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가 오늘 톱기사로 윤석열 정권에서 한국군이 망하게 생겼다고 떠드는 이 때, "창군 이래 최악의 위기"라고 조선일보가 대대적으로 나발을 부는 이때, 윤석열의 수사권 기소권 독점 전횡 검찰 동원 다단계 쿠데타를 공개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던, 문재인 정부에서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을 지낸 최병혁 대장(예비역)과 해병대 사령관을 지낸 전진구 중장(예비역), 이들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지지를 선언하고 윤석열 대선 캠프에 합류했고, 그 직전에는 김용우 전 육군참모총장과 이왕근 전 공군참모총장도 윤석열 캠프로 갔다. 조선일보는 신나서 널리 알렸다.
"단독 - 대장만 74명, 예비역 장성 1300명 윤 지지 선언한다"(조선일보)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참모총장 임명장을 받거나 임기를 함께 한 같은 시기 군 지휘관을 했던 자들이 자신들을 임명한 문 대통령과 정권에 반기를 들고, 검찰 반란을 일으킨 윤석열과 합류했다.
이들은 왜? 지금 침묵하고 있는가? 군 기강이 무너지고 군에서 사망 사고가 잇다라 들려오고, 제대 신청 군인이 속출하고, 해병대 병사 사망사고 윤석열 수사 외압이란 월권이 공공연하고, 무기력한 윤석열 검사정부는 서해 NLL 해상사격을 곧 재개하겠다고 발표하고, 6년 만에 다시 ‘한반도 화약고’로 치달아 국가 안보가 위태로운 이 때, 진실로 나라의 안위를 걱정한다면 '윤석열 퇴진'을 공개적으로 천명할만도 한데도 이들은 작금의 사태를 애써서 못 본 척 외면하고 있다.
이들이 윤석열을 지지한다고 했을 때 그 이유를 무엇이라고 둘러됐나? 이들은 한결같이 "약화되는 한미동맹을 보고 결심했다" 운운했다.
거짓말이다.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이 "미한동맹 역사 이래로 가장 강력한 미한동맹임을 문 대통령을 통해 같이 확인한다"라고 백악관 문 대통령 초청 연설에서 공개적으로 말했다. 이는 미 대통령의 한미동맹 공개발언으로는 최초 발언이었다.
"문재인 정부에서 한미동맹이 약화됐다."면서 윤석열에 합세한 최고위 장성들, 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김용우 육군참모총장과 이왕근 전 공군참모총장, 이들 참모총장 행보를 보고 당시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MBC 라디오에 출연해 전직 장성들이 윤 전 검찰총장 캠프에 몸담는 것에 대해,
"참 쪽팔리는 일로 속되게 말해 별값이 똥값 됐다"고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민주당 정부에서 과실이란 과실은 다 따먹었던 분들이... 그럴 일은 없겠지만 혹시 어떤 자리를 바라고 정치적 선택을 했다고 한다면 장군답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적 신의나 이런 진지한 얘기는 다 접어두고, 별까지 다신 분들이 하는 모습들이 참 쪽팔린다"고 직설적인 질타를 했다.
문 대통령이 임명한 첫 연합사 부사령관인 김병주 대장, 민주당 의원이 윤석열의 '국방부 청사로 이전' 문제를 조목조목 비판하고 나섰다. 전 합창의장 11명도 '국방부 청사 이전 반대'를 표명했다. 이는 누가 봐도 국방의 기초 기본 상식이다.
윤석열 정권의 부패는 군의 기강을 망가트리고 부패시켰다. 이는 이명박근혜 시기 방위 산업 비리, 군납 군수 비리가 창궐했음을 볼 때 그대로 증거한다. 이명박 때 1만 원짜리 USB를 95만 원에 구입한 사건으로 대표되는 방산비리 문제가 불거진 거처럼, 이명박 때 군 관련 부패는 절정이었고 박근혜 정권으로 그대로 이어진다. 2억원짜리 성능 미달 음파 탐지기를 40억원에 납품한 통영함 비리 등 이명박근혜 시기 방위 산업 비리에 국민 분노가 쏟아졌다. 미국으로부터 무기 구입도 이명박 정부 때는 13조 9천 644억 원, 박근혜 정부 들어서는 18조 5천 539억원으로 미국산 무기 구매액이 세계 1위를 다투었다.
문재인 장부 들어서서 방위 산업 군납 군수 비리 뉴스가 사라졌다. 미국으로부터 무기 구입도 상대적으로 적었고, 국산 군장비와 국산 무기 수출은 급격하게 늘었다.
문 대통령은 방위 산업이나 군납 체계에서 현역 지휘관들과 군수 조달 사업자들 간의 내통 밀통을 시스템 정비로 끊어냈다. 수십 년 관행을 척결하는 대담한 군 개선 정책이었다.
용산 국방부 청사 소동을 보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고 보도된 김용우 전 육군참모총장, 이왕근 전 공군참모총장, 최병혁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전진구 전 해병대 사령관 등은 윤석열에게 군사 작전 기본 수행에서 국방부 청사의 중요성이 국가 안보에 얼마나 중요한 시스템 체계인가를 왜? 제대로 윤석열에게 일러주지 않았고 못했는가 의문이었다. 이들은 진짜 군인이 아니었던가?
사진 - 윤석열 지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김용우 전 육군참모총장(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이왕근 전 공군참모총장, 최병혁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전진구 전 해병대 사령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