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서점을 자주 가는 편이다. 고서점에 가면 만나는 분이 다양하다. 전직 국무총리, 전직 장관, 교수들이 인사를 하면서 만나는 분이다. 신촌에 가면 글벗서점이 동교동 사거리쪽에 있는데 이현재 국무총리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그 분은 여자사장과도 이야기를 잘 나누는 편이다. 청계천 8가에 있는 경안서림에서 주로 한국학 관련 책자를 구입하는 편이었다. 최근 서울대 경제학과 제자들이 장학금을 모아서 이현재 장학금을 만들었다는 기사가 난 적이 있다.그리고 우리나라 꽃연구의 권위자가 된 이상희 내무부장관, 그분은 경북 성주가 고향이고 고려대 행정학과 출신으로 건설부장관도 지냈다. 자신이 만든 통일로 공사는 기억되는 일이다. 주로 식물학, 술문화에 관심이 많아서 그와 관련된 책을 구입한다.이번 토요일에는 청계천서점에 나와서 15만원 상당의 20책 정도를 장만하셨다. 중국지도도 포함되어 있다. 주인이 권하는 책 중 일부를 선별하여 구입한다.도록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그 날 나는 이장관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김창숙 선생의 기념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나서 성주가 낳은 위대한 인물인 동강 김우옹 선생과 한강 정구 선생을 이야기하였다. 우리 집안의 미수 허목 선생의 학문적 연원인 한강 선생에 대한 이야기 꽃을 피우며 한강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맞장구를 쳤다. 그리고 김영환 교수와 이연복 교수와 황순구 교수와 이상보 교수와 임홍순 교수와 이복규 교수가 해당한다.김영환 교수는 고려대 보건대학원 교수인데 추사 자료수장가이고 연구가이다. 이연복 교수는 국사학자로서 근대사가 전공이고 임시정부사연구가 주전공인데 역사책을 모으는 분인데 건강이 안좋아서 요즘은 뜸하다. 황순구 교수는 동국대 한문과 명예교수인데 한문학, 고시조가 전공인데 자료는 구입하지는 별로 하지 않지만 서점에 나오는 편이다. 이상보 교수는 한국고서연구회 고문으로 범우사에서간행하는 책과 인생이라는 잡지에 서점 탐방을 하다 보니 자주 서점을 드나들 수 밖에 없다.임홍순 서경대 철학과 교수는 서양철학이 전공인데도 한국학 자료에 관심이 많다. 이복규 서경대 국문과 교수는 조선 중종조 채수가 지은 설공찬전을 발굴하여 학문적 업적이 있는 분으로 고소설, 설화, 민속에서 많은 연구업적을 내고 있는데 책수집에 관심이 많아 이화여대 앞 유빈이네 책방이라는 작은 서점에서 만난 적이 있다. 책이나 고자료를 구입하여 학문의 생산에 기여하는 쪽으로 가야한다. 그러지 못하고 사장된다면 그 자료의 가치를 묵살한다. 총리든 장관이든 교수든 구입한 자료가 생산적인 면으로 활용되어 지길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