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하얀 얼굴, 초롱초롱한 큰 눈, 도톰한 입술, 높지도 낫지도 않은 감칠맛 나는 음성... 저 귀티나는 얼굴을 어디서 보았더라? 주인공 보다 오히려 더 두드러지는 외모에다 조근조근 되뇌이는 대사가 진중하면서도 호흡 또한 알맞아 한층 원숙한 연기를 보여주던 열의 의녀역!
워낙 드라마를 잘 안 보는 터이라 어쩌다 TV 체널 속의 대장금을 보던 날, 저는 자꾸만 그 열의 의녀 역할을 하는 탤런트가 눈에 삼삼하게 떠올랐습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 어쩌면 우리 유명수 동문님의 영애 세은이가 아닐까? "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습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보니 정말 그런 것 같았습니다. 누구한테 물어볼까, 교대 6회 후배 누구에게 물어볼까, 생각하던 중 마침 작은 딸이 놀러왔었지요. 그 딸은 대장금 팬이어서 "기영아, 저기 나오는 열의 의녀가 누구 닮지 않았니?"하고 물었었지요. 그랬더니 딸은 서슴없이 "어머니 후배 딸내미잖아요. 나미꼬 역 맡았던..."
아! 역시나~
이렇게 눈이 어두울 수가. 저는 뒤늦게서야 알아본 저의 아둔함에 혀를 찼습니다.
그리고 새삼 어찌나 반갑고 소중하던지 지금부터라도 대장금을 꼭 봐야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사극 속에 나오는 많은 아름다운 의녀들 중에서 유난히 두드러지는 용모에다 원숙한 연기, 긴장감 넘치는 역할, 분명 악역이나 미워할 수 없을 정도로 귀티나는 자태, 우리의 세은이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세은아빠, 세은엄마께 이렇게 늦게서야 알아 본 이 미안함을 어떻게 사과해야 할지...
지난 해 신년교례회 때 그 바쁜 와중에도 잠시 참석하여 우리의 잔치를 축하해 주었던 세은이, 어마어마 하게 큰 양주병을 들고왔던 세은엄마 유명수동문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그래서 TV를 애청하고 있습니다. 저 멀리 남쪽 바다에서
남편이.... 그 의녀 맡은 탈렌트? 그 탈렌트... 이세은이야 ..연기 잘하지..해서 이 세은인 줄 알고 열씸히 보고 있었는데..유 세은이네요. 큰 눈망울이 너무 이뿌든데....말똥구리..넣을 때 더 이뻤어요...^.^
향단님! 세은양 엄마가 우리 동문 유명수님(교대6회)이니 세은양은 엄연히 이세은이랍니다. 언제나 이쁜 모습, 새 학기에도 행운이 함께 하길...
어쩜 그리 이쁜 딸을 가질 수 있을까? 많은 성원을 보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