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823](금) [동녘글밭] 잠시, 정선을 다녀 올께요
https://youtu.be/IYJfYDEdNlA
오랜만에 나들이를 하게 되었읍니다. ’새벽들‘이란 동아리에서 오늘부터 내일까지 정선에서 모임을 갖습니다. 뚱딴지같이 새벽들이란 동아리를 들고나오게 되어 여기서 잠시 지난 23년 10월 23일(월)에 일군 ‘새벽들, 다시 모임의 잔잔한 감동’이란 제목의 동녘글밭 한 자락을 가지고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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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들’은 지역문화 운동이 한창이던 1986년에 창간호를 내면서 기지개를 켰읍니다. 강릉에, 나아가 나라에 새바람을 불어 넣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던 사람들이 모여서요. 그리고 2년 뒤인 1988년에 제2권을 냈고, 17년 뒤인 2005년에 제3권을 냈읍니다. 그리고 18년 뒤인 2023년인 올해에 ‘다시 모임’을 가진 것입니다. 그냥, 단순히 모이는 것보다는 제4권을 펴내는 것을 또 하나의 작은 목표로 삼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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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창 원고를 모으는 중입니다. 돌이켜 보면 첫 모임을 가진 후에 강릉 말글터 서점에서 두 번 만남을 가졌읍니다. 첫 번째는 이순원 작가님을, 두 번째는 김주대 작가님을 모시고 여러 재미있고, 뜻깊은 이야기를 들었읍니다. 그리고 이번 모임이 세 번째 만남입니다.
이번 모임은 마침, 회원이신 오원교님이 그곳에서 살고 계시어 이번 여름에는 정선에서 모임을 한번 갖자고 제안을 해 주셨기에 만나게 된 것입니다. 더구나 이미 오래 전에 은퇴를 하신 신승근 시인님이 고향인 그곳에서 삶을 풀어헤치고 있어 뜻밖에 만나 이야기를 나누게 될 기쁨도 가질 수 있기에 추진된 만남이지요.
더욱이 열대야 현상이 전국적으로 덮쳐 무덥던 차에 정선에서 시원한 가을 기운을 미리 만날 수 있어 더욱 기분 좋은 만남으로 이어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열대야 현상은 서울을 기준으로 삼은 자료이긴 하지만 그 자료에 따르면 벌써 33일째 계속되고 있으며, 이런 무더위는 118년 만에 찾아와 최장 기록을 세우고 있다고 전해 줍니다.
이처럼 여름이 점차 덥게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요? 그것은 사람의 편리를 위하여 문명의 발전을 꾀했던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겪게 되는 고통인지도 모를 일입니다. 특히 화석 연료인 석탄과 석유 에너지를 많이 써 ‘온실 효과’에 따른 ‘지구 온난화 현상’을 가져 온 것에서 비롯된 것으로 여겨집니다.
우리의 속담에는 ‘여름은 더워야 하고, 겨울은 추워야 제맛이다‘라는 말이 있읍니다. 그렇긴 하지만 매년 겪는 그 정도가 너무 더워 견디기 힘들 정도여서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점점 더 빠르고, 길게 찾아오는 이런 무더위 현상은 지구 온난화에 따른 심각한 자연 현상의 변화로 여기지 않을 수 없읍니다. 어쩌면 사람의 욕심에서 비롯된 문명의 발전이 가져다 준 ’필요 악‘으로 여겨질 정도니까요.
이 즈음에 떠 오르는 것이 하나밖에 없는, 작고 푸른 별인 ’지구‘를 보게 해 준 칼 세이건이 떠오릅니다. 나와 지구, 우리들과 우주를 꺼내 놓고, 이것 저것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끔씩 잠시라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여겨지는 오늘입니다.
함께 살아야 할 지구에 대한 가치와 소중함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오늘이기 때문입니다. 온 힘을 기울여 사랑해야 할 지구에서 자신의 이익만을 꾀하며 전쟁을 벌여 서로 죽고 죽이는 못난 짓을 서슴치 않는 우리들의 죄를 이제는 더 이상 저지르지 말아야 합니다. 우주의 조화와 평화에 우리를 끼워 넣어야 할 테지요.
이런 오늘도 고마움으로 더불어 함께 ’우리‘를 확인하는 기쁨에 빠져 봅니다. 고마워요.
첫댓글 오늘 11시 쯤에 출발하려고 합니다.
정선으로요.
새벽들이란 모임에서 올 여름에 정선에서 만나기로 하여
그 진행에 따라 움직이는 것입니다.
가면 반가운 얼굴들을 볼 수 있어 무척이나 기쁠 것으로 생각됩니다.
만나면 반가운 사람을 곁에 두는 삶은 참으로 행복한 삶일 테지요.
그런 중의 한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
제가 담근 막걸리, 제가 빚은, 도문대작을 챙겨서 갈 참입니다.
'우리들'인 것을 확인하면 기쁘고...
그래서 술잔을 기울이고,
덩실덩실 춤이라도 추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으니까요.
이처럼 '우리들'인 것을 확인할 때 바로, 신이 나는 법이지요.
기회가 되시면 한번, 살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