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The Bangkok Post 2013-11-6 (번역) 크메르의 세계
국제법원의 영토분쟁 판결 앞두고 초조해하는 태국 국경지역 주민들
Villagers ask 'Kuman Thong' for help ahead of Preah Vihear verdi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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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Nopparat Kingkaew / The Bangkok Post) 캄보디아 국경지역에 위치한 태국의 반따미엉 리 주민들이 방공호 보강 공사를 하면서, 정신적 위안을 얻기 위해 아기 정령들인 '꾸만텅' 신상 1쌍을 현장에 봉안해둔 모습. |
기사작성 : Nopparat Kingkaew 및 Wassana Nanuam
(수린) --- '쁘레아위히어 사원'(Preah Vihear temple, 프레아비히어 사원) 주변의 국경분쟁에서 무력충돌 재발 가능성이 대두하는 가운데, 두려움을 갖고 살아가는 국경지역 주민들은 캄보디아와의 국경을 지키고 있는 태국 군대만으로는 안심이 안 되는 모양이다. 이에 따라 지역 주민들은 사기 진작을 위해 '꾸만텅'(Kuman Thong)에 대한 기도를 시작했다.
태국 북동부 수린(Surin) 도, 파놈 동락(Phanom Dong Rak) 군, 반따미엉(Ban Ta Mieng) 리 주민 30여명은 월요일(11.4) 새로운 콘크리트 벙커(방공호)들을 만들고 오래 된 방공호들을 수리하기 시작했다. '국제사법재판소'(ICJ)가 11월11일(일) 쁘레아 위히어 사원 주변의 '4.6 ㎢ 면적의 분쟁구역'에 대한 판결을 내릴 예정이기 때문이다. 태국-캄보디아 국경지역의 여타 지방 주민들도 유사한 움직임에 착수했다.
반따미엉 리의 벙커 공사현장 앞에는 12cm 정도 높이의 '꾸만텅' 상 한쌍이 놓여 있었다. '꾸만텅'은 아기 유령들이다. 주민들은 '국제사법재판소' 판결 이후에 무력충돌이 발생할지 안 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라면서, 이 수호령들이 자신들에게 행운을 안겨다주어 사기를 진작해주고 액운을 막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주민들은 태국과 캄보디아 사이의 무력충돌이 재발하지 않기를 바랬다. 양국은 사원을 둘러싸고 있는 분쟁구역을 두고 상호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태국은 해당 구역이 시사껫(Si Sa Ket) 도, 깐타랄락(Kantharalak) 군에 속하는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다.
2011년 2월 깐타랄락 군에서 촉발된 무력충돌 사태가 4월이 되자 수십 km 떨어진 수린 도의 따모안톰 사원(Ta Muen Thom temple) 및 따끄와이(Ta Kwai) 사원 주변 지역으로도 확전됐다. 반따미엉 리는 바로 '따모안톰 사원'에서 10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본지가 월요일에 만난 주민들은 만의 하나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사태에 준비를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따모안톰 사원'과 '따끄와이' 사원은 아직도 관광객들의 방문이 허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곳에 주둔 중인 태국 군 병력은 관광객들이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하는 일은 제지하고 있다.
네델란드의 헤이그(Hague)에 위치한 '국제사법재판소'는 다음주 월요일(11.11) '쁘레아 위히어 사원' 인접지역의 영유권에 관한 '1962년의 판결'을 재해석한 결론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제법원은 1962년 판결에서 '쁘레아 위히어 사원'은 캄보디아 영토라고 판시했지만, 사원과 바로 인접한 지역 4.6 ㎢ 면적에 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캄보디아는 지난 2011년 4월 '국제사법재판소'에 '1962년의 판결'을 재해석 해달라는 신청을 접수(=제소)한 바 있다.
'국제사법재판소'는 네델란드 시각으로 월요일 오전 11시부터 판결문을 낭독할 예정이다. 태국 시각으로는 오후 4시(=한국 시각 오후 6시)이다.
국경지역에서는 현재 태국 외무부 관리들이 주민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있고, 육군은 국경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왕립 태국 육군'(RTA) 사령관인 쁘라윳 짠오차(Prayuth Chan-ocha) 대장은 발언을 통해, '왕립 태국 해군'(RTN) 및 '왕립 태국공군'(RTAF)을 포함하여 태국 군 전체가 경계상태에 있다면서, 국경 지역 주둔 병력은 순찰 훈련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쁘라윳 사령관은 육해공 3군이 상황 변화에 따른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상호 교환하고 있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모든 전방에서 조치들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 군대는 우리나라의 주권을 수호하기 위해 전력을 강화하고 있다." |
육해군 3군과 여타 안보관련 부처, 그리고 각종 관계기관들은 '국제사법재판소' 판결을 앞두고 이미 여러 차례 합동회의를 가졌다. 쁘라윳 사령관은 발언에서, '국제사법재판소'의 판결이 태국과 캄보디아 양국 관계를 위태롭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점은, 각종 관계기관들이 이구동성으로 강조하는 바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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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상황이 아주 복잡해질 것 같습니다.
이러다간 우리 카페가
태국 및 캄보디아 두 나라에서 진행되는 시위를 동시 중계하면서,
전쟁터 상황까지 전해야 하는 골 때리는 상황이 발생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국제법원 판결이
두 나라 모두의 정치에 상당히 중요한 변수로 등장하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