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교육중앙회 광주지부(회장 박영희- 사무국장 이은아)는 오는 11일부터 10월 30일까지 ‘제4기 인문학과 웰다잉 교육’을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소비자교육중앙회 광주지부는 광주시 후원으로 건강하고 활력있는 노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인문학과 웰다잉’ 교육을 진행해 오고 있다.
이번 교육은 사전 신청한 30명을 대상으로 동구 제봉로에 위치한 소비자교육중앙회 광주지부 강의실에서 매주 월요일(오후 2~6시) 7차시에 걸쳐 진행된다.
11일은 정현채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가 ‘죽음은 소멸인가, 옮겨감인가’, 방송인 김병조씨가 ‘웃음으로 배우는 행복한 삶’을 주제로 교육의 시작을 연다.
2주차인 18일에는 윤득형 한국애도심리상담협회장이 ‘죽음의 의미와 철학’에 대해, 이어 서한기 변호사가 ‘행복한 삶과 법률’을 주제로 강의한다.
3주차인 25일에는 임영창 바람호스피스 지원센터장이 ‘삶이 묻고 죽음이 답하다’를 주제로 강의하고, 이어 박명규 새전북신문사 대표가 ‘청소년 죽음준비 교육 필요성’에 대해 들려준다.
4주차인 10월 2일에는 문희식 소비자교육중앙회 전북지부 웰다잉연구소 홍보부장이 ‘다양한 장례문화’에 대해, 백기영 국가환경지원단 교수가 ‘웰다잉 환경과 생명’에 대해 강의한다.
10월 16일에는 조상열 대동문화재단 대표가 ‘팔만대장경도 모르면 빨래판’, 최옥용 국민건강보험 광주전라제주본부장이 ‘행복한 국민 건강한 대한민국, 든든한 국민건강보험’을 주제로 강의한다.
10월 23일에는 고현종 노년유니온 사무처장이 ‘존엄사는 왜 필요한가’, 이삭빛 시인과 노상근 시활동가(대금연주의 홍인표)의 ‘시문학으로 살펴보는 죽음- 가슴으로 만난 사람은 모두 꽃이다’이 진행된다.
마지막 7주차인 30일에는 유품정리사 김새별 소장의 ‘죽기전에 정리해야 할 것’과 김명수 소비자교육중앙회 광주지부 웰다잉연구소장의 ‘연명의료 결정제도’로 교육을 마무리 한다.
박영희 소비자교육중앙회 광주지부 회장은 “웰다잉 교육을 통해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를 경감시키고 노후를 준비하는 하나의 도구로써 삶을 보다 의미있게 변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삭빛 시인(파란색을 좋아하시는군요!)
수선화에게
정호승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부처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 퍼진다
가슴으로 만난 사람은 모두 꽃이다
이삭빛
먼저 내민 손보다 더 반가운 가슴으로 서로를 바라보면 별보다 고운 발걸음이 사람의 문 앞에서 사랑을 노크한다 인연이라는 만남으로 생의 시간을 차려 놓고 산보다 큰 상처를 키 작은 단풍으로 어루만지면 가을은 나뭇잎 사이로 흐르는 사랑의 눈빛보다 더 강렬하다
사랑하고 싶어서 청춘은 이슬의 시간을 천년으로 닦아내고 사랑받고 싶어서 시인은 황금빛 시를 가슴으로 쏟아 붓는다 사람은 누구나 만날 수 있지만 사랑은 가슴으로 만날 때 가장 숭고한 꽃이 된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 가는 삶도 때로는 아름답지만 사랑의 계단을 밟는 우리는 다 함께 아픈 상처를 사막에서 건져내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별처럼 지혜롭고 낙화처럼 떨어지는 햇살 앞에서도 한 송이 꽃으로 승화돼야한다 가슴으로 만난 사람은 모두 가을처럼 깊고 붉은 한 송이 꽃이 된다
가을
가을 / 김용택
가을입니다 해질녘 먼 들 어스름이 내 눈 안에 들어섰습니다 윗녘 아랫녘 온 들녘이 모두 샛노랗게 눈물겹습니다 말로 글로 다할 수 없는 내 가슴속의 눈물겨운 인정과 사랑의 정감들을 당신은 아시는지요 해 지는 풀섶에서 우는 풀벌레들 울음소리 따라 길이 살아나고 먼 들 끝에서 살아나는 불빛을 찾았습니다 내가 가고 해가 가고 꽃이 피는 작은 흙길에서 저녁 이슬들이 내 발등을 적시는 이 아름다운 가을 서정을 당신께 드립니다.
cafe.daum.net쉼표, <사진과 인문> 출처
나태주-풀꽃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 스럽다 너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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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감동시 - 정호승의 수선화에게,이삭빛의 가슴으로 만난 사람은 모두 꽃이다 - 펌|작성자 leeccc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