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 하 제 22장. 우임금 때의 음악과 문왕 때의 음악.
(대강의 내용)
高子가 말했다。 "우禹임금 때의 음악이 文王 때의 음악보다 더 훌륭했습니다。"
孟子가 말했다.
"무엇으로서 그렇게 말하는가?"
"(우禹임금 때) 종鐘의 고리가 닳아 없어짐(追蠡)을 보고 알 수 있습니다."
"어찌 그렇게 말할 수가 있는가? 성문城門에 난 수레 바퀴 자국이 두 마리 말의 힘에 의한 것이겠는가?"
풍씨 "두 마리 말은 한 수레에 멍에를 한다. 城안의 길은 넓어서 9 수레가 갈 수 있
어 수레가 다 흩어져 가는 고로 그 바퀴의 자국이 얕으나, 城門은 오직 한 수레만 갈
수 있어 모든 수레가 다 한 곳으로 가기 때문에 그 바퀴자국이 깊은 것이니, 대개 세월
이 오래되고 수레가 많아서 그런 것이지, 한 수레의 두 말의 힘이 세어서 그러한 것이
아니다. 우禹임금이 文王보다 천여 년 전에 있었으므로 종이 오래되어 종을 단 사슬이
낡아 끊어질 지경이고, 文王의 때의 종은 오래되지 않아 사슬이 온전하니, 이것으로 우
열을 논論함은 옳지 않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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盡心章句下 二十二章
(진심장구하 이십이장)
高子曰 [禹之聲, 尙文王之聲.]
(고자왈 [우지성, 상문왕지성.]
→尙오히려상, 더하다, 숭상하다.
고자가 이르기를 “우임금 때의 음악은 문왕 때의 소리보다 훌륭하였습니다.”고 하였다.
尙, 加尙也。 豊氏曰 [言禹之樂, 過於文王之樂.]
(상, 가상야。 풍씨왈 [언우지낙, 과어문왕지낙.]
尙은 더 나음이다. 풍씨가 이르기를 “우임금 때의 음악은 문왕 때의 음악보다 나았다는
말이다.”
孟子曰 [何以言之?] 曰 [以追蠡.]
(맹자왈 [하이언지?] 왈 [이추려.]
→蠡좀 먹을 려. 낡았다.
맹자가 말했다. “어째서 하는 말인가?”, (고자가) 이르기를 “(벌레가 먹어)종의 고리가 낡은 것을 보면 그렇습니다.”
豊氏曰 [ 追, 鐘紐也。 周禮所謂旋蟲是也。 蠡者, 齧木蟲也。 言禹時鐘在者,
鐘紐如蟲齧而欲絶, 蓋用之者多, 而文王之鐘不然, 是以知禹之樂過於文王之樂也.]
(풍씨왈 [ 추, 종뉴야。 주례소위선충시야。 려자, 설목충야。 언우시종재자,
종뉴여충설이욕절, 개용지자다, 이문왕지종불연, 시이지우지낙과어문왕지낙야.]
→鐘紐큰 종을 매다는 고리. 주로 용이 조각되어 있다. 齧물설, 갉아먹다.
풍씨가 이르기를, “追는 종의 고리이다. 주례에서 이르는 선충이 이것이다. 蠡者려자
는 나무를 갉아 먹는 벌레이다. 우임금 때 종의 고리는 벌레가 갉아 먹어 곧 끊어 지려
는 것은, 대개 쓰는 자가 많아서 이나, 문왕의 종은 그러하지 않았으니, 이것으로 우왕
때의 음악이 문왕 때의 음악보다 나은 것이라 알은 것이다.”라 하였다.
曰 [是奚足哉? 城門之軌, 兩馬之力與?]
(왈 [시해족재? 성문지궤, 량마지력여?]
이르기를, “이것으로 어찌 족한가? 성문의 바퀴자국은 말 두 마리의 힘 때문인가?”
豊氏曰 [ 奚足, 言此何足以知之也。 軌, 車轍跡也。 兩馬, 一車所駕也。
(풍씨왈 [ 해족, 언차하족이지지야。 궤, 거철적야。 량마, 일거소가야)
풍씨가 이르기를, “奚足해족은 이것이 어찌 족히 아는 것인가 하는 말이다. 궤는 수
레바퀴의 자국이다. 兩馬는 수레 하나를 끈다.
城中之道容九軌, 車可散行, 故其轍跡淺; 城門惟容一車, 車皆由之, 故其轍跡深。
(성중지도용구궤, 거가산항, 고기철적천; 성문유용일거, 거개유지, 고기철적심)
→淺 얕을 천. 좁다.
성안의 도로는 9개의 수레가 다닐 수 있는데, 수레가 흩어져 다닐 수 있는데, 고로
그 바퀴자국이 깊지 않았다. 성문은 오직 수레 한 대만 다닐 수 있었는데, 모든 수레가
그곳으로만 다니니, 그 수레 바퀴자국이 깊은 것이다.
蓋日久車多所致, 非一車兩馬之力 能使之然也。
(개일구거다소치, 비일거량마지력, 능사지연야.)
대개 날짜가 오래 되고, 수레가 많은 까닭이고, 두 마리 말이 끄는 수레의 힘 때문에
능히 그러한 것이 아니다.
言禹在文王前千餘年, 故鐘久而紐絶; 文王之鐘, 則未久而紐全, 不可以此而議優劣也.]
(언우재문왕전천여년, 고종구이뉴절; 문왕지종, 칙미구이뉴전, 불가이차이의우렬야)
우임금은 문왕보다 천여년 전에 있었기 때문에, 종이 오래되어 고리가 끊어졌다. 문
왕 때의 종은 오래되지 않아 고리가 온전했고, 이와 같이 우열의 차이를 논하는 것은
불가하다.
○此章文義本不可曉, 舊說相承如此, 而豊氏差明白, 故今存之, 亦未知其是否也。
(차장문의본불가효, 구설상승여차, 이풍씨차명백, 고금존지, 역미지기시부야)
이 장의 의미는 본래 밝힐 수 없고, 옛날 주장하던 설이 이렇게 이어져 오고 있고, 풍씨가 말하는 차이가 명백한 고로, 지금처럼 존재하고, 역시 그 옳고 그름을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