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는 이제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아 가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을 필두로 전 세계 국가들이 전기차산업 생태계 조성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만큼 전기차 시장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하고 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우리 정부도 전기차와 전기차에 사용되는 이차전지산업을 국가전략사업으로 정하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7월 울산에 이차전지 기술 초격차 확보를 위한 전초기지로 이차전지특화단지를 지정했다. 그 후속 조치로 올해부터 울산에 관련 인프라ㆍ연구개발ㆍ인재양성ㆍ플랫폼 조성 등 본격적인 실행안 마련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울산시가 지난 17일 2024 새로운 울산의 주력산업화, 이차전지 산업의 발전방안을 밝혔다. 내용을 살펴보면 인프라 구축에서부터 연구개발, 인력양성, 네트워킹, 정부와 지자체 지원 등 생태계가 선순환되는 구조를 담기 위한 5대 과제가 선정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울산시는 이 같은 5대 중점 과제를 중심으로 U-2030울산 고에너지밀도ㆍ차세대 리튬이차전지 글로벌 산업거점 도시 육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울산은 전국 어느 지자체보다 이차전지산업이 빠르게 성장시킬 모든 요소를 고루 갖춘 최적의 도시다. 그동안 축적된 산업수도의 기업인프라의 역량으로 이차전지산업 관련 전주기 밸류체인이 가동중에 있기 때문이다. 삼성에스디아이(SDI)에서 생산된 이차전지를 현대자동차가 공급받으면 된다. 삼성에스디아이에 공급할 이차전지 원료와 소재는 온산공단 내 고려아연과 엘에스엠엔엠(LSMnM)에서 생산 공급하면 된다. 이를 염두에 두고 정부는 이미 지난해 온산국가산업단지 등 울산의 6개 단지를 이차전지특화단지로 지정했다. 투자금도 속속 유입되고 있다.
울산시 대기업들이 이차전지산업과 관련해 이미 3조2천164억원 규모 신규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이차전지특화단지 지정 효과의 덕이라 할 수 있다. 울산시가 올해부터는 이차전시산업의 성공적 확대를 위해 지원정책 마련과 실질적 지원에 나설 채비를 마친 모습이다. 올해 신규사업으로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 이차전지 특성화 대학원을 유치하는 한편 첨단이차전지특화단지 통합지원센터로 구축한다. 이는 울산시가 무엇보다 이차전지 글로벌 시장의 급증하는 미래 수요와 빠른 기술변화에 전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산학간 초밀착 인재 양성공급의 필요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첨단이차전지 특화단지 통합지원센터는 기업지원기관의 인적ㆍ물적 인프라를 연계한 원스톱 전주기 기업지원 통합공간을 마련하기 위한 사업이다. 2026년 완공할 예정이다.
울산시의 올해 목표는 명확하다. 이차전지특화단지를 중심으로 통합지원체계로 전주기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고, 미래 수요 대응 첨단이차전지 초격차 기술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전기차와 이차전지산업 육성에 미ㆍ중을 비롯한 선진국들이 사활을 걸다시피하며 국가적 차원에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차전지와 전기차산업 만큼은 어느 곳과 경쟁해도 손색이 없다. 주어진 기회를 백분 살려 울산의 미래 먹거리로 확실하게 만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