실이라고 확정된 것은 아니다. 생명의 발생론에서 세포의 DNA-RNA가 유기물 광합성 작용에 의해서 창조되었느니 심해저 열상분화구에서 창조되었느니, 근래에는 운석에 묻어온 RNA에 의해 창조되었느니 하면서 다양한 학설이 난무하지만 아직 정설은 없다. 초극미의 한 점 원자의 초대형 폭발에 의한 빅뱅으로 우주가 탄생했느니 하지만 아직 정설은 아니다.
이렇게 우주의 시작과 생명의 시작, 인간의 탄생과 만물의 형성에 대한 이론이 다양하지만 확실한 정설은 없다. 빅뱅론이 과학적 성과로 각광을 받지만, 눈에 보이지도 않는 아주 작은 원자 하나가 갑자기 대폭발하여 이토록 거대한 우주가 생겼다는 말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는가. 빅뱅론이 과학적 검증을 거친 근거를 아무리 많이 갖고 있다고 해도 보통 인간의 지식과 이해력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삼신이 천지와 만물, 나반과 아민을 만들었다는 말이 전혀 터무니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럼 빅뱅은 터무니가 있는가? 여호와 하나님이 천지와 만물을 다 만들고 난 후에 아담을 만들었다는 말은 터무니가 있는가?
신화의 세계와 설화의 세계는 그들 나름대로의 논리 구조를 갖고 있다. 그렇다고 하여 그 논리 구조를 사실이라고 인용 해석할 필요까지는 없다. 신화와 설화는 세계는 그들대로 존재하고, 사실과 역사의 세계는 그들대로 존재한다.
熊族之中 有檀國最盛 王儉亦自天而降 來御于不咸之山 國人共立 爲檀君 是謂檀君王儉也 生而至神 兼聖圓滿 統合九桓 三韓管境 復神市舊規 天下大治 擧世視同天神 自是崇報之禮 永世不替者也
웅족 가운데 단국이 있어 가장 강성했다. 왕검 역시 하늘에서 내려와서 불함산에 머무니, 나라 안의 모든 사람이 함께 받들어 단군으로 세우고 이를 단군왕검이라 불렀다. 태어나면서부터 지극히 신묘하여 성스로움과 원만함을 겸하였다. 구환을 통합하고 삼한관경제를 만들었으며 신시의 옛 규칙을 회복하여 천하를 크게 다스리니 온 세상이 그를 천신과 같다고 보았다. 이때부터 숭보의 예는 영세토록 바뀌지 않게 되었다.
[논주] 이 부분에서부터 우리 민족사가 신화와 설화의 세계에서 사실과 역사의 세계로 접어들고 있다. 그러나 사실과 역사의 세계인 단군왕검 이전의 환웅시대는 생략되어 있다. 그 이유는 기록이 남아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입에서 입으로 대를 이어 전해진 이야기는 남아있다. 더 확실하게는 홍산문화를 전후한 요하문명의 유적과 유물들이 남아 있어 환웅시대가 실재했음을 중거하고 있다. 또한 단군왕검이란 새 인물이 나타나 다시 구환을 통합하고 신시 규칙을 회복한 이야기를 통해서 이전의 환웅 시대에도 많은 인구와 발달된 문화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환웅시대가 오래 되면서 인구가 즐고 사회가 복잡해짐에 따라 갈등과 싸움이 빈발해지면서 구환 부족들이 흩어져 각자도생을 도모하고 난세가 되었다. 이러한 난세에 일어나 우뚝 선 인물이 단군왕검이다. 지전의 환웅시대의 지도층은 북방에서 내려온 환웅족이었다. 환웅족은 기존의 곰족과 타협하여 배달국을 건설하여 수천 년을 지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는 곰족이 세력을 확장하게 되었고, 그 힘을 바탕으로 난세를 극복한 인물이 단군왕검이다.
蓋九桓之族 分爲五種 以皮膚色貌 爲別也 皆其俗 就實究理策事而求其是則同也 夫餘爲俗 水旱兵疾 國王有責 忠邪存亡 匹夫同歸 是其一證也
대개 구환의 족속은 나뉘어서 5종이 되었는데 피부의 색깔과 얼굴 모양을 가지고 구별을 짓게 되었다. 그 풍속은 모두 다 실제 생활에서 이치를 찾고 일을 계획하여 그것이 제대로 이루어지기를 구함이 같았다. 부여는 풍속에 수해와 가뭄, 병란과 질병은 국왕에게 책임이 있다고 하고, 충성됨과 사악함과 나라를 보존하고 망침은 필부에게도 같이 책임이 돌아오는 법이라 하였으니, 이것이야말로 모두 같은 종족이라는 하나의 증거가 된다.
초
色族 如黃部之人皮膚稍黃 鼻不隆 頰高髮黎 眼平靑黑 白部之人 皮膚晢 頰高鼻隆 髮如灰 赤部之人 皮膚銹銅色 鼻低而端廣 顙後傾 髮捲縮 貌類黃部之人 藍部之人 一云風族 又棕色種 其皮膚暗褐色 貌猶黃部之人也
색족을 보면, 황부 사람들은 피부가 좀 누렇고 코는 튀어나오지 않았으며 광대뼈가 튀어나오고 머리털은 검고 눈은 펑퍼짐하며 청흑색이요, 백부 사람들은 피부는 밝고 뺨은 높고 코도 크며 머리털은 회색이며, 적부 사람들은 피부가 녹슨 구리색이요, 코는 낮아 뭉툭하며 이마는 넓고 뒤로 기울고 머리털은 곱슬머리로 황부 사람들과 비슷하며, 남부 사람들인은 풍족이라고도 하며 또 야자나무 색깔의 인종이라고 한다. 그 피부는 암갈색으로 얼굴 모양은 황부 사람들과 비슷하다.
三韓古俗 皆十月上日 國中大會 築圓壇而祭天 祭地則方丘 祭先則角木 山像雄常皆其遺法也 祭天韓必自祭 其禮甚盛可知也 是日遠近男女 皆以所産薦供 鼓吹百戲是俱 衆小諸國 皆來獻 方物珍寶 環積邱山 蓋爲民祈禳 乃所以繁殖管境 而蘇塗祭天 乃九黎敎化之源也 自是 責禍善隣 有無相資 文明成治 開化平等 四海之內 莫不崇飾祀典者也
삼한의 옛 풍속에 모두 10월 상일에 열리는 나라의 큰 잔치 때 둥근 단을 쌓고 하늘에 제사를 지내고, 땅에 제사를 지낼 적에는 네모진 단을 쌓고, 선조에게 제사 지낼 적에는 깎은 나무 위패로 하며, 신시 산의 가장 큰 박달나무를 신단수로 정해 ’웅상‘이라 하여 환웅의 상으로 삼아 항상 받들어 모시는 것들은 모두 그 전해오는 법도이다. 하늘에 제사를 지낼 적에는 반드시 한(韓)(단군)이 몸소 제사를 지냈으니 그 예법이 매우 성대했음을 알 수 있다. 그날 멀고 가까운 곳의 모든 남녀가 자기가 생산한 것을 바치고는 북 치고 나팔 불며 온갖 놀이를 함께 했다. 여러 작은 나라들이 찾아와 특산물과 진귀한 보물을 바치니 둥글게 쌓은 모습이 산더미 같았다. 대저 백성들을 위하여 기도하니 곧 진한, 막한, 번한 세 관경(管境)이 번식하게 하려 함이요, 소도에서 하늘에 제사를 지냄은 아홉 부족 백성들을 교화하는 근원이 되고자 함이었다. 이로부터 책화 제도로 이웃끼리 잘 지내고, 가진 자와 없는 자가 재물과 노동을 내어 서로 도우니, 문명이 발달한 좋은 나라가 되어 깨이고 변화하여 서로 존중하면서 온 세상에 제사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자가 없게 되었다.
[논주] 하늘 제사는 둥근 단에서 하늘을 향해 지내고, 땅 제사는 네모 단에서 땅을 향해 지낸다. 다음으로 나라 신인 환웅 제사는 도읍지 신시의 인근 산에 자라는 가장 큰 박달나무인 신단수를 ’웅상‘이라 하여 제사를 지낸다. ’山像雄常‘에서 ’山像‘과 ’雄常‘은 ’산이나 언덕에 항상 높이 서서 백성들을 굽어보며 보우하고 있는 신단수에 깃든 환웅의 영혼‘이란 뜻으로 별개가 아니라 같은 말이다. 백성들은 그 ’雄常‘의 보우가 자기 집에도 미치기를 바라 박달나무를 깎아 만든 하얀 나무 조각을 조상의 영혼이 깃든 위패로 하여 제사를 지낸다. 현대에도 조상 제사 때 나무 위패를 모시고 있다. 위패의 재목은 박달나무이다. 천원지방(天圓地方)의 생각과 나무 위패의 시원은 우리 민족의 천지인을 숭상하는 고대 제사 풍속이다.
祝兒之生曰三神 祝禾之熱曰業 山爲群生通力之所 業爲生産作業之神 故亦稱業主嘉利 發願岱土曰土主大監 發願家宅曰成造大君 亦歲成嘉福之神也 墓園漁獵 戰陣出行皆有祭 祭必擇齋以利成也
재
아기가 태어나길 빔을 삼신이라 하고 벼가 익기를 빔을 업(業)이라 한다. 산은 짐승 무리가 다니며 사는 곳이다. 업은 생산과 작업의 신이기 때문에 또한 업주가리라고도 부른다. 집터가 잘 되기를 빔을 토주대감이라 하고, 집이 잘 되기를 빔을 성조대군이라 하니 역시 한 해를 잘 이루도록 하고 좋은 복을 주는 신이다. 묘터를 쓸 때, 고기잡이와 사냥 나갈 때, 전장에서 진을 칠 때, 길을 떠날 때 모두 제사를 지내니, 제사는 반드시 날짜를 골라 목욕재계하고 올려야 이로움을 이룰 수 있다.
蘇塗之立 皆有戒 忠孝信勇仁五常之道也 蘇塗之側必立扃堂 使未婚子弟 講習事物 蓋讀書習射馳馬禮節歌樂拳搏並術釗六藝之類也
소도를 세운 곳에는 모두 계율을 두었으니, 바로 충성, 효도, 신의, 용기, 인자의 오상의 도리이다. 소도의 옆에는 반드시 경당을 세우고, 결혼하지 않은 사내들로 하여금 여러 가지 사물을 익히고 연마하게 하였다. 대체로 글을 읽고, 활을 쏘며, 말을 타고 예절을 익히고, 노래를 배우며 격투기, 검술 등의 여섯 가지 기예의 종류이다.
諸邑落皆自設三老 三老亦曰三師 有賢德者 有財施者 有識事者 皆師事之是也 又有六正 乃賢佐忠臣良將勇卒明師德友是也 又殺生有法 上自國王 下至庶民 須自擇時與物而行之 一不濫殺 自古夫餘 有馬不乘 禁殺放生者 亦其義也 故不殺宿 不殺卵 是擇時也 不殺幼 不殺益 是擇物也 重物之義 可謂至矣
여러 읍락에서는 모두 스스로 삼로를 두었는데, 삼로는 또 삼사라고도 한다. 어진 덕을 갖춘 이가 있고 재물을 베푸는 이가 있고, 지혜를 갖춘 이가 있으니, 읍락 사람들 모두가 이들을 스승으로 여기고 섬겼다. 또 육정이 있었는데, 곧 현명한 보좌인, 충성스런 신하, 훌륭한 장수, 용감한 병사, 유명한 스승, 덕 있는 벗이 그들이다. 또 살생에 법이 있으니, 위로는 국왕으로부터 밑으로는 서민에 이르기까지 반드시 스스로 때와 대상을 가려서 살생했다. 그 첫째가 함부로 죽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옛날부터 부여에서 말이 있어도 타지 않고 죽이는 것을 금하고 방생한다 함은 역시 이런 뜻이다. 그러므로 잠든 짐승은 죽이지 않고 알을 품은 짐승을 죽이지 않는다 함은 그 때를 가려서 죽이지 않기 때문이요, 어린 것을 죽이지 않고, 이로운 짐승을 죽이지 않고 살림은 그 짐승의 종류를 가림이다. 생물을 중하게 여기는 뜻이 이처럼 지극하다고 할 수 있다. 했다
源花稱女郞 男曰花郞 又云天王郞 自上命賜鳥羽冠 加冠有儀注 時 封大樹爲桓雄神像 而拜之 神樹俗謂之雄常 常謂常在也
원화는 여랑을 일컫고, 남자는 화랑 또는 천왕랑(天王郞)이라고 하였다. 왕의 명으로 까마귀 깃털이 달린 모자를 하사받는데, 모자를 쓰는 데에도 의식에 따른다. 주해에 이르기를, “때에 큰 나무를 모시어 환웅의 신상이라 하고 이에 경배한다. 이 신령스런 나무는 웅상이라 한다”고 하였으니, 상은 ’늘 계신다‘는 뜻이다.
河伯是天河人 那般之後也 七月七日 卽那般渡河之日也 是日天神命龍王 召河伯入龍宮 使之主四海諸神 天河一云天海 今曰北海是也
天河注曰 天道起於北極 故天一生水 是謂北水 蓋北極水 精子所居也
하백은 본시 천하의 사람으로 나반의 후예이다. 7월 7일은 나반이 강을 건넌 날이다. 이날 천신이 용왕에게 명하여 하백을 부르니, 소환된 하백이 용궁에 들어가서 사해의 여러 신을 주관하게 하였다. 천하는 다른 이름으로 천해라고도 한다. 지금의 북해가 바로 그것이다.
천하의 주에 이르기를, “천도는 북극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하늘이 하나의 물을 낳았으니 이를 일러 북수라 한다.”라고 한다. 대저 북극의 물은 생명의 씨앗인 정자가 있는 곳이다.
[논주] 음력 7월 7일 칠석날 북두칠성이 보우하는 북극성 아래에서 소를 탄 나반과 베틀의 아만이 만나 음양을 맞추면, 은하수가 북극에 흘러들어 천해를 이루고, 이 천해에서 생명의 가장 깨끗한 씨앗인 정자가 만들어진다. 생물의 정자는 우주의 정기가 지구의 안테나가 선 북극에 응집한 결정이다. 그래서 우주의 가장 깨끗하고 밝은 정기가 응결된 정자에서 시작된 생명을 가진 모든 생물은 소중하고 존엄한 존재이다. 고대인들이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 우주를 어떻게 끌어들였는가 하는 사유법의 원형을 짐작할 수 있다.
생명체 외계 기원설이 그동안 가설 수준이었다. 그런데 현대과학은 운석에서 생명체의 유전 정보를 담는 DNA와 리보핵산(RNA)과 같은 핵산을 구성하는 아데닌(A), 구아닌(G), 우라실(U), 시토신(C), 티민(T) 등 5개 염기를 모두 확인했다.
[삼신오제본기]는 한 편의 장엄한 창세기이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예리한 사고력이 응집한 결과물이다. 이 한 편의 글을 통해서 팔백여 년 전 고려시대 이 땅 한반도에서 산 어느 지식인의 깊은 사유를 읽을 수 있다. 후학으로서 삼가 옷깃을 여민다.
2026년 5월 4일 안동 열락연재에서
후학 개산팔경 박희용 삼가 옮겨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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