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_
도심과 조금 떨어진 교외의 어느 한적한 거리, 한 눈에 봐도 엄청난 부자가 아니고서는 발도 들일 수 없을 것 같은 대저택.
스쳐지나가는 사람들은 모두들 무심코 그 속에서 행복할 한 가정을 상상하지만 정작 그 거대한 집을 소유하고 있는 단 한 사람의 젊은 여자는 행복을 잊었고, 또 잃었다.
단란하게 같이 살 가족이 없으니까.
혼자 살기에는 너무나도 큰 집이 지효에게는 무섭고 잔인할 뿐이다.
1년 전 맞은편의 졸음운전차량을 피하려다 추락사한 부모님이 유일한 가족이었던 지효는, 그 날 이후 우울하게, 또 외롭고 쓸쓸하게, 재미없는 하루하루를 이어가기 시작했다.
행복을 되찾고 싶다는 의욕마저 닳아 없어질 무렵 비어있던 앞집에 젊은 남자가 이사를 왔다.
자꾸만 다가오는 남자의 꿍꿍이를 의심하면서도, 죽은 줄만 알았던 행복에 대한 갈망이 지효를 뒤흔든다.
함께하는 날이 늘어가면서, 마침내 지효가 '행복해.'를 나직이 읊조리던 순간 지효는 자신의 머리에 닿은 서늘한 총의 감촉을 느낀다.
가진 돈의 출처가 어디든 간에 그저 많기만 하면 다 되는 세상을 받아들이기로 한 이후, 남길은 살인청부업자가 되었다.
여기저기서 킬러라는 호칭으로 미화시킨다 할지라도, 자신은 그저 돈을 받고 사람을 죽여주는 더러운 직업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상관은 없다, 돈만 벌면 되니까.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이 벌었던 모든 돈을 합친 것보다 많은 금액을 제시하는 고객이 나타났다.
조건은, 대상이 가장 행복해하는 순간 죽일 것.
일부러 지효에게 접근해 억지행복을 만들어주려고 애쓰던 남길은, 어느 순간 자신이야말로 정말 행복해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지효의 머리에 총구를 겨누는 순간에도 어떻게 하면 지효를 죽이지 않고 고객의 눈을 피해 도망칠 수 있을까 고민하던 남길의 귀에 지효의 목소리가 들린다.
'지금이야. 어서, 죽여줘.'
캐릭터_
송지효.
부모님이 돌아가신 이후, 딱 1년만 더 살아보고 딱히 살아갈 이유가 없다면 죽기로 결심했다.
부모님의 기일, 마지막으로 부모님과 함께 여행을 떠났던 정동진으로 가 생을 마감하려던 지효는 잠깐만 앉아있으려던 정동진의 모래사장 위에서 마지막으로 딱 한번만 행복을 누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지효는 아무렇게나 주차해놓았던 차를 다시 타고 집으로 돌아가 살인청부업자에게 자신의 살인을 의뢰한다.
정말로 남길을 사랑하게 됐지만, 언젠가는 부모님처럼 자신의 곁을 떠날 남길 때문에 또다시 아플 바에야 가장 행복한 순간 죽으려 한다.
김남길.
처음에는 일이었고, 그 다음은 연민과 동정이었다.
어릴 적 고아원에서의 자신처럼 부모님 없이 혼자 살아가는 지효에게 동병상련의 감정을 느낀다고 생각할 무렵, 지효를 웃게 하려던 자신의 행동이 자기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어준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미 돈은 받고 난 뒤였지만, 지효를 죽일 수는 없기에, 지효에게 총구를 겨눈 순간 모든 것을 고백하고 지효와 함께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도망칠 작정이었다.
하지만 그 순간 자신에게 지효의 죽음을 의뢰한 것이 지효 본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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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할 때 죽여 달라? 좋아, 니 소원대로 행복할 때 죽여줄게."
철컥- 소리와 함께 남길은 지효의 머리에 맞닿아있는 총의 잠금쇠를 당겼다.
지효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눈을 감았고, 이내 한 발의 큰 총성이 조용한 거리에 크게 울려 퍼졌다.
총성 때문에 멍하게 울리는 귀를 통해 뚝뚝 바닥으로 떨어지는 핏소리마저 들리고 있었지만, 너무나도 또렷한 정신에 지효는 천천히 눈을 떴다.
남길은 허벅지 정중앙에서 울컥울컥 흘러내리는 피가 자기 것이 아닌 양 무신경하게 흘끗 쳐다본 후, 지효와 눈을 맞췄다.
"...... 뭐하는 짓이야?"
"어때? 그래도 멍청하게 너한테 속아 넘어간 불쌍한 놈이 피를 뚝뚝 흘리는데, 행복하진 않지? 행복할 때 죽여 달라고 했지? 니가 행복할 때쯤이면, 난 이렇게 매번, 번번히, 어김없이 나한테 총을 한발씩 쏠 거야. 그 꼴 보기 싫으면, 의뢰, 취소해."
갤로그 표시 지우고 프면 밑에 주소에 원본 있으니..
첫댓글 둘 좋다 ㅜㅜㅜ
헐.................................................................... 이거 너무좋아.............................................
헐 쩔엉.....ㄷㄷㄷㄷ
와우 ㅋㅋ 멋있당 ㅋㅋ 지효언니가 연기만 잘해주면 대박날듯 !연재해달라! 연재해달라!!
아둘이케미터진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와쩔어ㅠㅠ벌써부터장난아냐ㅜㅜ둘이분위기어두운거하나찍어랍제발ㅠㅠ
연재해줘 어서.............................
둘이 같이 한거 없지?? 근데 왜케 케미가...................
헐........시밬..........케미터진다.......... 진짜짱보고싶다.........................
와케미요정들
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재밌겠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