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년전 발렌타인데이를 맞이해서 난 굉장히 결의에
차있었어
나 행사를 좋아하거든 크리스마스나 이런거 있잖아 친구들끼리 모이고 그런거 좋아해
발렌타인데이 전날 그렇네 전날에 친구들한테 초콜릿을 만들어줄려고 버스를 타고 시내쪽으로 갓던 때였어
이미 저녘이라 하늘이 푸른빛으로 조금씩 어두워지고 있었고 난 재료 다 있는데 코코아 파우더가 없어서 사방팔방 찾고있었지
다이소에도 연락해보고 아래 마트 위에 마트 가보고 했는데 발렌타인데이 전날이라 재료가 다 전멸이 난거야
난 여러군데 다녔는데 계속 연속으로 없는거에 이제 빡이쳐서 오기로 재료를 구하려고 다니고 있었거든?
근데 작은 마을버스를 타고 가면 잇는 거리 다이소에서 코코아 파우더가 있다는 거야 이미 날은 어두컴컴해졌고 문 닫을 시간도 얼마 안남아서 뛰쳐나갔지
마을버스를 타고 창문쪽에 앉아서 부푼마음에 신나게 다이소로 향하고 있었어 열린 창문으로 바람도 불어서 기분도 좋았고
그렇게 버스가 언덕을 올라 문닫은 가게들을 지나갈 때에
버스가 어떤 문닫은 가게옆을 엄청 가깝게 스쳐갔는데
가게 그늘안 버스 출입문 반대편 정류장에 어떤 남자가 서있는거야 (임의로 버스정류장이라고 정하고 다들기다리는 거지 정류장 표지판은없음) 가게 그림자안에 있어서 그런지 얼굴이 잘안보였어 그냥 검은티에 검은바지 입은사람
내 버스 앉은 위치가 그쪽이라 그사람을 엄청 가깝게 지나쳐갔는데 그냥 그렇구나 했어 근데 뭔가 시선을 느껴서 그 사람이 버스를 쳐다본것 만 알았지
그리고 다이소에 갔는데없어서 분노에 찬 상태로 집으로 가는 버스에 타고 돌아왔다가
내가 찾은 구역이어닌 다른 구역이였다는거 듣고 또 빡추짓을 했구나하고 분노에 차서 아까탓던 버스를 다시 타고
다이소로 향했어 버스비만 한 오천원 나온듯
같은버스 같은자리에 앉아서 다이소로 향하는데 아까 그 남자가 서있던 지점을 다시 지나갔거든 근데 그남자가 아직또 서있는거야
버스정류장에 와 저사람 버스 왜 안타고 갔지 누구기다리나 하고 쳐다보는데 또 남자랑 굉장히 가깝게 스쳐갔어
이제 해도 다 져서 눈이 어둠에 익숙해졌고 그렇게 버스 탄 상태로 그 사람을 지나갔는데 거기가 안덕쪽이라 버스가 천천히 가서 이번에 얼굴을 좀 또렸하게 봤어
얼굴에 눈이 간신이 붙어있는 사람이 눈알만 데굴 굴려서 날 쳐다보는거야 그 순간 이상하게 그 사람 동공이 엄청 작다고 생각했는데 보니까 눈꺼플이 없었어 얼굴 평면 위에 공같은 눈알만 도르륵 굴려서 본거더라고 눈알이 눈에 들어간게 아니라 얼굴에 붙어있는? 동공이 작은게 아니라 눈알이 나와있어서 작다고 생각한 거였어
근데 놀라긴했는데 내가 코코아 파우더 때문에 극대노 중이여서 그리 무섭진 않았어;; 그렇게 그사람을 지나가고 간 다이소에서는 코코아 파우더가 매진되서 못사고 집으로 돌아왔어
이건 그사람 그려본거
첫댓글 놀라는짤잇어??
놀라진 않을껄
헐 무서워 근데 극대노때문에 그리 안 무서웠다는게 존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웃기다 기존나쎔의 표본
ㅋㄱㅋㄱㅋㄱㅋㄱㅋㅋ 아 개웃겨
크악 진짜 상상돼 ༼;´༎ຶ ༎ຶ`༽ ..!!!
ㄷ ㄷ...무서운데 글쓴이가 안무서워해서 안무서워짐
갑상선 안좋아서 눈 튀어나왔나..?
과학적이네ㄷㄷ
@가디언 엔젤 슬라임 ㄷ ㄷ 그런가
눈이 튀어나왔다기 보다는 손바닥을 펴서 그게 얼굴이라했을때 손바닥에 구 모양의 눈알이 그냥 붙어있는 모습이였어 눈꺼플 밖으로
헐 그 정도면 진짜 무서웠겠는데…? ㄷ ㄷ 기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