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마농우(農友) 2018년 전반기 농사를 마쳐 <180703>
2018년 3월 용인의 <27백마마성농장>에 봄이 오니 farmer's club 농우들의 한해 농사가 어김없이 시작됐다.
올해도 지난해 2017년 첫 농사일과 같은 날인 3월30일 시작됐다. 신기하다. 농장주 一希 마름총무 海峰 올해 상호 임무교대를 한 예산총무 竹泉과 감찰총무 畵岩 여행총무 一鼓, 이렇게 5명 전원이 모였다.
바로 옆 독립농장 농우 淸河는 나타나지 않아 좀 늦게 시작할 모양이다.
2011년부터 8년째인 마성농장의 영농패턴은 이제 거의 고정됐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농우들의 작업도 각자 척척 알아서 쉬이 진행되니, 하루 농사가 대체로 오전 중으로 종결되고 만다,
첫 날은 지난해처럼, 농장주가 준비해 놓은 객토용 퇴비를 겨울을 지난 밭 흙 위로 뿌리고 골고루 덮이도록 펴준다. 작년에 사용하며 흙에 묻힌 폐비닐들을 다시 한 번 더 주어내고, 추수하며 남겼던 배추 잎 등 농작물 찌꺼기와 배수로 정리하며 쌓아놓은 잡초더미 등을 태운다.
2017년 3월과 다른 점은, 지난 가을 농사를 끝내면서 남긴, 옥수수 대궁과 나뭇가지 등의 잔해(殘骸)들을 미리 정리해 한쪽에 모아 두었었기 때문에, 올해 농사준비 정지(整地)작업이 훨씬 더 편해졌다는 것이었다.
이어지는 영농은 거의 자동적이었다. 농장주가 로터리를 쳐두자, 4월13일 (작년에도 4월13일)모여 이랑과 고랑을 내고 비닐을 덮어두고 배수로를 파 두었고,
4월23일(작년엔 4월26일) 부부동반 남미 여행에 나선 一希가 빠진 상태에서상추 쑥갓 케일 잎들깨 등 쌈채를 모종했고 강낭콩과 옥수수를 파종했다.
5월11일(작년엔 5월10일)엔 가지 고추 호박을 모종하고 토란의 종근(種根)을 심었다. 이미 파종한 옥수수가 제대로 나지 않아 보식(補植)도 했다.
5월25(작년엔 5월24일)일엔 벌써 쌈채를 채취하고 밭둑의 야생 미나리와 머우대도 챙겼다. 꽃상추는 아직 어려서 갈래갈래 찢어져 먹기가 힘들다.
6월5일(작년에도 6월5일)엔 역시 쌈채를 수확하면서 가지와 고추의 하단지지 줄을 매두는데 아삭이 고추는 이미 열린 게 몇 개 나올 정도이고, 호박도 꽃을 피워 곧 열매를 맺을 기세다. 이 때 쌈채의 크기와 싱싱한 맛이 최적을 자랑한다.
6월18일(작년엔 6월19일)엔 가지와 고추의 중단 줄을 매주고 쌈채와 고추를 수확하는데 옥수수와 토란의 사뭇 자라 옥수수는 키를 넘기고 있다. 기본 쌈채 외에 농장주 내외가 별도로 키운 오이도 덤으로 몇 개 얻어왔다.
7월3일(작년에도 7월3일)엔 5월22일 미국 갔다가 돌아온 海峰도 합류해, 고추는 물론 가지와 호박도 수확하게 되면서, 6월까지의 전반기 농사를 넘기게 됐다
이후로는 고추와 가지가 열리면서 성장에 따라 상단(上段) 줄을 매주고, 살충제를 적당히 뿌려 줄 것이다. 아침저녁으로 왕성하게 열리는 애호박을 알맞은 크기에서 먹기 위해 주의를 기울일 것이다. 무성한 옥수수 밭에 빼곡히 달린 옥수수가 한창 익어 가면 한 자루씩 따서 집으로 가져가 가족들과 함께 즐겨 먹을 것이다. 장마철의 호우를 대비해 수시로 배수로 청소도 확실하게 해 둘 것이고.
이제 농사는 하는 둥 마는 둥 농담 따먹기를 즐기며 쉬이 넘어가, 자체로 녹색(綠色)장원(莊園)속에서 누리는 귀중한 힐링 타임을 가지는 것이지만, 농우들이 또 한 번 더 힐링 되는 것은, 오전 중에 농사를 마치고 맞이하는 점심시간과 이후 의 당구 시간이다. 미각(味覺)과 시각(視覺)의 트레이닝이 주는 즐거움이 이만저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편, 따지고 보면 5명이 함께 하는 이 27마성농장은, 옆 밭의 청하가 단독으로 농사짓는 자본주의 식과는 달리 일종의 사회주의식 집단농장이다. 그래서 함께 일하고 나온 소출은 똑같이 분배해 왔던 것인데, 요즘에는 그날의 소출을 각자가 가져가고 싶은 만큼 알아서 가져간다. 능력만큼 일하고 필요한 만큼 가져가니 그 동안 인류사회에서 공산주의자들이 꿈꾸어 왔던 유토피아를 실현하고 있는 셈이라 할 것이다. 북한 봉건세습군사독재 정권의 수괴(首魁)들을 이곳에 불러 견학을 시켜야 할 것만 같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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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30일 한해 농사 준비-퇴비 및 비료 살포와 쓰레기 소각, 배수로 정리
농장주가 준비해 놓은 퇴비 살포 0001 03 08 09 10
땅 힘 더 높이게 비료 0015
쓰레기 태우고 배수로도 틀을 잡아놔 0016 18
농사준비 완료-농구들을 창고로 0020 21
4월13일 두럭 만들고 비닐 복개하기
트랙터로 갈아놓은 성근 밭에 두럭 내는 이날-일년중 제일 힘든 날 0001
줄 띄우고 배수로 고랑과 작물 심을 이랑 만들기 0002 03 05
만든 두럭에 비닐 덮고 흙으로 바람에 날리지 않게 단속하고 0007 08
배수로도 확실히 해놓으니 멋져 0009 11
장화의 흙 털고-즐거운 점심 시간을 0014 16 18
4월23일 쌈 채소 옥수수 파종 모종
호우로 흥건해진 밭에 비 맞으며 어렵게 모종 파종 0001 02 05 06
5월11일 가지 고추 호박 모종과 지지대 설치
용인시장 종묘상에서 모종들을 사오고 0002 04
4월23일 모종했던 쌈채들은 벌써 이렇게 자라 0006
오늘은 고추와 가지를 심고 0008 09 10
시원찮은 옥수수들을 보식하고 0012
벌써 잡초 우거진 배수로도 치우고 0013
흐뭇한 오늘 농사 자찬(自讚)-이만 하면 훌륭하지!? 0017 25
5월25일 쌈 채 수확, 가지고추 줄 매기
올해 농사시작 두 달 반. 작물들이 벌써 이렇게 잘 자라니 농장은 녹색으로 풍요로워 져. 상추 들깨 케일 쑥갓들을 채취해 놓고 자두나무 그늘 아래서 한 숨 돌리고 0001 02
오늘도 김매주고 시원찮은 옥수수의 추가 보식도 0004 05
오전 중으로 일과 끝. 밭둑에 자생하는 돌미나리도 함께 채취한 수확물과 장비들을 챙기고 일어서 0007 08
너무 깨끗한 농사솜씨? 작물들의 생장 현황은? 0010
손가락만한 싹을 내보이는 우측 이랑의 토란 0011
옥수수와 강낭콩 0012
콩밭 가운데 한 이랑을 얻어 심어놓은 수박 0013
가지(좌측)와 아삭이고추, 그리고 호박도 0014 15
쌈채와 케일, 쑥갓과 꽃상추, 잎들깨 0016 17 18
몸에 좋은 것이여! 밭 주변에 무성한 머우대도 잔뜩 챙겨 0019
6월5일 김매고 물주기
여름에 접어드니 무성하게 자라는 작물들 0001
싱싱한 꽃상추 케일-쑥갓-잎들깨 0003 04
콩과 수박, 지지대 따라 줄지어선 옥수수와 고추 및 가지 0005 06
손바닥 만 한 잎을 편 토란과 꽃을 피운 호박 0007 08
한 달도 안됐는데 벌써 고추가 달렸네 0009
쌈채를 수확하고 가지와 고추의 하단(下段)지지 줄을 매주고, 출장오시는 요양보호사님의 서비스 커피 한 잔의 여유를 0011
가지 고추는 지지대 하단 줄 아래의 곁가지도 떼어주니 말끔해져 0013 15
쌈채를 수확해 훤해진 농장. 다음에 또 오마 0016
6월18일 잘 자라는 작물 계속 수확
가지 고추 중단(中段) 줄 매주고 고추도 수확 0001 02 03
7월3일 가지 고추 호박 따기
장마철의 농장은 풍부한 강우량으로 작물들이 무성하게 자라 풍요롭다 0001
한창 열리기 시작한 고추와 장맛비로 녹아들기 시작한 상추를 마저 거두는데, 가지는 아직 덜 자라 겨우 4개 만이고 애호박은 자주오지 못해 팔뚝만큼이나 너무 커버려 아쉬웠지 0002 03
콩밭과 옥수수 밭에 역시 호우로 무성하게 자란 잡초들을 제거하고 0004
쌈 채 밭은 장마가 시작되면 잎들깨 외엔 이렇게 볼품없이 돼버리지만 0005
고추와 가지, 옥수수는 지금부터 끝없이 소출을 내 주기 시작하지 0006
옆의 청하(淸河)네 밭은 오이, 토마토까지 어울려 참 소담스러워 0008
다음 영농일 7월16일이면 이 콩과 옥수수도 따게 될 것이고 0009
잎이 활짝 벌어진 토란은 그만큼 땅 속 뿌리에 알토란을 만들어가겠지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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