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로(天路)를 걷는 삶(2/24)
-평지를 택하지 말자-
사람이 살아가는 이 세상의 형편에는 크게 두 가지로 갈라진다. 하나의 형편은 평지이고 또 하나의 형편은 골짜기를 걸어가는 것과 같은 형편이다.
이 둘 형편에서 하나를 고르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지와 같은 삶을 원할 것이다.
평지는 평안하며 앞이 훤히 내다 보이고 그리고 걷는 데에 별 무리 없는 곳이다.
그래서 평지는 누군가의 도움이나 힘이 필요하지 않고 내 스스로의 힘과 능력으로 쉽게 다닐 수 있는 곳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그런데 성경은 독자인 성도들에게 평지를 택하지 말라고 권면한다. 도리어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 같은 길과 형편이 주어질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왜일까? 왜 성경은 넓고 큰 길을 택하지 말고 좁은 길로 가라고 말씀하시는가이다.
‘성도’라는 신분은 이미 완성된 구원을 소유하고서 이 세상에 잠시 나그네로서 광야를 걷는 자들이며 또한 신랑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로서 새롭게 된 자들이며 신랑을 맞이할 준비하는 자들이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후5:17)
이러한 신분을 자의적이 아닌, 신랑이시며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지니게 되었기에 당연히 살아가는 삶은 오직 그와 함께 살아가며 그의 사랑과 은혜를 깨달아 알아가는 삶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예수 안에 속한 자들이 평지를 걷게 되면 자신의 정체성과 신분을 잊어버린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걷게 되면 우리의 피난처와 힘이 되시는 주님만 의지하게 된다는 것이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시23:4)
하나님은 ‘나’를 예수님만 바라보고 의지하며 살게 하시고자, 평지보다는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들로 우리를 많이 인도하시며 그리고 하늘 하나님만 바라보라고 이른 비와 늦은 비 없이는 살 수 없는 땅을 주셨다.
인생이 매일 문제와 어려움에 의해 사방으로 우겨쌈 당하듯 힘겨운 것은, 우연 혹은 하나님이 그 자리에 계시지 않아서가 아니라 나로 하여금 주만 의지하라는 뜻이다. 스데반 집사님도 이스라엘 민족도 그랬었다.
그래서 주님은 우리가 평온할 때에 찬양하고 힘겨울 때에 약속의 말씀을 기억하며 기도하라고 권하신다.
임마누엘이신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신다는 것을 잊지 말고 오직 주님만을 기억하여 마음에 간수하기를 바라시는 것이다.
언제 어디서든지 무엇을 하든지 간에 일상에서 우리 주님을 잊지 말라는 것이다. 그래서 나에게 평지보다는 비탈길을, 골짜기를, 광야로 내어 보내신다. 하지만 이같은 고난은 장차 얻는 영광에 비할 바가 못된다.
지금도 ‘나’와 함께 하시며 쉼없이 나와 동행하시는 주께서 오늘의 ‘나의 길’을 인도하신다. 이에 성도는 형편과 처지의 불평보다는, 주어진대로 그저 주어진 길에 감사하며 충성하는 것이 영적 예배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