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해돋이
목마른 하늘 금줄 띠를 구름에 그어놓고
해는 숨돌리며 애타게 한다
7:40분에 나온다는 해
나그네들의 간절한 눈빛 소망으로 더 인내하고
8:00시에 강한 빛으로 내눈속에 잠긴다
시린손 시린발 해는 노래한다 고통의 끝으로
다 잘될것이라고
내가 아는 모든분 복많이 받게 해달라 빌면서
낙산사의 해는 내작은 몸속의 주인이 된다
솟아 오르는 해를 뒤로하고 버스 약속 시간 늦어
빠른걸음 숨가쁘고 미안한 맘으로 1호차에 오른다
밤새 잠없이 서성이던 낙산사 홍련암
잠에 몰려 버스안에서 끔꾼다
졸린눈 무겁게 떠보니
가슴속 만큼 건봉사 깊숙이 와있는 눈
넓은 길 편안히 오가라고 쓸어놓은 눈길
흰눈에 익숙하지 못한 촌놈 마냥
몸을 던져 눈속으로 안기면
님처럼 포근히 감싸준다
습관처럼 산신각으로 향하는길
뒤에서 따라오시는 나그네
이 산에 주인이라 제일 높은곳에 계신다고
의미없이 가는 나그네 귀를 쫑끗하게 한다
무덤덤이 보시는 산신할아버지께 두손모아
절을 하고
돌아서 나온길
뒤뜰 마루에 앉아 신발끈 고쳐메니
산신할아버지 잘가라 잘해라 잘살아라
하고픈 말 다 못하시는것 같다
줄을서서 공양하며
세상의 영양분을 다먹은듯하고
눈을 덮고 강으로 흐르는 물소리
자연이 살아 있음을 소리내어 알린다
버스로 지나치는 강원도의 산
산가득이 흰눈 나무들 장식해주고
개울위 둥근 다리위는
사람 발자국없이 눈으로 누워 있고
하얀 밭에는 이름모를 짐승발자국
먹이를 찾았나보다
휴휴암으로
강한 햇빛 얼굴타는줄 모르고
잠이 들었네
깨고나니 코잔등이 까칠하다
몇년전만해도
암자 하나 외로이 있었는데
욕심많은 주지스님 간절한 소망에
누워있는 부처님을 발견하시고
어느 암자보다 부자가된 휴휴암
아직도 그때의 법회를 기억한다
떠오르는 해를 달걀 노른자라고
생각하며 입으로 넣어 마시라고
이제는 주지스님 얼굴뵙기 힘이든다
자유로이 칠수 있는 큰종
그속으로 들어가
허상과 부정을 떨쳐버린다
댕~ 댕~ 댕~
2009년 1월1일
낙산사 해돋이에서 휴휴암으로
CEO회원 여러분
복많이 받으시라고 빌었습니다
복많이 받고 많이 나눠주세요~~
첫댓글 멋진글을 다시 보내요 기 팍팍 받았읍니다
백만장자 되시기를 팍팍 빌겠습니다 행복한 저녁되세요~~
행님 글좀 쓰시는데요 ^^ 전 해돋이를 부산 그랜드 호텔 스위트 룸에서 봤다는 ㅎㅎㅎ
그랜드 호텔 존대서 해돋이 봤네요 꼭 꿈 이루시기를 바랍니다
와~~ 시인이 따로 없네요.. 멎집니다.. ^_^.. 저는 해돋이를 해동용궁사에서 봤습니다. 새벽 5시에 일어나서 달려갔는데, 차가 쪼매 막혀서리... 쪼매 고생을 했다는.. 하지만 새해부터 부지런을 떨었더니 가슴한곳에서는 뿌듯한 기분이 드네요.. 회원 여러분 모두 부자 되세요.. 바라시는 일 모두 이루 시구요..
차가 많이 막혀 고생하셨네요 그래도 용궁사의 해돋이 상상이 갑니다 꼭 소원이루시기를 바랍니다 글구 정모때 만나 뵙겠습니다~~즐건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