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남성갱년기학회 자료에 따르면 40대 이상 남성 2~3%, 50대 12%가 남성갱년기 증상을 호소한다. 갱년기를 맞는 중년 남성은 신체 기능이 떨어지고 자신감을 상실하기 쉽다.하지만 갱년기는 누구나 맞이하게 되는 자연스러운 삶의 과정이다. 갱년기를 긍정적으로 맞이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면 갱년기 증상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다.
고환 기능 평가 지표인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 저하 정도가 갱년기 증상을 진단하는 중요한 기준이다. 하지만, 남성호르몬 저하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성장호르몬, 멜라토닌, 렙틴 같은 호르몬도 함께 감소하기 때문에 불면증, 복부비만 등이 동반된다.
Q 남성갱년기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많은가?
장·노년기에 접어드는 남성 대부분이 노화에 대해 인지하지만, 생활에는 큰 불편이 없기 때문에 남성갱년기로 병원을 찾는 사람은 드물다. 전립선비대증이나 발기부전 등의 질환으로 불편을 느껴서 병원을 찾았다가 남성갱년기 진단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환자 대기실에서 갱년기 증상 문진표를 보고 자신의 증상이 모두 해당된다고 놀라는 환자도 있다. 물론,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많은 사람은 스스로 우울증이나 갱년기 증상에 대해 인지하고 병원을 찾기도 한다.
Q 남성갱년기 증상은 단순 발기부전, 우울증, 만성피로 등과 어떻게 다른가?
남성갱년기 증상은 성욕감퇴, 발기부전, 피로감, 우울증, 지적 능력 저하, 근육량과 근력 감소, 골밀도 감소, 여성형 유방 등으로 나타난다. 단순 발기부전, 우울증, 만성피로 등과 구별하기 어려워 자가진단보다는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Q 남성갱년기 진단을 위해서 어떤 검사를 하는가?
문진을 통해 환자의 과거 병력이나 현재 동반 질환을 파악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대한남성갱년기학회가 발표한 자가진단표 10가지 항목 가운데 1번과 7번을 제외한 나머지 3개 이상의 질문에 '그렇다'에 해당하면 남성갱년기를 의심할 수 있다.
[남성갱년기 자가진단표]
① 성적 흥미가 감소했다. ② 기력이 떨어졌다. ③ 근력이나 지구력이 떨어졌다. ④ 키가 줄었다. ⑤ 삶에 의욕이 없고 즐거움을 잃었다. ⑥ 슬프거나 짜증, 불안감이 있다. ⑦ 발기부전이다. ⑧ 운동할 때 민첩성이 떨어지고 쉽게 지친다. ⑨ 저녁 식사 후 바로 졸리다. ⑩ 업무 능률이 떨어졌다.
↑ [조선닷컴]
이외에 혈액과 신장, 간의 기능을 보기 위한 혈액검사, 전립선암이나 전립선염 증상이 있을 때 증가하는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 테스토스테론 검사를 한다. 하부요로 증상을 평가하기 위해 소변검사와 요속검사 등을 한다. 전립선 검진을 같이 하기도 한다.
남성호르몬 수치는 하루 중에도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식사와 상관없이 아침에 검사하고, 총 테스토스테론과 유리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본다. 호르몬 기준치는 50세 이상일 때 총 테스토스테론 1.56~5.63mg/mL를 정상 범위로 본다. 총 테스토스테론이 정상 범위라도 유리 테스토스테론이 낮으면 생체 이용 가능 테스토스테론이 낮아져 갱년기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반드시 같이 확인한다.
갱년기 여성이 여성호르몬 보충요법을 쓰듯, 남성갱년기에도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을 쓴다. 먹는 약, 주사제, 피부에 붙이는 약이 있다. 먹는 약은 비용이 적게 들지만 간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피부에 붙이는 약은 간에 부담을 덜 주지만 만성 피부 자극이 생길 수 있다. 주사제는 효과가 가장 좋지만 비싼 편이다. 주사제는 한 달에 한 번 맞으면 된다. 이외에 필요에 따라 호르몬 요법과 더불어 발기부전치료제를 병행 처방한다. 기분뿐만 아니라 신체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남성갱년기와 대사증후군은 증상이 비슷하고 동반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전립선비대증이 있다면 주의해서 치료해야 하며, 전립선암이 의심되거나 전립선암을 확진받은 환자는 갱년기 치료를 하지 않는다. 전립선암 환자에게 호르몬을 보충하면 암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갱년기 치료가 전립선암을 발생시키는 건 아니다.
Q 남성갱년기 증상을 예방하고 교정하는 생활습관이 있는가?
꾸준한 운동이 가장 중요하다. 운동만으로도 혈압, 당뇨병, 비만 등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체중만 줄어도 생체 이용 남성호르몬 수치가 올라간다. 정기적이고 규칙적인 성생활은 전립선 건강과 고환 기능에 좋은 역할을 한다.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지기님!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