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왁!"
"악-!"
한참 궁상을 떨며 하늘을 바라보는 민아를 누군가가 건드린다.
귀에 대고 큰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놀람과 고통으로 얼굴이 찡그려지는 민아.
귀를 손으로 문지르며 뒤에있는 천하의 몹쓸놈의 정체를 알기위해 고개를 돌렸고,
"뭘 그리 궁상을 떨고있어?"
그 존재를 알아차린 후 민아의 입에는 약간의 미소가 머금어졌다.
자신의 뒤에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했다는듯 평소처럼 웃고있는 현후가 서있었다.
자신을 향해 푸근한 미소를 짓고있는 현후를 한번 바라본 후 다시 하늘을 쳐다보는 민아.
"하늘이 너무 예뻐서말이지.."
약간은 묘한 억양이 담긴 목소리로 현후에게 대답한다.
그리고 현후는 아무말 없이 민아의 옆으로 다가가 같이 하늘을 바라본다.
"예쁘긴 뭐가 예뻐? 눈만 아픈데.."
"눈이 삐었어 삐었어.."
약간은 장난스럽게 말을 하는 현후. 그런 현후를 한심하게 바라보는 민아.
그 둘의 모습은 상당히 친숙해보였다.
그렇게 한참을 시덥잖은 농담을 주고받고 있을때..
갑자기 복도가 심하게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
"꺄아악- 야 폰! 폰어디갔어?!"
"찍어-"
평소 현후와 성진. 유민을 제외하고는 눈요기를 못하는
불쌍하고도 가련한 신아고 여학생들의 남자에 굶주린 목소리..
처음 민아와 현후는 그냥 또 어줍잖은 놈이 구경왔나보다 싶어 무시를 하였지만,
몇초 후 들려오는 익숙한 목소리에 낭패라는 표정이 떠오른다.
"빨랑 안꺼져?!!"
평소 민아와 현후가 예상하고있는 그 인물의 목소리는 두개가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친구나 가족들과 의사소통을 할때 쓰이는 주접스럽고 방정맞아보이는 목소리.
그리고 후배나 선배. 그외 타인물과 대화할때 쓰이는 싸늘하고 낮은 목소리.
그 중 들려오는 목소리는 후자쪽에 속하는 목소리였다.
그리고 두개의 목소리를 소지하고 지금 후자쪽에 속하는 목소리를 내는 사람은..
방금전 통화를 한 민아의 오빠. 상현이었다!
".....저 목소리 심하게 낯이익다."
이미 상현이라는 사실을 눈치챈 민아였지만,
애써 부정하고픈 마음에 현후에게 모르는 일인냥 말을 건다.
"그렇지? 하하. 나도 순간 움찔했다니까~"
그 마음은 현후도 같은가보다...
그렇게 서로 대화를 하며 불안한 마음을 풀고있을때에 다시한번 소리가 들렸다.
"야- 민아야~ 어딨어?!"
이번에는... 전자쪽의 목소리.
그리고 둘의 얼굴은 처참히 구겨지며... 동시에 같은 말을 내뱉었다.
"튀어! 이 화창한날 학생부로 끌려가기 싫으면!!!" x2
그렇게 둘은 죽도록 어딘가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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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답지않게 깨끗하고 밝은 하늘.
그 하늘아래에서 몇몇의 사람들이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고있다.
"아 글쎄 왜왔어 오빠?!"
"내가 방과후에 온다고 했잖아아-"
"형- 지금은 방과후가 아니라. 점.심.시.간.이.에.요."
오랜만에 만난게 반가운듯 서로 떨림을 감추지 못하고 말을하는 셋.
그 셋의 주위로는 꽤 대다수의 학생들-주로 여학생-이 힐끔힐끔 관전을 하고있고,
셋은 그런 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서로가 하고싶은 얘기만 하고 있다.
"야- 나한텐 벌써 방과후라고.
학교 마친 후면 방과후잖아. 난 벌써 학교를 마쳤어."
"하아- 그게 아니잖아. 오빠 수업 빼먹고 그냥 나온거지?"
"그럼.. 땡땡이를 친거군."
"어이. 강현후. 넌 분명 나한테 찔리는것이 있으실텐데에?"
조용히 중얼거리는 현후의 말을 용케 들어버린 상현.
의미심장한 눈으로 현후에게 결정타를 먹여버린다.
둘의 알수없는 말들이 약간 미심쩍은 민아였지만, 이내 무시하고는 따끔하게 상현을 충고한다.
"오빠- 지금 당장 학교로 돌아가.
오빠 이번에도 꿇어버리면.. 나랑 동급생인거 알아?! 게다가 학생주임선....."
"네 이놈드을- 우리 학교는 외부인 출입금지란것을 모르냐!!!!!!"
신아고의 학생주임도 양반은 못되었는지
민아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달려오고있다.
상당히 낯익은 얼굴... 김진욱 선생님이셨다.-34편 참고-
그리고 안색이 굳어지는 민아와-좋은 사이만은 아니다-
파랗게 질려버리는 현후-마찬가지일것이다-
얼마후.. 구겨진 민아의 얼굴에 순간 의미심장한 미소가 스쳐지나가고...
그 미소가 얼굴에 띄어졌을때는 이미 김진욱 선생님의 모습은 100M내에 보이고 있었다.
약간은 묘하게 웃음을 머금은 얼굴 그대로 현후를 응시하는 민아.
상당히 낮고 그윽한 목소리로 현후를 유혹?하는듯 보였다.
"현후야..."
"엉?"
평상시였다면 얼굴을 붉히고 시선을 피했을 정도로 매혹적인 민아의 목소리겠지만,
그 목소리에 안색이 굳어지는 현후. 그 스스로도 본능적으로 위험을 알아차린다.
하지만 그런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민아는 얄밉게도
상현이 올라타있던 바이크위에 올라탄다.
그리고 그 의미를 짐작한 현후의 안색은 더욱더 파랗게 질린다.
"뒤를 부탁할게~ 가자 오빠. 최대한의 속력으로 집으로 가는거야!"
"자, 잠깐...."
허무하게 떠나버린 상현의 바이크뒤로 망연히 손을 뻗어보는 현후.
그리고 순간 뒷통수에 강한 충격이 온다.
퍼억-
"강현후!!! 또 너구나! 오늘 집에 못갈줄 알아라-"
"뭐... 뭔가 전 억울하다구요!!!!!"
뒤통수를 부여잡으며 평상시 이미지와는 어울리지않는 절규를 하는 현후.
상당히....................
...........추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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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후.. 사촌 오라비씨께서 외출하는동안 올려보는 소설입니다. ㅠ_ㅠ
이런 기회가 또 언제쯤 찾아올지.. ㅠoㅠ
후훗.. 그래도 이제 1일 남았습니다~ +ㅁ+
꼬릿말을 써 주신 감사스런 분들의 명단은.. 집으로 컴백했을시 발표하겠습니다.
모두들 신년에도 늘 즐거운하루가 되시길 바라며.. ^^
카페 게시글
하이틴 로맨스소설
[ 중편 ]
☆악녀본색★ #48
☆하루
추천 0
조회 56
05.01.01 19:16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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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ㅎㅎㅎ-_-*현우 대따 귀여워요>///<*절규하는 처절한 모습이<- -.,-컹 민아가 쪼오오오오오금 얄미워 보인다는 ㅋㅋ
ㅎㅎㅎ빨리 담푠이 읽고 싶어요 ㅜㅡㅠ 하루님 화이팅!!!!!!!!!!!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