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구미 [秘水九美]”....
"신비로운 물이 만든 아홉가지의 아름다운 경치"라는 뜻이다.
과연 아홉가지의 비경이 있는지 산악회원 88명을 모시고 확인하러 가보자...
제일먼저 만나는 것은 해산터널..
평화의 댐과 함께 북괴의 수공작전에 대비하여 급히 들어서서 왕복2차선이다.
전등도 대충 켜있고 음산하다.
북괴군 땅굴을 연상시킨다.
그래도 내세울것은 최북단에 위치하고 있다는것과 제일높은곳 (해발736m)에 있다는 것이다.
오늘은 화천 자전거 대회가 있어서 길막힐까봐 양구로 돌아와서 이터널은 들어가지 않았다.
터널 직전에서 하차한다..
우측에있는 해산령의 고개마루 정상석에서 인증샷을 한다.
옆에 해오름휴게소라고 있는데 휴게소가 아니고 간판 걸어
놓고 식당만 영업한다. 편의시설도 없고. 술한병에 3천원 판매하는 집이다... 쫌 그렇다..
다시길 건너 차량통행은 비상시만 해서 통제하고 쪽문으로 들어간다. 6km의 내리막길의 들머리 이다...
버스 여행조차 힘들만큼 접근성이 좋지 않은 관계로 많은 사람들의 손이 타지 않은
청정지역이지만 그 때문인지 자연 그대로의 감상을 즐길 수 있어 도보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선호하는 곳이기도 한다.
비수구미 계곡을 따라 트레킹을 즐기며 원시림의 아름다운에 푹 빠져 본다.
산행 초입부터 평지와 내리막길로 이루어진 신작로길과 자갈길.오솔길.계곡길등....다양하다.
드디어 물소리가..??
청정계곡 비수구미 산책로를 따라 여유롭게 산책을 즐기고, 각종 야생화들과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로 공해에 찌든 가슴을 정화시키고 여가를 즐기기에도 좋은
곳이다.
비수구미길은 그늘없는 구간이 있어서 큰 모자나 양산준비 하라고 문자보냈더니....
잘 쓰고간다. (공주과 5자매다..ㅋㅋ)
아는 식물이 있다고 자랑(?)한다
트레킹 코스가 생기고 등산객이 수시로 드나드는 요즘도 접근성은 여전히 떨어지는 편이다. 덕분에 깨끗한 자연이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고 특히 봄부터 가을까지는 다양한 산나물, 귀한 약초와 버섯이 풍성하게 오지 산행로에서 발견된다. 비수구미계곡을 따라가면 원시림과 넓은 바위가 밀집되어 있다.
산악회 대표 닭살부부다. 본인은 사진 안찍고 부인만 찍어준다....뭘 잘못?한거 같다.
꽃길이 예뻐 한장더...
트레킹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어렵지 않은 도보 길이다. 소나무와 잡목이 오솔길을 만들고 푸른 파로호의 정경이 발밑에 있다. 때 묻지 않은 자연의 길을 걸으며 숲의 소리를 듣노라면 나뭇잎 한 장에 한 장 비쳐드는 햇살의 속살도 본다. 숨바꼭질하는 자연의 모습을 찾아내며 길섶에 핀 꽃 한 송이가 얼마나 예쁘고 소중한지 알게 되는 충분한 시간의 선물이 그곳에 있다. 그래서 비수구미인가보다
드디어 휴식시간.....안내장에 폭포라고 표기를 해놓았는데 1m 밖에 안된다. 그래도 유일한 폭포다. 세수를 하신분들도 있고 간식과 술한잔 하시는분도 있고..(평지길이라 눈감고 같이 마신다)..자유시간이다..
물이 오염되니 대표로 한사람만 들어간다..짱아대장이다.신혼인데 몸좀 사려야될텐데 ..
겁이없다.아직은 추워서 오그라들텐디 ㅋ
환경오염이 없는 청정계곡과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을 그대로 간직한 곳이다.
멀리 집 1채가 보인다..
원래 비수구미는 한국전쟁 직후 피난 온 사람들이 화전을 일구면서 형성된 마을인데,
현재는 4가구만이 살고 있는 오지마을이다.화천댐이 들어설 때 육로가 막히는 바람에
육지 속의 섬이 된 마을이다.
유명한 비수구미 산채 비빔밥!!
참나물 곤드레 취나물 등으로 만든 산채 비빔밥에 다들 바쁘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시간.. 머리싸움이다...밥값1만원에.모타보트 10인승 1인 3천원이란다.......
88명 이나 모시고 왔는디....뜸을 들인다.
복동이..쿨하게 보트값 1천원!!! ㅋㅋ 내가이겼다... 정산하고 돌아서는데 뒤가 찜찜하다.....복동이가 그런거같다..
당신은 가서 산행기를 쓸것이고 인터넷에 올리면 80명..160명.320명 올텐디.?....
그래 내가졌다 그래도 좋다.
잠시후 보트타면 즐거워할 회원들을 생각하면...까지것..
장복동..이름 참 잘진 것 같다...
동네가 수몰될 때 객지에 나가있다가.. 부모님이 낚시꾼들 밥해주면서 식당이 알려져서 지금은 홍보비 안들이고도 떼돈?을 번다...
선착장....파라호에 물이 많으면 여기서 타고....적으면 위로 올라가서 탄다...
이북에서 내려오는 물이다.
드뎌 보트를 타고 평화의댐으로...
버스가 와있다.....걸어가면 30분인데 식후라서 다들 버스에 오른다.
평화의 댐....높이 125 m
1980년대 북한의 수공피해를 과장해서 국민성금을 모아 건설된 댐으로 물이 없는 빈 댐이다.
오늘오신분들중에서도
500원.1천원 내신분 있을 것이다. 정권 연장용으로 이용했다는 말도 있는데
수해 때 한번 써먹었으니 논란은 그만 했으면한다.
비목공원,안보전시관, 물전시관등 등의 볼거리가있다.
개인적으로는 비목공원이 인상깊다.
이름도 모르는 여인과 인증샷을 한다 ㅋㅋ
비목공원은 이곳이 한명희 작사 장일남 작곡의 우리 가곡"비목"의 탄생지이기도 하다.
작사가 한명희가 이곳에서 간호장교로 근무하며 채소나 가꾸려고 부대 주변의 땅을 일구다 발견되는 전쟁의 상흔을 보고 지은 노랫말이란다. 가사도 슬프지만 노래들으면 병사와 어머니가 생각나 숙연해진다. 다시 읽어도 글 참 잘썼다,
비목있는곳을 지나갈때 이렇게 하면 안되고.......ㅋ
이렇게 지나가야된다..여성대장님이 범생이다.
나중에 사진보니 이분들은 광복절이다..ㅋㅋㅋ 윗분한테 쫌 미안하다..꾸벅...ㅋㅋㅋ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종이자 세계에서 세번째로 큰종으로 그 무게가 9999관으로
10000에서 1관이 모자란다고 한다.
그런데 종치려면 500원씩 내라 한다.영수증도 안주고 상자?로 들고 왔다갔다 한다.
돈 잘벌고 있다.
이제 집으로 가야지...
깨끗한 1급수 물이 흘러내리고 파로호에 비친 햇살과 언덕이면
더 욕심낼 것이 없는 곳이다.
자연과 하루를 보내고 싶은 이에게 추천할 만한 곳이다.
아차! 비수구미 아홉가지 비경 세다가 잊어먹었다.
그래도 괜찮다. 회원님들의 환한 얼굴에 비경이 숨어있으리라.
바로 이모습이다. 고양의 미녀들의 미소속에 신비한 물이 만든
아홉가지의 비경이 있을것이다..
함께한 88명의 회원님들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첫댓글 아름다운 비경과 맛갈스런 산행기를 즐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