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사는 이야기를 올립니다.
전동침대에서 생활한 지 햇수로 8년 째 접어 들었습니다. 전동침대를 사용했을 때 첫 느낌은 좁디 좁은 새장에 갇힌 기분이었습니다. 낙상방지를 위한 난간대를 세우면 꼭 갇힌 느낌이 들었죠. 하지만 세월이 흐르다 보니 전동침대가 아니면 불편할 뿐 아니라, 고장이라도 나면 엄마가 엄청 힘들어 집니다.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 보조기구로 되었습니다.
하루 24시간의 침상생활은 그야말로 자신과의 싸움, 홀로 무료함을 이겨내야 하는 시간, 한마디로 도를 닦는 시간입니다.
그 무료함을 이겨낼 수 있었던 건 바로 '컴퓨터'입니다. 컴퓨터는 나에게 있어 소통의 도구이자 세상을 볼 수 있는 창입니다. 그런 컴퓨터를 하루라도 하지 않으면 눈에 가시가 돋고 답답증이 생깁니다.
한달 전부터 꼬리뼈에 상처가 나고 피가 나는 욕창초기 증상에 시달려 되도록이면 누워 있는 게 좋다고 하지만 백지 천정만 봐라보고 있으면 내 머리 또한 백지화가 되는 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지내기엔 힘들 것 같아 인터넷을 며칠동안 뒤져가며 찾아낸 '거치대'... 보통 거치대는 책상 고정식과 벽 부착용, 스텐드형으로 구분 돼 있고 제품도 다양했으나 내 방 환경엔 맞지 않았습니다.
내가 원한 것은 침대 난간대에 설치가능한 거치대를 찾고 있었습니다.
몇 곳 업체에 문의했지만 생소한 터라 답변조차 주지 않았습니다. 특수 제작이 아니면 설치가 어렵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어느세 마우스는 검색을 향해 이리저리 뛰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국내에서 제조하는 거치대를 찾았습니다.
물론, 침대 난간대 설치용으로 나온 게 아니었지만, 업체 직원의 친절한 상담 덕분에 주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활동보조인의 도움으로 거치대를 설치했습니다.
거치대는 군더더기 없이 대만족이었고 이로 인해 누워서 노트북을 할 수 있게 되어 편안하고 꼬리뼈에 무리가 없어 상처치유에 효과가 있다는 게 좋았습니다.
제품 구매 비용은 11만 원 정도 들었으며, 필요에 따라 연결 거치대를 추가로 늘릴 수 있습니다.
이에 거치대를 설치하는 데 있어 공간이 협소하거나 테이블에 설치하기 어려운 경우 저처럼 침대 난간대에 설치를 원하는 분은 http://www.ibiz21.com/ 업체 제품을 이용해 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IK 702 2관절형 거치대를 구매
< 구성품 >
2관절 거치대 본체, 모니터 거치 브라켓(VESA 규격), L 렌치, 나서, 둥근 파이프 고정 브라켓(별매)
★침대 난간대 및 파이프에 장착 시 U 파이프 브라켓을 별도로 구매해야 합니다.
현재 거치대는 모니터 및 노트북 트레이을 설치 가능한 제품으로 저는 노트북 트레이를 별도로 구매해 장착
노트북이 워낙 가벼워 거치대에 무리가 전혀 없고 U브라켓으로 튼튼하게 고정
전동침대 난간에 거치대 설치 가능케 해준 핵심 부품 < U 브라켓 >
관절은 톱니 기어 방식으로 나사를 풀어 위치 조정 가능하며 거치대 머리부분도 360도 회전
거치대를 설치하고 스마트폰도 설치했습니다.
모비즌 프로그램으로 컴퓨터, 노트북에서 스마트폰을 원격제어 합니다.
첫댓글 이야~ 설치잘하셨네요.
동호야
이렇게라도 세상과 소통하며 살아야지 참 잘했네
어머니께도 인사 전해 주 ^__^*
잘 지내시죠? ^^ 올겨울 건강히 지내세요.
하루종일 누워지내기 힘들텐데 컴으로라도 세상과 소통하는 동호가 정말 대견하다.
거치대 설치 잘했네.^-^
올겨울 건강히 지내길 바라며 어머니께서 저번에 다리가 아프다 하셨는데 괜찮아지셨는지?
어머니께 인사전해주..^_^
연세가 있으시니 아픈 곳이 하나 둘 늘어가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그래도 잘 지내고 계세요. ^^ 형님도 올겨울 잘 지내세요~~
얼리아답터 오~! 갈때마다 장비가 늘어 나시는군요 ㅋㅋ
교통사고 당하신 것 같은데 몸은 괜찮으세요?
글쎄요~ 이미 제품은 출시 돼 있었는 데 그동안 찾아 볼 생각을 못해서... 슬로우어답터겠죠? ^^
그치만 아마도 침대 낙상방지 안전바에 설치할 생각을 한 건 저 뿐일 듯 싶네요. ㅋㅋ
조만간 뵈어요~
인터넷 사물이 많이 발전되어 어려움없이 특 중증 장애인들이 불편함이 없는 세상이 되었서면 합니다
동호 씨 멋진 IT 설치로 행복한 생활과 올해도 더욱더 건강하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