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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붕괴론의 시작 - 1990년 김일성 사망을 시작으로..
이처럼 북한연착륙론의 최종 목표는 개혁-개방을 통한 북한의 '변화', 나아가 현 북한체제의 소멸이다. 따라서 북한의 위기에 대한 지원은 나이의 표현을 빌리면 "독이 든 사과"이다. (미국의 한반도 전략은 통일, 시사저널 1997년 10월 16일자) 김대중 대통령의 '남북기본합의서'(1991) 강조와 이른바 '햇볕론'의 등장은 이러한 연착륙론과 기조를 같이 한다.
출처 : 20세기 역사학 21세기 역사학 한국역사연구회 역사비평사 p230~231
조지 부시 들어서 나온 매파의 북한 공격론이야 많이 들었으니 중간 생략하고..
현재의 북한붕괴론 - 과연?
현재 미국은 매파가 물러나고 민주당과 오바마가 집권한 형태인데 과연 북한 붕괴론이 먹힐 수 있을 지는 의문이네요. 1990년대처럼 마찬가지 양상이 되지 않을지? 그리고 어디선가 유포되고 있는 북한이 망하면 중국의 괴뢰국이 되거나 편입된다는 주장은 무슨 근거로 하는 소리인지 모르겠네요. 대한민국도 그렇게 하기 힘든데 하물며 중국이.. 북한붕괴하면 형식적으론 유엔, 실질적으론 미국의 관할로 들어간다면 모르겠지만 말이죠. (근거는 뒤에..)
(무력)흡수통일론에 대한 생각
북한 무력통일이니 뭐니 해서 진격하면 대한민국은 피만 흘리고 국제사회의 인정도 못 받습니다. (반격후 진격이면 모르겠지만.. 선제공격일 경우엔 답 없음) 점령지구가 된다면 형식적으론 '유엔', 실질적으론 '미국' 관할이 되고, 미국이 선호하는 '분단 관리' 정책에 따라 매우 느슨한 연합정도로 한 50여년 있을 듯 하네요. 그게 아니더라도 전쟁으로 인한 경우면 유엔 관할의 군정이 일어날 확률도 높아 보이고, 대한민국이 선제공격인 경우면 유엔 개입이 일어날 수도 ..(미,일,중이 모두 급격한 통일은 원하지 않기 때문에..) 김지수 09.05.21. 16:44 좋은 글입니다. 실제로 1950년 10월에 북한 거의 전역을 점령했을 때 대한민국 정부가 행정권을 행사하겠다고 용을 썼지만 결국 미국의 반대에 부딪혀 뜻을 이루지 못 했고, 이승만 대통령이나 신익희 국회의장 등 정부수반들조차도 평양을 방문할 때 국가원수나 정부관료가 아닌 개인 자격으로 입국해야만 했죠 (...) 현재도 북한과 전쟁이 벌어진다면 북한땅의 통치주체는 UN 이 되고, 대한민국은 그 하부에서 제한된 역할만을 맡아야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북한을 붕괴시켜 통일하겠다는 사람들은 최소한 전작권 회수에는 찬동해야합니다. 그래야지 유사시에 북한을 우리 점령지라고 주장이라도 할 수 있거든요 -_- 김지수 09.05.21. 16:44 우리나라의 어떤 분들이야 북한이 무력으로 붕괴되면 곧장 우리나라가 그걸 꿀꺽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시는 모양이지만, 제가 볼 때는 북한을 완패시키고 점령한다 치더라도, 미국이 주도하는 UN 통치 하에서 투표를 실시한 후, 북한의 독자정부가 출범하게 될 겁니다. 그런 경우 북한애들이 대한민국을 어떻게 생각할지야 뻔하지요? 우리 헌법의 영토조항이니 이런건 미국은 애초에 인정치도 않고, 그런 입장은 개성공단의 생산품의 원산지 표기와 관련된 협상에서도 일관되게 드러납니다. 이런 점을 볼 때도 통일은 당연히 평화롭게, 북한과의 합의를 통해 이루어져야 하는 거죠. 마저 통일의 방식에 대해 좀 더 이야기를 해볼까요. 김지수 09.05.21. 16:44 서독과 동독의 통일의 경우 흔히들 '흡수통일' 이라고 이야기되기에 수많은 오해를 낳고 있습니다만, 이거 제대로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동독의 시민들이 스스로 공산주의 정권을 무너뜨리고, 자유총선거를 통해 새로이 정부를 수립한 후, 이 정권의 결정에 따라 동독을 구성하고 있던 각주가 서독(독일연방공화국)에 가입하면서 통일이 이루어진 겁니다. 서독이 압도적인 힘으로 동독 정부를 제압해서 통일하거나 한게 아니에요. 그 기반도 애초에 독일의 분열은 전적으로 타의에 의한 것이어서 상호 적개심이 거의 없었던데다, 50년대 초부터 독일을 하나의 공동체로 본다는 이런저런 조약들과 다대한 교류가 존재했기에 마련된 것입니다. 김지수 09.05.21. 18:35 그에 반해 우리나라는 한차례 피비린내나는 전쟁을 겪었던데다, 지금도 불신과 증오가 판을 치고 있습니다. 통일을 하고 싶다면 넘어야할 산이 너무도 많지요 -_-;; 이 상황에서 다시 한번 전쟁이 일어나거나 하면 영영 남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솔직히 제 입장에선 지금 개성공단 문제 정도로 '우리도 이렇게 당하기만 할게 아니라 한판 붙어보자!' 이런 식으로 말하는건 그냥 통일을 포기하잔 이야기 이상으론 안 들리더군요. 뭐, 차라리 그냥 통일이고 뭐고 관두고 남남으로 살자고 말하면 저도 그 쪽엔 찬동할 마음이 있습니다. 평소엔 그렇게 말하고 다니기도 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