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물질이란?
화학물질은 산소, 수소 등 111종의 원소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든 생물과 물체는 이러한 화학물질로 이루어져 있다. 화학물질 중에는 태초부터 존재한 것도 있고, 사람이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것도 있다.
예를 들어 숲에서 발생되는 피톤치드와 땅에서 추출되는 석유, 석탄, 벌·뱀·복어의 독 등은 천연화학물질이고, 일상생활에서 많이 이용되는 세제, 비누, 살충제 등은 인공 화학물질이다.
이처럼 화학물질은 지구상의 모든 것을 구성하는 기본 요소이자 생활용품의 원료로서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화학물질의 양면, 유용성과 유해성
우리나라에는 약 4만 여종의 화학물질이 유통되고 있으며, 사람마다 개성이 다르듯이 화학물질도 각각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특성을 이용해 생활에 필요한 많은 제품을 개발하고, 널리 사용해 왔다.
화학물질의 유용성을 살펴보면, 쉽게 불이 붙어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휘발유, 경유, 천연가스
등의 화학물질은 난방과 자동차 연료로 사용하고, 반대로 화재 시 불이 잘 안 붙어 유독가스 발생 위험이 적은 화학물질로 커튼이나
지하철 의자 등의 제품을 만든다. 또한, 기름을 녹이는 화학물질로 때를 벗기고, 페트병과 같은 가볍고 단단한 플라스틱 제품을
만들 수도 있다.
이러한 화학제품은 우리의 생활을 풍요롭고 편리하게 해주나, 앞서 말한 유용성 외에 인체와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많다. 세정제를 흡입하는 등 화학물질을 용도에 맞지 않게 잘못 사용하거나 그 과정에서
유해화학물질에 노출될 경우, 새집증후군이나 복합화학물질과민증과 같은 건강에 나쁜 영향을 주는 증세를 일으킬 수 있다.
환경호르몬, 즉 내분비교란 물질이라는 화학물질은 인체에 다양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데 이런 화학물질이 인체에 들어올 경우, 우리 몸에서 정상적인 호르몬이 만들어지거나 작용하는 것을 방해해 건강과 생식 작용에
많은 영향을 줘 여성의 불임이나 성조숙증과 같은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이 밖에도 비만과 당뇨병, 심혈관질환과 간질환 등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가 있다.
특히, '가습기 살균제 사건'은 국내에서 가습기 살균제의 영향으로 폐질환이 발생하거나
사망하는 등 심각한 건강 피해를 입힌 사건으로, 영·유아, 정부가 인정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는 2019년 11월 기준 사망자
1,458명을 포함 6,7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