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唐詩(전당시)] 涼風歎(양풍탄) - 白居易(백거이)
<차가운 바람의 탄식>
涼風歎(양풍탄)
白居易(백거이)
昨夜涼風又颯然(작야량풍우삽연),
螢飄葉墜臥床前(형표엽추와상전)。
逢秋莫歎須知分(봉추막탄수지분),
已過潘安三十年(이과반안삼십년)。
어젯밤 차가운 바람이 또 휙 불어대니
반딧불 날리고 나뭇잎이 침상 머리에 떨어지네.
가을을 맞아 모름지기 분수를 알고 탄식하지 마라.
이미 반안(潘安)의 나이 지난 지 삼십 년이나 되었으니.
<원문출처> 涼風歎/作者:白居易
全唐詩·卷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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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涼風(양풍) : 차가운 바람. 서늘한 바람.
○ 颯然(삽연) : (바람소리) 휙. 쏴.
○ 潘安三十年(반안삼십년) : 서진(西晉)의 미남인 반안(潘安)은 32세에 흰 머리가 났다고 하여 반안의 나이 지난 지 30년이 되었으니 백거이의 나이는 62세가 된다.
※ 潘安(반안) : 서진(西晉)의 재주 있고 문사(文詞)에 능하며, 인물 잘 나고 풍채 좋기로 유명한 학자. 字는 안인(安仁)이며 반악(潘岳)이라고도 한다. 32세에 귀밑머리가 세기 시작하여 산기성(散騎省)에서 숙직하며 추흥부(秋興賦)를 지을 때, ‘설흔 두 살에 처음 흰 머리카락 두 올을 보았네.’라고 읊어, 32세를 ‘이모지년(二毛之年)’이라 부르게 되었다. 아버지의 옛 부하 손수(孫秀)에게 모함당하여 일족과 함께 주살되었다. 문학적 재능이 뛰어나 당시의 권세가 가밀(賈謐)의 문객들 ‘24우(友)’ 가운데의 제1인자였으며, 육기(陸機)와 함께 서진문학의 대표적 작가로 병칭되었다. <晉書·卷五十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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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는 <전당시>에 실려 있으며 당나라의 저명한 문학가이며 시인인 백거이가 당 문종 대화(大和) 7년(833년)에 지은 것으로 추정되는 칠언절구이다. 가을날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자 나이가 들어감을 아쉬워하며 서진의 미남자인 반안(潘安)을 비유하며 자신의 늙어감을 스스로 위로한 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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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白居易(백거이) : 772 ~ 846. 자(字)는 낙천(樂天)이며, 호는 취음선생(醉吟先生), 향산 거사(香山居士) 등으로 불리었다. 당(唐)나라 때의 현실주의(現實主義) 시인이며, 원진(元稹)과 더불어 신악부운동(新樂府運動)을 전개하였다. 백거이는 다작(多作) 시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존하는 문집은 71권, 작품은 총 3,800여 수로 당대(唐代) 시인 가운데 최고 분량을 자랑할 뿐 아니라 시의 내용도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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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全唐詩(전당시)] 涼風歎(양풍탄) - 白居易(백거이)
[출처] [全唐詩(전당시)] 涼風歎(양풍탄) - 白居易(백거이)|작성자 풀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