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일기 2023.03.02. (목)
명성교회
3 월 특별새벽집회 둘째 날
2023. 3. 2.(목)
인도 : 윤석진 목사님
신앙고백 - 사도신경
찬송 : 405장 주의 친절한 팔에 안기세
1.
주의 친절한 팔에 안기세
우리 맘이 평안하리니
항상 기쁘고 복이 되겠네
영원하신 팔에 안기세
[후렴]
주의 팔에 그 크신 팔에 안기세
주의 팔에 영원하신 팔에 안기세
2.
날이 갈수록 주의 사랑이
두루 광명하게 비치고
천성 가는 길 편히 가리니
영원하신 팔에 안기세
3.
주의 보좌로 나아갈 때에
기뻐 찬미 소리 외치고
겁과 두려움 없어지리니
영원하신 팔에 안기세
기도 : 정신택 장로님
성경 : 마 20:25-28, 창 12:1-2
마태복음 20장 25-28절
25. 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다가 이르시되 이방인의 집권자들이 그들을 임의로 주관하고 그 고관들이 그들에게 권세를 부리는 줄을 너희가 알거니와
26.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않아야 하나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27.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28.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25. Jesus called them together and said, "You know that the rulers of the Gentiles lord it over them, and their high officials exercise authority over them.
26. Not so with you. Instead, whoever wants to become great among you must be your servant,
27. and whoever wants to be first must be your slave --
28. just as the Son of Man did not come to be served, but to serve, and to give his life as a ransom for many."
창세기 12장 1-2절
1.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2.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1. The LORD had said to Abram, "Leave your country, your people and your father's household and go to the land I will show you.
2. "I will make you into a great nation and I will bless you; I will make your name great, and you will be a blessing.
여선교회 연합찬양대 찬양 :
540장 주의 음성을 내가 들으니
1.
주의 음성을 내가 들으니 사랑한단 말일세
믿는 맘으로 주께 가오니 나를 영접하소서
[후렴]
내가 매일 십자가 앞에 더 가까이 가오니
구세주의 흘린 보배 피로써 나를 정케하소서
아멘
2.
주여 넓으신 은혜 베푸사 나를 받아 주시고
나의 품은 뜻 주의 뜻같이 되게하여 주소서
3.
주의 보좌로 나아갈 때에 어찌 아니 기쁠까
주의 얼굴을 항상 뵈오니 더욱 친근합니다
4.
우리 구주의 넓은 사랑을 측량할 자 없으며
주가 주시는 참된 기쁨도 헤아릴 수 없도다
말씀 : 김하나 담임목사님
https://www.youtube.com/watch?v=V7jm3qcxacc
위대한 부르심
너는 복이 될지라
(마태복음 20장 25-28절, 창세기 12장 1-2절)
복은 권력이 아니라 권위입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계시면서 권력을 가진 적이 없으십니다. 예수님은 중앙의 예루살렘 종교인들과도 거리가 멀었고, 힘 있는 사람들과도 특별히 가까이하지 않으셨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권위는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의 말씀에 놀랐고, 귀신들은 예수님을 두려워했습니다.
마 7:28-29
예수께서 이 말씀을 마치시매 무리들이 그의 가르치심에 놀라니 이는 그 가르치시는 것이 권위 있는 자와 같고 그 들의 서기관들과 같지 아니함일러라
제임스 C. 헌터가 쓴 『서번트 리더십』에는 이런 말이 나옵니다. “리더십은 권력이 아닌 권위에서 나오며 권위는 희생과 헌신에 바탕을 둔다.” 예수님의 권위는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었지만 동시에 이 땅에서 섬김과 희생의 삶을 사셨기 때문에 더욱 빛이 났으며, 고유하고 고귀한 능력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복이 우리에게 힘(물질, 건강, 자리)이 될 때 우리는 그 힘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서 사용할 수 있는 제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유연해 보이지만 권위를 가질 수 있는 배경이 됩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어머니가 우리를 위해서 희생하고 수고할 때, 그 어머니를 하찮게 여기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어머니는 권력을 휘두르지 않으시지만 그 섬김으로 복을 주시는 분이며, 이러한 모습은 서번트 리더십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 중의 하나입니다. 그리고 그 섬김으로 자녀들은 복을 받습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신 복의 핵심은 ‘땅의 모든 족속’이 아브라함으로 말미암아 복을 얻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가나안에 온 이후로 큰 복을 누리게 됩니다. 우리가 아브라함이 얼마나 큰 부자가 되었는지 혹은 얼마나 위대한 인물이 되었는지 명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성경은 몇 개의 사건을 통해서 아브라함이 어떤 복을 누렸는지를 간접적으로 보여줍니다.
1. 소유가 늘었습니다.
창 13: 6
그 땅이 그들이 동거하기에 넉넉하지 못하였으니 이는 그들의 소유가 많아서 동거할 수 없었음이니라
2. 고대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힘이라고 할 수 있는 군사력을 가진 사람이 되었습니다.
창 14: 14
아브람이 그의 조카가 사로잡혔음을 듣고 집에서 길리고 훈련된 자 삼백십팔 명을 거느리고 단까지 쫓아가서
3. 높은 사람이 되었습니다.
창 14: 17-18
아브람이 그돌라오멜과 그와 함께한 왕들을 쳐부수고 돌아올 때에 소돔 왕이 사웨 골짜기 곧 왕의 골짜기로 나와 그를 영접하였고 살렘 왕 멜기세덱이 떡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왔으니 그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이었더라
아브라함은 큰 부를 쌓고 강력한 군사력을 갖게 되었으며, 게다가 높은 위치로 올라갔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복이 생기면 반드시 실수합니다. 이것을 권력으로 전환해서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아브라함이 어떤 권력을 휘두르거나, 누구에게 무례하게 행하거나(조카인 롯에게도 힘으로 밀어붙이지 않고 지혜롭고 너그럽게 말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복을 교만하게 쓰는 이야기를 찾을 수 없습니다. 아브라함도 실수를 했지만, 그 실수는 그가 누린 복에서 나온 어떤 교만한 것이 아닌 믿음을 배우는 과정에서 저지른 모든 인간의 실수의 모형이었을 뿐입니다.
복이 아브라함에게 임했을 때 그것은 권력으로 변질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 복이 섬김이 되어 조카 롯을 살리고, 살렘 왕에게 축복을 받습니다. 아무리 복을 많이 받아도 믿음 없는 권력이 되면 위험해지지만 섬김이 되면 사람들을 살리게 됩니 다. 좋은 차와 좋은 집 그리고 많은 지식과 높은 직위가 권력이 되면 우리의 목은 곧아지고, 자연스럽게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집니다. 권력은 우리를 굳게 하고, 권위는 우리를 부드럽게 합니다. 복 있는 사람은 깨어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주님으로부터 부르심을 받을 때 하나님은 복을 주십니다. 그러나 단순히 물질적으로 육적으로 풍성해지는 복만이 아니라 하나님과 함께하는 가장 큰 복을 주십니다. 그것이 신약의 예수 그리스도(임마누엘)이시며 복음의 정체성입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나아가 복이 될 것을 말씀하십니다. 그것은 섬김을 통해서 가능해지며, 그것이 바로 예수님께서 복 있는 사람에게 원하시는 모습입니다.
서번트 리더십
예수님께서 2천 년 전 제자들을 섬김으로, 종으로 부르신 것에 비해서 사람들은 섬김의 가치를 근대에 와서야 정립하기 시작했습니다. 서번트 리더십이란 용어 자체는 1970년대에 생겨났는데 처음 개념을 제안한 사람은 미국의 로버트 그린리프(Robert K. Greenleaf)였습니다. 그는 오랫동안 대기업에서 관리자 교육을 하면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들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고, 섬김과 희생을 리더십 교육으로 체계화시켰습니다. 그린리프가 ‘종’의 가치를 알게 된 것은 헤르만 헤세의 소설을 통해서였습니다. 헤세가 집필한『동방순례』에는 레오라는 이름의 종이 등장합니다. 순례자들 사이에서 처음에는 눈에 띄지도 않는 사람이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강한 인상을 남기는 사람이 레오였습니다. 레오는 짐도 나르고 심부름도 하는 일꾼이었지만 모두가 그를 좋아했습니다. 심지어는 개와 새와 나비도 그를 좋아했습니다. 바이올린 연주자로 순례단에 합류했던 화자(話者)는 레오와 얘기를 나누면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되는데, 대부분이 섬김의 기쁨과 중요함에 대한 것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레오가 사라집니다. 그리고 이 하찮아 보이던 일꾼이 사라지면서 결맹은 와해되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혼란에 휩 싸이고, 전에 가졌던 확신과 단결은 다 사라지고, 마침내 순례단은 뿔뿔이 흩어집니다. 이 짧은 이야기의 후반부로 가면 레오가 실제로는 그 결맹의 지도자였던 것이 드러나게 됩니다. 그린리프는 바로 이 레오가 보여주었던 섬김이 모든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가져야 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사실을 깨닫고 서번트 리더십을 소개하게 됩니다.
이 세상에서 강한 사람은 어떤 이미지입니까? 조금 더 자세히 그 이미지 안을 들여다보면 그 모습이 바로 우리가 되고자 하는 모습에 가깝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로마의 지배 속에 살아가던 사람들에게 신의 이미지는 전쟁을 일으키고, 오직 자신들의 욕망을 충족시키고, 패륜적인 연애를 일삼으며 자신들의 힘을 과시하던 그리스와 로마의 신들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만든 그리스와 로마의 신들은 사람들의 욕망이 투영된 허구였을 뿐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세상에 유일한 신이신 예수님이 오셔서 힘과 능력을 철저하게 절제하시고 오히려 온유와 사랑과 애통함으로 우리에게 다가오셨고, 낮아지시고 약해지셔서 마침내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우리에게 구원을 주셨습니다.
섬김은 삶의 스타일 중의 하나가 아니라 예수님을 믿고 본받아야 하는, 우리 모두가 걸어가야 하는 길임을 주님께서는 말씀하십 니다. 이 세상이 만든 그리스와 로마의 신을 바라보지 말고 우리의 구원자 되시는 예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특별히 하나님의 복을 받은 모든 사람들은 그 복을 통해서 세상을 섬기고, 주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부르심을 받았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복 있는 사람은 …
다시 아브라함의 복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선포하셨습니다. “너는 복이 될지라” 복 있는 사람은 복이 됩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신 복의 특성은 그 복이 홀로 누리는 복이 아니라 흘러간다는 점입니다. 이 복은 흘러넘쳐서 아브라함을 만나는 사람들에게, 아브라함과 함께하는 존재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복은 경계 없이 편만하게 온 세상 가운데로 흘러갈 것을 말씀하십니다. 할례를 받은 사람들에게만 주시는 복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자에게 주시는 아브라함의 복입니다.
갈 3:9
그러므로 믿음으로 말미암은 자는 믿음이 있는 아브라함과 함께 복을 받느니라
지난 하계올림픽이 끝나고 4강 진출을 이룬 우리나라 여자배구 대표팀에게 찬사가 쏟아졌습니다. 특별히 한국 여자배구를 견인해 온 김연경 선수에 대한 기사가 많이 나왔습니다. 그중에는 김연경 선수가 얼마나 뛰어난 배구선수인지를 보여주는 기사도 있었지만, 가장 인상 깊었던 기사는 김연경 선수가 경기 중에 돌발 상황과 어려움을 만날 때마다 동료 선수들을 어떻게 격려하고 독려해서 분위기를 바꾸고 마침내 4강에 이를 수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내용이었습니다. 김연경 선수는 전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선수이지만 자신의 능력만 보여주기를 원하는 선수가 아니었고, 함께 잘되기 위해서 부족한 사람들을 챙기고 격려하여 모두가 목표한 지점까지 가도록 이끄는 좋은 리더였습니다. 복 있는 사람이 영향을 미칠 때 함께 복을 누리게 됩니다.
복 있는 사람들이 하는 역할이 바로 이렇게 세상을 복되게 하는 일입니다. 우리는 과연 누군가를 격려하고 독려하며 함께 목표한 곳에 이르기를 힘쓰는 사람들입니까? 조금 어려운 단어일 수 있지만 ‘empowerment’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능력(power)을 부여(em)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하나님의 복을 받은 사람은 이런 역량을 부여하는 존재들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 명성교회의 사역들을 돌아보면 다양한 역량부여(empowerment)의 흔적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장학관, 에티오피아 병원, 선교사 자녀 학교인 마닐라한국아카데미뿐만 아니라 수십 년의 선교와 교육과 섬김의 사역 속에서 지속되어 왔던 것이 바로 누군가에게 복이 되는 사역이었음을 생각하게 됩니다. 자화자찬은 결코 아름답지 않지만, 자랑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제대로 기억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는 그것이 우리의 부르심이었다는 사실을 다시 기억하면서 복음으로 인한 empowerment가 앞으로 계속 걸어가야 하는 길임을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 누군가를 격려하고, 일으켜 세우고, 복음으로 세상을 복되게 하는 일이 우리의 부르심입니다.
갈 3:8
또 하나님이 이방을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로 정하실 것을 성경이 미리 알고 먼저 아브라함에게 복음을 전하되 모든 이방인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받으리라 하였느니라
아브라함의 믿음의 영적 자손인 우리가 이번 특별새벽집회를 통해 우리에게 주신 부르심을 재확인하고, 하나님이 주신 복으로 세상을 섬기는 주님의 종이 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