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공무원이라면, 이 몸 역쉬..
한 경험(?) 하지렁~
나두 시청알바 갔을 때..
내 칭구들이랑 떨어져서 홀로..
'경제교통'과라는 이름도 생소한 곳에 발령 받았었어..
첫날은 뭐..
평범하게 서류정리두 하구.. 타자두 두드려 보구..
복사두 하구 했지..
그치만 두번째 날..
어느 대머리 아저씨가 그러시더군..
"여긴 발로 뛰는 과란다.."
그러곤 여리기 그지 없는 나를..
심복 더위에 시내로 끌고 나가시더군.
상점마다 돌아다니며 메뉴판이니 뭐니 붙이느라..
정말이지 더위먹는 줄 알았당..ㅠ_ㅠ..
세번째날은..
유통기한이 지난 상품권을..
자그마치 2억원어치나 파행시켰더랬어..
팔에 쥐가 난다는말.. 실감했더랬지..
네번째날은..
호텔, 아파트 등등 가스점검하는데 끌고 다니시더군.
대머리 아저씨랑 호텔들어가는게..
얼마나 민망한줄 알어..?--;;;;
그래두 뭐..
아직은 견딜만 했어..
문제는 다음날 부터였으니까..
세상에..
그 더운 날..
시꺼먼 아저씨들만 우글거리는 땡볕아래서..
너..
페인트 칠 해 본적 있어??
점심두 순.. 국밥이니.. 그런것만 사주구~!!!!
내가 탈진하지 않은게 다행이지..
그러니 혜경아..
알바 열심히 해~^^;;;;
파팅!!!!
--------------------- [원본 메세지] ---------------------
2001.12.17일 10시부로 가평읍사무소에 발령받았지여 ㅋㅋ
실은 부직신청 제비뽑기했눈데....
재수가..생기다 말아서 울동네 놔두고
거까지 갔지여(버스타구30분가야되여...쓰~쥐꼬리만큼벌어 차비루 날리구)
여하튼 도박에 강한 현리 애덜이 가평군청이주도한 알바를 다 헤치웠죠
첫날 묻더군요
"엑셀할줄알아?
.....
몇타?
.....
저는 그냥 청소만해요
전화두받지요,,외울라치면 아조 힘듬니다
예 감사합니다 읍사무소 총무가 부직 아르바이트생 김혜경 입니다 무엇을 도와들릴까요?
빨리말할라치면 혀까지 깨뭅니다
마흔을 바라보는 아줌마에게...언니라고 부르죠
이게 공직 생활의 드럽고 치사한점입니다
여하튼 8시간동안..있는데 창문으루 뛰어들고플때가..
일곱시에 일어나 도시락 싸들구..갑니다..고3때두 아닌데
사회생활 이란게...착찹하네~
이장 아자씨들은 술이 얼큰해져....계장님을 만나러들오죠,,
창석이네 이장님두 있겠져
아주...혼자보기엔 재밌는 일들이 날마다 벌어집니다.....
....,,,읍장님 케릭터두 끝내줘여...벨트를 옆꾸리까지 치켜올리시곤 자상하게 인사해주시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