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별 국내·해외 시장 기준 단독상장 코인 수 최초 집계
코인원 국내 69개·해외 11개…빗썸은 64개·6개, 업비트 52개·3개
가상자산 거래소별 단독상장 코인 수. 국내 5대 거래소에서 단독으로 거래 지원
하고 있는 코인의 개수와, 전 세계 시장(코인마켓캡 기준)에서 단독으로 거래
지원하고 있는 코인의 개수를 각각 집계한 수치다. 자료=이용우 의원실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퓨리에버 코인(PURE), 피카(PICA) 등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가상자산(암호화폐)을 단독 상장해 논란이 된 코인원이 현재도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 중 가장 많은 단독상장 코인을 거래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단독상장 코인이란 특정 거래소에만 상장된 가상자산을 말한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거래 지원하는 단독상장 코인 개수를 집계했으나, 거래소 별 개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현 시점 기준으로 거래소 별 단독상장 코인 개수와 국내 및 해외 기준 단독상장 개수가 모두 집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로부터 입수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코인원은 국내 시장 기준으로는 69개, 글로벌 시장 기준으로는 11개로 5대 거래소 중 가장 많은 '단독 상장 코인'을 거래 지원하고 있다. 올해 4월 19일 기준이다.
국내 시장은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를, 글로벌 시장은 가상자산 데이터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올라와있는 모든 거래소를 기준으로 집계됐다. 5대 거래소 중 단독으로 거래 지원하고 코인의 수와, 전 세계 시장에서 단독으로 거래 지원하고 있는 코인의 수를 각각 집계한 수치다.
글로벌 시장에서 코인원만이 거래 지원하고 있는 가상자산은 △퓨리에버(PURE) △에어블록(ABL) △셀럽큐(CELEB) 등 총 11개다.
코인원 다음으로 가장 단독상장 코인 개수가 많은 곳은 빗썸이다. 국내 시장 기준 빗썸이 단독으로 거래 지원하고 있는 코인 수는 총 64개다. 코인마켓캡 기준 글로벌 시장에서 단독으로 상장한 코인 수는 총 6개다.
업비트는 국내 시장 기준 총 52개 가상자산을 단독으로 거래 지원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기준으로는 마로(MARO) 등 총 3개 가상자산의 거래를 단독으로 지원하고 있다.
코빗은 국내 시장 기준 28개 가상자산을 단독으로 거래 지원하고 있으나, 대부분 해외 시장에서는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코인이다. 글로벌 시장 기준으로 코빗이 단독 상장한 가상자산은 없었다.
이외 고팍스는 국내 시장 기준 17개, 글로벌 시장 기준 3개 가상자산을 단독 상장했다.
'단독상장 코인'은 오래 전부터 업계 내 골칫거리로 통했다. 유동성이 적고, 적은 만큼 가격 변동성은 커 시세 조작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특히 특정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될 경우 다른 곳에서 거래할 수 없기 때문에 코인의 가치가 '휴지조각'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곧 투자자 피해로 이어진다.
단,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바이낸스 등 해외 거래소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정확한 단독상장 코인 개수는 글로벌 시장을 기준으로 파악해야 한다는 게 업계 내 중론이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국내외 경계가 없고 국내 투자자가 자유롭게 해외 거래소를 이용할 수 있는 가상자산 시장의 특성상 글로벌 기준으로 단독 상장 여부를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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