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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여름, 5박6일간의 5사찰 순례 . 여행일 2012. 7. 16-7. 21(음 5.27-6.3) . 함께 여행한 사람들 복덩이 . 여행 일정과 코스 - 첫째날(7.16) . 11:00 서울 출발 . 강원도 홍천군 소재 공작산 수타사 탐방 . 17:00 미천골 자연휴양림 도착 - 둘째날(7.17) . 미천골 자연휴양림에서 상직폭포 거쳐서 불바라기 약수터까지 트레킹(오전) . 미천계곡에서 이리뒹굴 저리뒹굴(오후) - 세째날(7.18) . 08:00 미천골 자연휴양림 출발 . 선림원지 탐방 . 낙산사. 홍련암 탐방 . 14:00 강릉 소재 수련원 도착 - 네째날(7.19) . 등명낙가사 탐방(오전) . 강릉 안목해변에 돗자리 깔고 복덩이랑 고스톱 한판치면서 망중한을 즐김(오후) - 다섯째날(7.20) . 하조대 일출 . 휴휴암 탐방 . 08:00 수련원 출발 . 보현사 탐방 . 삼양목장 탐방 . 14:00 두타산 자연휴양림 도착 -여섯째날(7.21) . 10:00 두타산 자연휴양림 출발 . 가리왕산 기슭 장전리 이끼계곡 탐방 . 16:00 서울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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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더위를 피해서 강으로, 바다로, 산으로 피서를 떠나는 계절
계절은 돌고 돌아 또 여름이 돌아왔습니다 피서라는게 더위를 피해 시원한 곳에서 일상에 찌들은 몸과 마음을 편하게 쉬러 가는 것일텐데 더운 한 여름에 많은 인파가 이동하다보니 목적지까지 오고 가면서 짜증나고, 목적지에 도착해서는 수 많은 피서객과 자리싸움에 짜증이 납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예전과 달리 요즘은 모두 자가용으로 이동을 하기 때문에 집에서부터 먹거리를 준비해 가는 관계로 물가 걱정은 별로 하지 않습니다 현지에서 특식을 사 먹지 않는 한 말입니다
해서, 산도리는 해마다 본격적인 피서철이 오기 전 한가할 때에 여름 휴가를 내고 피서를 떠납니다 많은 사람들이 한 여름 성수기에 피서를 떠나기 위해서 피서 직전의 여행을 자제하기 때문에 평소보다 오히려 길도 한산하고 목적지에 도착해서도 널널하게 자리잡고 한가한 시간 보낼 수 있어서 좋습니다 무엇보담도 북적거리지 않아서 좋죠
언제부터인가 여름 휴가 뿐 아니라 거의 모든 여행이 복덩이와 단 둘이 떠나는 여행이 되었습니다 아마도 이쁜이와 땡큐가 중학교에 들어가기 전 부터가 아닌가합니다 어릴 때 데리고 다닐 때에는 둘이서 싸우는 모습을 보며 짜증도 많이 내고 그랬는데 그 짜증내며 다니던 여행이 아련한 추억이 되었네요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여름휴가를 가면서도 베낭, 먹거리, 텐트에 침낭까지 어깨에 메고 양손에 들고 두 아이들 챙겨서 버스 몇번씩 갈아타며 해수욕장이나 계곡으로 다닐 때에 어떻게 다녔는지... 그 애들이 커서 벌써 땡큐는 장가들어 한 살림 차리더니 얼마전에 아들을 보았고 이쁜이는 얼마 전 괜찮게 생긴 남자친구 보여주더니 내년에는 그 친구따라 멀리 경상도까지 가서 살림 차린답니다
나이가 먹을 수록 세월이 빠르게 간다고하더니 지나고보니 정말 애들 데리고 여행 다니던 시절이 얹그제 같습니다 그 생각 하면서 복덩이는 먹거리 바리바리 준비하고 산도리는 헝겁집과 잠자리를 준비해서 즐거운 여름휴가를 떠납니다
. 여행 사진 첫째 날(7.16)
1. 이번 여름휴가의 첫번째 탐방지인 공작산 수타사 옆의 생태숲입니다
공작산 수타사 생태공원은, 강원도 홍천군 동면 덕치리 공작산 수타사 163ha의 넓은 산림에 자생식물 및 향토수종을 식재하고 복원한 역사문화 생태숲이며, 공작산에서부터 내려오는 덕지천 상류에 위치한 수타사계곡은 넓은 암반과 큼직큼직한 소(沼)가 함께 비경을 이루고 있어 주변경관을 감상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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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수타사 원통보전입니다
수타사는, 서기 708년(신라 성덕왕 8년)원효스님이 창건하여 우적산(牛跡山) 일월사(日月寺)라 하였다 전한다 지금과는 산과 절 이름이 모두 다르다 그러나 원효스님은 686년 입적하셨으므로 창건자와 연대가 잘못 전해졌을 가능선이 있다
창건이후 영서지방의 명찰로 손꼽혀 왔던 수타사는 1568년(선조2년) 현 위치로 이전하면서 공작산 수타사로 바뀌었으며, 절 이름이 지금과 발음은 같지만 뜻이 조금 다르다
수타사는 공작포란지형의 명당으로 등용공작.서치우적.남횡비룡.북류용담의 지형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임진왜란의 병화로 모두 불타버리고 40여년 동안 폐허로 남아있었으나 수차례 중수를 거듭하여 오늘에 이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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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미천골 자연휴양림 매표소를 지나 약5km정도를 진행한 후 계곡의 다리 건너편에 제1야영장이 있습니다 야영장은 미천계곡의 맑은 물가에 자리잡고있어 여름철 물놀이를 겸한 계곡 피서지로는 참 좋은 곳입니다 강원도 양양군 서면에 위추한 미천골자연휴양림은, 크고 작은 폭포를 만들며 굽이쳐 흐르는 약 7km에 달하는 미천골계곡에 있다. 휴양림내는 산림문화휴양관등 숙박시설,편의시설이외에도 신라시대 고적인 선림원지와, 불바라기약수터, 재래봉(토종꿀)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 등이 있어 문화유적 탐방과 자연교육을 겸할수 있으며, 주변에는 인진쑥,장뇌,송이,산채 등 지역특산물도 다양하다. 특히 구룡령 정상에서 휴양림방면으로 이어지는 56번 국도는 수려한 계곡과 아름다운 풍경으로 드라이브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5
6. 계곡옆에 자리한 제1야영장에서도 명당자리라 할 수 있는 야영데크에 헝겁집을 지었습니다
7. 헝겁집 바로 옆에는 7월 중순인데도 물이 차가워서 발 담그기가 망설여지는 미천계곡의 맑고 시원한 물이 흐르고, 비어있는 이웃의 데크에 주방을 차린 후 복덩이가 먹거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8. 낼 모래가 초복이니 이 놈이 빠질수가 없지요. 복덩이가 집에서 정성스레 준비해 간 밑반찬과 꼬꼬닭입니다
둘째 날(7.17)
9. 둘째날에는 미천골 상류지역에 있는 불바라기 약수터까지 트레킹을 하기로 합니다 약수터까지 가는 도중에 있는 상직폭포입니다
미천골휴양림 끝자락에 있는 상직폭포는, 미천골자연휴양림에 들어서서 제1야영장과 제2야영장을 차례로 지나고 오토캠핑장을 지나면 '미천정'이라는 정자가 나타나고, 미천정 앞에 수직으로 떨어지는 폭포가 나타나는데 '상직폭포(上直瀑布)'라고 합니다. 높이가 약70m, 폭이 10m 정도인 이 폭포는 미천계곡 입구에서 이곳까지 7.3km에 이르는데 물고기(메기, 산천어 등)가 상직소(上直沼) 까지 올라 왔다가 폭포가 길고 수직으로 되어 있어 더 이상 오르지 못하여 상직폭포라 전해진다고 합니다.
10. 불바라기 약수터까지는 계속 녹음이 짙은 숲 사이의 임도를 따라서 걷는 길입니다 길 가에 피어있는 이름모를 야생화에 벌이 내려앉아 꿀을 빨고, 잠자리가 날고, 멧돼지의 배설물에 내려앉아 있는 나비는 무얼하고 있는지... 어른의 팔뚝만큼 굵은 시커먼 거시기가 풀 숲에서 막 나오려다가 우리를 보고는 한참을 혀를 낼름거리며 눈 싸움하더니 슬그머니 숲 속으로 꼬리를 감추기도 했습니다 그 만큼 때 묻지않은 오지의 산길을 걷습니다
11. 임도 옆으로는 흐르는 맑은 계곡으로 첨벙 뛰어들어 알탕을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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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불바라기 약수터는 안내판이 있는 곳에서 약300m 가량 우측의 산속으로 진행합니다
14. 약수는 2단으로 이루어전 좌측의 청룡폭포 상단부에서 솟아나는데 사람이 접근하기가 어려워 중간지점의 조그마한 홈이 있는 곳까지 고무호스가 연결되어 있으나 찾는 사람이 없어서인지 물이 지저분하여 마실 수가 없었습니다 복더이와 기념샷 한방 날렸습니다
불바라기 약수는, 과거 양양지방은 철이 풍부한 고장으로 유명하다 이곳 미천계곡 곳곳에서 철을 이용한 농기구등을 만드는 대장간이 많아 불바닥을 이루었다하며, 불바닥이 변천하여 불바라기로 전해집니다 불바리기 약수는 폭포길이 30m에 달하는 청룡폭포와 황룡폭포의 중간에서 샘 솟는 신비스러운 약수로 철분 등 몸에 좋은 물질을 많이 함유한 탄산수로서 옛부터 위장병,피부병에 효험이 있다고 전해집니다
세째 날(7.18)
15. 2박3일간 지내면서 미천계곡의 물소리가 귀에 웬만큼 익숙해 질 만할 때 헝겁집을 철거하고 다음 행선지인 강릉의 수련원으로 향합니다 미천골 자연휴양림 제1야영장에서 매표소로 향하는 중간쯤에 있는 선림원지를 둘러봅니다
선림원지는, 양양에서 한양으로 가는 주요 교통로인 구룡령아래 미천골계곡이 끝나는 지점 부근에 위치하고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절터이다 이 곳 지명이 '쌀을 씻은 물이 흐르는 계곡'이라는 뜻의 미천골이라는데서도 알 수 있듯이 선림원은 그 규모가 상당히 큰 사찰이었고, 이 곳 선림원 부근에서 하루를 묵고 구룡령을 넘어갔던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곳에서 출도된 신라 범종을 통하여 해인사를 창건한 순응법사에 의해 창건된 선종계열의 사찰인 것이 확인되었으며, 부근에 위치한 양양 진전사와 함께 설악산의 맑은 산수와 드넓은 동해바다를 가까이하면서 수도를 하기에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다 선림원은 큰 사찰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산사태나 화재등의 자연재해로 원래의 모습은 남아있지 않으며 그리 넓어보이지 않는 현재의 선림원지 절터는 엣 사찰의 일부분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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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수련원으로 가는 길에 낙산사에 들렀습니다 낙산사에 올 때마다 화두를 던져주는 글귀 '길에서 길을 묻다'
길에서 길을 묻다 길에서 길을 묻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인데... 길을 가다가 갈림길에서 어디로 가야할 지 모를 때 가고자 하는 방향을 묻지 길이 아닌 어디에서 길을 묻습니까 지극히 당연한 글귀 한 줄을 화두로 갖고 이 절마당을 한 바퀴 돕니다 절 문을 나서면서 그 글귀마저도 까마득히 잊어버리고 다시 운전대 잡고 갈길이 바쁘게 움직이지만 ...
낙산사는, 금강산, 설악산과 함께 관동 3대 명산의 하나로 손꼽히는 오봉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으며, 관음보살이 설법을 펼치며 항상 머무는 곳을 이르는 보타낙가산에서 그 이름이 유래한 것으로, 역대로 지위와 신분을 떠나 관음진신을 친견하려는 참배객들의 간절한 발원이 끊이지 않고 이어져 왔다 특히 낙산사는 동해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천혜의 풍광과 부처님진신사리가 출현한 공중사리탑, 보물로 지정된 건칠관음보살좌상, 동양 최대의 해수관음상, 천수관음상 칠관음상 등 모든 관음상이 봉안된 보타전, 창건주 의상대사의 유물이 봉안된 의상기념관 등 숱한 성보문화재를 갖추고 있어 관음성지이자 천년고찰로서 전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국민들과 불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새롭게 단장되었다
18. 보타전이 내려다 보이는 낙산사 담 옆 오솔길에서 두 여인을 내려다 보면서 '길에서 길을 묻다'를 생각합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우리나라의 3대 관음성지는 예로부터 양양 낙산사, 강화 보문사, 남해 보리암을 꼽아왔다. 관음성지는 '관세음보살님이 상주하는 성스러운 곳'이라는 뜻으로 이 곳에서 기도발원을 하면 그 어느 곳보다 관세음보살님의 가피를 잘 받는 곳으로 알려져있다.
19. 동해바다를 내려다 보는 언덕위의 해수관음상입니다
20. 보타전과 그 뒤쪽에 화재이후 산뜻한 모습으로 단장한 낙산사의 당우들이 건너다 보입니다
21. ‘해를 맞이하는 누각’이란 뜻을 지닌 빈일루(賓日樓)에서 바라보는 원통보전입니다 마침 사시예불을 올리는 시간이라 원통보전에서 스님이 올리는 예불시간을 함께하는 행운도 가졌습니다 서울에서 일부러 예불 시간에 맞춰서 참배오는 불자들도 있다는데...
22. 원통보전 처마의 섬세하고 산뜻한 단청을 바라보고 있으면 눈이 시원해지는 느낌입니다
23. 낙산사 일주문 쪽에서 들어오는 방향에 홍예문이 있습니다 거의 모든 여행객들은 낙산해수욕장 방향의 낙산비치호텔 앞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고 의상기념관쪽에서 들어오는데 사실은 그 쪽이 후문입니다
낙산사 홍예문은, 조선 세조 13년(1467)에 왕이 낙산사에 행차하여 절 입구에 세운 무지개 모양의 돌문이다. 당시 강원도는 26개의 고을이 있었는데, 세조의 뜻에 따라 각 고을의 수령이 석재를 하나씩 내어 26개의 화강석으로 홍예문을 만들었다고 한다. 홍예문 위에는 1963년 세운 누각이 있는데, 이 문루는 주변 지형을 적절히 이용하여 홍예석 주위에 자연석을 쌓고 세워 특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4. 동해바다의 넘실대는 파도가 바위를 때리는 절벽에 자리한 홍련암입니다
낙산사의 산내암자인 홍련암(紅蓮庵)은 역사적으로 낙산사 창건의 모태가 된 암자로, 낙산사의 창건주인 의상대사가 관음보살의 진신(眞身)을 반드시 친견하겠다는 서원을 세운 뒤 목숨을 건 구도 끝에 마침내 백의관음(白衣觀音)을 친견한 성스러운 관음성지이다.
새가 석굴 속으로 들어감으로 이상히 여겨 굴 앞에서 밤낮으로 7일 동안 기도를 했다. 이윽고 7일 후 바다 위에 붉은 연꽃, 곧 홍련이 솟아나더니 그 위에 관음보살이 나타나 드디어 친견할 수 있었다. 그리하여 이곳에 암자를 세우고 홍련암이라고 이름 짓고, 푸른 새가 사라진 굴을 관음굴(觀音窟)이라 불렀다는 것이다.
25. 홍련암에서 바라보이는 의상대입니다 예전에는 의상대 주위에 노송이 빽빽하여 의상대가 보이지 않을 정도였는데 몇그루밖에 남아있지 않는 노송의 삭막한 모습이 화재 당시를 말해주고 있는 듯 해서 안타까움에 가슴이 미어집니다
의상대는, 의상대사가 원래는 이 곳에 낙산사를 짓기위해 기도를 드렸던 곳으로 작은 절이 있었다고 한다 후에 불 타버리고 1925년 만해 한용운 스님이 8각 모양의 지붕을 다시 지었다가 무너진 것을 1975년 다시 세웠는데 지난 2005년 화마로 불에 타 2007년에 다시 지었다.
앞으로는 끝 없이 맑고 푸른 동해바다를 마주하고, 오른쪽 절벽 아래로는 낙산해수욕장과 인접하여 있으며 뒤로는 유서 깊은 낙산사와 울창한 소나무숲을 배경으로 하고있어 주위 경관이 빼어나다.
26. 가랑비가 내리는 경포대 해수욕장 입구입니다 홍련암 탐방 후 강릉으로 가는길에 양양의 휴휴암을 탐방할 생각으로 내비를 검색했는데 주문진에 도착할 때까지도 내비는 계속 강릉 방향으로 진행할 것을 지시합니다 무언가 잘 못되었다는 생각에 다시 검색을 해 보니 강릉시에 또 한 곳의 휴휴암이 있었고, 내비는 그 곳을 향해서 가고 있었습니다 할 수없이 휴휴암 탐방은 나중으로 미루고 주문진항에서 횟감을 준비해 숙소인 수련원으로 향합니다
경포대는, 동해안 최대 해변으로 유명하며 시내에서 북으로 6km, 경포대에서 1km되는 곳에 동해의 창파를 가득 담고 펼쳐진 명사오리(明沙五里) 이다. 이를 쓸어 안는 길이 1.8km의 하얀 모래밭과 외부와의 세계를 차단하는 듯 둘러 쳐진 송림병풍 4km는 정(靜)과 동(動)의 조화로 경포해변 특유의 아름다움이다.
27. 가랑비가 내리는 쌀쌀한 날씨 때문인지 경포해수욕장의 해변에는 피서객들보다 군데 군데 모여있는 파란색 상의의 유니폼을 입은 자원봉사요원들이 더 많이 눈에 뜁니다 경포대 해수욕장에서는 올 여름에 일체의 음주행위를 금지한다는 메스컴의 보도를 본 적이 있는데 아마도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들을 계도하기 위한 자원봉사자들인 듯 합니다.
28. 강릉의 수련원에 올 때마다 주문진어항에서 회를 준비했습니다 그다지 자주 먹지 않아서 맛을 잘 모르기 때문에 얼만큼 싱싱한지는 알 수가 없지만 가격은 서울에 비해서 많이 저렴한 것 같습니다 조금 넉넉하게 준비한 덕분에 다음날 안목해변에서 돗자리깔고 바다구경 할 때까지 먹었습니다
넷째 날(7.19)
29. 아침 일찍 수련원을 나와 강릉에서 정동진 가는 방향의 국도변에 동해안을 내려다보고 자리잡은 등명낙가사에 갔습니다 일주문 밖으로 시원한 동해바다가 조망됩니다 큰 법당인 영산전에서는 초하루 법회가 열리고 있어서 동참하여 법회를 마친 후 주지스님의 법문도 듣고 비빔밥으로 점심공양까지 했습니다
등명낙가사는, 신라 선덕여왕때의 자장율사가 북쪽의 고구려와 동쪽의 왜구가 침범하여 변방을 어지럽히는 것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해 이곳에 부처님의 사리를 모시고 절을 창건하였다고 전해진다. 창건 당시 이름은 수다사(水多寺)였고 신라 말기 병화(兵火)로 소실되어 고려 초기에 중창하여 이름을 등명사(燈明寺)로 개칭하였다. 조선 초기에 숭유억불정책으로 인해 한양에서 정동에 위치한 등명사를 유생들의 상소에 의하여서 폐사되었다고 전해 내려온다. 1957년에 낙가사란 이름으로 암자를 짓고 1980년에 중창불사를 시작하여 등명락가사라 부르게 되었다.
오층석탑이 연화무늬로 장식된 기단 위에 세워져 현재까지 보존되고 있으며 수중사리탑이 바다에 모셔져 있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신비한 약수가 나와서 온갖 병에 효험이 대단하다고 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의하면 강릉부 동쪽 30리에 절이 있다고 하였는데, 등명사라 한 것은 풍수지리에 입각하여 볼 때 이 절은 강릉도호부 내에서는 암실(暗室)의 등화(燈火)와 같은 위치에 있고, 이곳에서 공부하는 수학도(修學徒)가 3경(三更)에 등산하여 불을 밝히고 기도하면 급제가 빠르다고 한데서 유래하였다. 이곳은 관세음보살이 계신 보타락가산이라 하여 낙가사로 사찰명을 정하고 옛 사찰명인 ‘등명’을 앞에 붙여 등명낙가사라 명명하였다.
30. 영산전에서 바라보이는 푸른 동해바다의 물색깔이 완전히 쪽빛입니다
31. 등명낙가사에서 숙소로 돌아와 안목해변의 한가한 소나무 그늘아래 돗자리를 깔고 맑은 날씨의 동해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쐬며 복덩이와 망중한을 즐깁니다
안목해변은, 백사장의 길이 500m로 가족단위 피서객이 즐기기 적합한 곳이다. 「안목」은 남대천 하구 반대편에 위치한 남항진에서 송정으로 가는 마을 앞에 있는 길목이라는 뜻에서 생긴 말이며, 「견소」는 남대천에서 흐르는 물이 바다로 빠지는데 죽도봉에서 바다로 흐르는 물을 내려다보면 물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여 견조(見潮)라 썼다고 한다. 그 뒤 일본인들이 견조를 발음하기 쉬운 견소라 했다.
32. 일몰과 함께 어둠이 찾아오는 안목항의 모습입니다
다섯째 날(7.20)
33. 새벽 일찍 수련원을 나와 하조대에서 일출을 맞이했습니다 오여사는 보지 못했지만 수평선 저 멀리 얕게 드리운 구름이 빛을 받아 이쁜 새벽이었습니다
하조대는, 강원도 양양군 현북면에 위치해 있으며, 일대는 암석해안으로 온갖 기암괴석과 바위섬들로 이루어져 주위의 울창한 송림과 어울려 절경을 이룬다. 고려말 하륜과 조준이 이곳에 은둔하며 새로운 왕조를 세우려는 혁명을 꾀했고 그것이 이루어져 뒷날 그들의 성을 따서 하조대라 했다는 설과, 하씨 집안 총각과 조씨 집안 두 처녀 사이의 이루어질 수 없는 애절한 사연으로 인해 명명되었다는 설이 있다. 조선 정종 때 정자를 세웠으나 현재는 바위에 새긴 하조대라는 글자만 남아 있으며, 근래에 와서 육각정이 건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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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하조대에서 일출을 맞이한 후 수련원으로 돌아오는 길에 양양의 휴휴암에 들렀습니다 휴휴암의 부지를 둘러싸고 동부 그룹 이준기회장과의 분쟁때문에 여기저기 현수막이 내 걸려있는 모습이 눈쌀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오래전부터 휴휴암과 원주민들이 사용해 온 휴휴암 주변의 땅을 주인인 동부그룹 김준기 장로가 철조망을 치고 출입을 막고 있다고 합니다 그 땅에 대규모 위락시설을 짓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휴휴암은, 1999년 10월 보름날 홍법스님이 무지개가 뜬 자리를 살펴보니 관세음보살 형상의 바위가 바닷가에 누워있는 것을 발견하고 이 곳에 암자(묘적전)를 짓고 세상에 알렸다. 천개의 눈과 귀로 중생의 괴로음을 모두 듣고 천개의 손으로 중생을 자애롭게 구한다는 관세음보살님은 대부분의 사찰에서는 웅대한 석재나 불상으로 조각되어있지만 휴유암에서는 해안가 절벽에 천연암반 형태로 편안하게 누워계신다 절 이름이 휴휴암이 된 것도 관세음보살님이 편안하게 누워계신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휴휴암에는 지어진 지는 10 년 남짓 밖에 되지않은 절이있고 절 뒤쪽으로 바다쪽을 내려다 보면 바다속에 거북이의 형상을 한 넓은 바위가 평상처럼 펼쳐져 있다. 또 마치 부처가 누워있는 듯한 형상의 자연적으로 생성된 바위가 있으며, 거북형상의 바위가 마치 이 부처를 향해 절을 하고 있는 듯 신비로운 형상을 띄고 있다. 그리고 부처상 오른쪽 절벽위에는 중바위라고 불리는 큰 바위 두개가 나란히 있는데 목탁을 들고 아래의 부처상을 향하여 절을하며 합장하고 있는 형상을 띠어 더욱 경이롭다.
37. 수련원에서 이틀밤을 지낸 후 짐을 꾸려 선자령 기슭에 있는 보현사에 왔습니다 올 초에 복덩이와 함께 이 곳을 찾았을 때에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산세가 포근해 보이고 느낌이 참 좋았다고해서 일부러 다시 찾았습니다
보현사는, 산중사찰의 정적과 자연의 아름다움, 신앙과 수행의 주건을 갖춘 사찰로서
보현사의 창건에는 두 가지 설이 전해지고 있다. 절이 완공되자 보현보살은 말하였다.
이에 비해 낭원대사의 창건설은 한 고승의 생애가 뒷받침하고 있어 일반적으로 이 설을 따른 경우가 많다. 대관령을 분기점으로 하여 내문수도량 월정사와 함께 외보현도량의 명성을 이어 수행승의 요람으로 이어 왔다.
38. 보현사 탐방을 마치고 구비구비 대관령 고개를 넘어 평창의 삼양목장을 찾았습니다 삼양목장 매표소에서 조금 비싸다 싶은 입장료를 낸 후 셔틀버스를 타고 동해전망대까지 오릅니다 산 꼭대기를 드 넓은 초원으로 가꾸어 놓은 목장의 풍경도 좋고, 능선을 따라 줄지어 선 풍력발전기가 마치 이국에 온 듯한 분위기입니다 한 겨울 눈구경을 하기위해 선자령 산행을 할 때나 백두대간을 진행할 때에 걷던 길인데 오늘은 그 때와는 또 다른 분위기를 느낍니다 힘들이지 않고 셔틀버스를 타고 편하게 올라와서 느끼는 여유로움인 듯 싶습니다
삼양목장은, 1972년 대관령일대 600만평의 초지를 개간하기 시작하여 1985년에 현재의 모습이 완성되었다. 푸른 초원이를 무리지어 다니는 양떼와 소때들, 그리고 언덕위에 우뚝솟은 하얀 풍력발전기가 이국적인 풍경을 만들어내는 관광명소다 . 봄이면 만발한 들꼿, 여름이면 일렁이는 목초들의 바다, 가을에는 화려한 황병산의 단풍, 겨울에는 소들이 떠난 자리를 눈썰매 탄 사람들이 메우고 있다. 드라마 '가을동화', 영화 '연애소설','태극기 휘날리며'를 촬영한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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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이번 여름휴가 애초의 계획은 어제 삼양목장 탐방을 마치고 서울로 가는 일정이었는데 휴가를 출발 할 때에는 찌뿌듯하던 날씨가 파란 하늘이 보이면서 본격적인 여름 날씨로 변하자 복덩이가 서울로 가는 것을 많이 아쉬워합니다 그래서 어젯밤 수련원에서 부랴부랴 인터넷을 검색하여 강릉에서 서울 가는 방향에 있는 두타산 자연휴양림의 야영장을 예약했습니다 그리고 계곡에 자리잡은 데크에 헝겁집을 지었습니다 두타산자연휴양림은,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과 정선군의 경계에 해발1,394m의 두타산 자락에 위치한 산악형 자연휴양림으로 관광자원이 풍부하고, 진부 IC에서 20분거리에 위치하며, 진부~정선간 59번 국도와 접하고 태백산맥의 서쪽에 위치하며 오대산에서 흘러내리는 옥수 같은 맑은 물을 근원으로 청정계곡과 레저산업의 중심축을 이루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47. 밤이 깊어가고 헝겁집에서 새어나오는 불빛이 야영의 기분을 느끼게 해 줍니다 불나비가 불빛을 찾아 들듯이 저 불빛때문에 야영에 맛을 들이는 캠퍼들이 많아지는 것은 아닌지...
여섯째 날(7.21)
48. 두타산 자연휴양림에서 헝겁집을 철거하고 장전리 이끼계곡을 찾았습니다 오래전부터 가고 싶었으나 대중교통이 닿지않는 오지인 관계로 마음에만 두고 있었던 곳인데 기회가 좋았습니다 이른 시간인데도 계곡에는 이미 수많은 진사님들로 북적였습니다
가리왕산은,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과 평창군의 진부면에 사이에 있는 해발 1561m가 되는 산으로 태백산맥 중앙부를 이루며 남한강의 지류인 동강으로 흘러들어가는 오대천과 조양강의 발원지이다
가리왕산에 있는 장전계곡은 평창군 진부면과 정선군 북평면의 경계에 있다. 폭이좁고 길이 6km에 이르는 소계곡으로 이끼가 많이 끼어있어 이끼계곡이라고도 한다 일반적으로 이끼는 물이든 공기든 오염된 곳에서는 잘 자라지 않는다 이끼가 많은 것으로 보아 이 지역이 얼마나 청정지역인지 알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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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장전리 입구에서 장전리에 이르는 장전계곡도 여름 물놀이로는 참 좋을 것 같습니다 계곡도 이쁘고, 물도 맑고...
휴가가 끝날 무렵부터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이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더위 속으로 피서를 떠나는데 산도리와 복덩이는 더위를 피해서 피서를 다녀왔습니다 이 불볕더위에 피서 여행 떠난 사람들 얼마나 고생 할까, 집 떠나면 개고생이라는데...
그래 고생을 무릎쓰고라도 다녀와야만 하는 피서 이 여름이 지나면 한 여름 피서지에서의 고생이 무용담이 되겠지요
이번 여행도 여기저기 많은 곳 돌아다니지 않고 될수 있으면 한 군데에서 죽치고 편하게 지내다 왔습니다
이 번 여행도 역시나 강원도를 한바퀴 돌고 왔네요
강원도에 살으리 산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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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대단하십니다.
부럽기도 하구요.
아름다운 사진과 글을 통해 많은 공부했습니다.
나도 한 번 떠나보고 싶네요.
글과 사진을 하나 하나 보니 마치 함께 여행을 다녀온 기분입니다.
해박한 상식(지식)으로 적어내려간 글귀와 프로 사진작가가 찍은듯 한 사진 또한 예술이네요~
간접여행을 느끼게 해주신 거사님의 배려에 깊히 감사드립니다~~~
마음의 살을 많이 지으시고 오셨네요 /나무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