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영 | 2014-11-10 13:53:13, 조회 : 1,679, 추천 : 217 | |
회자정리..사람이 떠나고 계절이 떠나는 것에 무심합니다... 라고 말하면 참으로 평안히 지내겠지만(^^);; 한낱 욕심덩어리 중생의 마음은 오늘이 쫑바위일까하는 조급함에 새벽부터 설렙니다ㅎㅎ 선인이라는 바위가 있는 줄 올해 봄 처음 알았지만 뒤늦은 인연이라 더 중하게 느껴지니 정말 욕심쟁이 마음 맞습니다!!
저같은 크고 작은 마음들이 모여 북새통을 이룬 11월의 선인ㅎ 올해 안에 끝내고 싶은 아쉬운 길을 염두에 두고 달려오신 분들이지만 길마다 가득 찬 사람들이 있으니 기다리고, 포기하고, 차선책도 생각해보다 ...결국 그냥 빈 곳 아무데나 붙기도 하고~~^^
어느 길을 가든, 어디까지 가든 바위를 오른 시간은 반짝이는 나의 것이 됩니다. 두려움이든 오만함이든 조급함이든 내가 가진 마음에 또 다른 내가 더 해지는 찬란한 순간이 옵니다.
햇살 가득하고 마법같이 포근한 이 날에 천세향고문님과 인경선배님, 창연선배님, 순학회장님은 설우길을 가셨고, 허선무선배님 문섭대장님은 성진과 진달래길을 하신 후 홍어와 막걸리를 드셨고, 2014/2기 신입 4분은 표범과 박쥐길로 동기등반 가셨고, 경령선배, 정영, 승현, 성원은 연대배첼로를 다녀왔습니다.
김만봉선배님의 자일사리기1등으로 쏘신 홍어도 맛(?)나고 경령선배의 새벽밥으로 싸주는 즉석 주먹밥은 내가 넘 좋아하는 완소 메뉴~^ㅇ^ 하산 후 내려와서 함께 한 맛난 음식들도 고마운 저녁이었습니다.
인경선배님, 설우길 리딩후 하얗게 질렸다고 겸손하셨지만 멋진 순간을 건져가신거니 이 날의 최고의 럭키가이!^^! 선무선배님, 이 날 못한 슬랩 다음에 꼭~ 배우겠습니다. 경령선배님, 염려 끼치지 않게 다음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한 소중한 순간을 받아 돌아가니..선인이 있어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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