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감독님에게 국가대표팀 감독직의 선임예정의 소식을 듣고 팬들의 걱정과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하여 감독님과 사장님과의 만남의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만남의 목적은 기정 사실화되어가는 국가대표 감독직을 고사하고 우리 구단에서의 목표달성이 이루어 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며,
만약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하였을 경우 향후의 계획에 대한 질의와 잔여 계약기간동안의 목표달성을 요청하기 위함이였습니다.
이하 질의.답변 내용입니다.
- 7월 20일 경남fc 게시판에 감독님과 대표이사님과 팬의 만남을 요청하여,
선수들의 저녁 훈련 후 창원호텔에서 경남의 팬, 조광래 감독님, 김영만 대표이사님의 만남이 성사되었습니다.
- 간단한 인사와 함께 감독님은 먼저 그 동안의 마음고생을 표현하셨습니다.
근래 팬들이 게시판에 올린 글을 보면서 눈물이 났다. 나와 구단을 향한 팬들의 깊은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팬들을 배신할 수도 없고 나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
대표팀 감독직은 20년간의 축구지도자 인생에서 개인적 목표였다. 여러 가지 많은 어려움이 있어 도전할 기회가 없었다. 하지만 그 기회가 안타까운 상황에 왔다. 나의 꿈도 소중하지만 팬들과의 약속도 소중하다. 그래서 경남에서의 목표를 이루고 마무리를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겸임의 요청은 대표팀 감독직을 포기하라고 할 수도 있는 요청이였다. 그러나, 나의 미래에 대한 걱정보다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한게 걱정이 크다. 꼭 잘 해결되어서 목표를 이루고 싶다.
그리고, 오늘 배신자라는 말까지 들었다. 그러나, 내인생에 꼭 이룰려고 한 목표를 이룰 기회가 생겼는데 어려운 시점이라는 것이 날 이런말 까지 듣게 만든거 같다.
난 경남의 팬들에게 절대 배신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능력이 되고 경남이 날 불러준다면 정말 돌아오고 싶다. 꼭 돌아오고 싶다.
게시판의 글을 읽으면서 팬들의 마음을 이해했다. 나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해 주기 바란다.
다음은 조광래감독님과의 질의 및 응답 내용입니다.
질의1. 당장 내일이 FA컵 16강전이다. 준비는 잘되었는가?
- 걱정하지 마라 최선을 다해 준비하였다. 이것은 나와의 약속이다. 어떠한 상황이라도 주어진 일은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고자 살아왔다. 이후로도 나자신과 약속한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할것이다. 대표팀감독 인선과는 별개의 문제다. 걱정하지마라.
2. 2년반동안 지휘했고 자신의 고향팀인 경남FC에 대한 감독님의 견해는?
- 서포터의 숫자가 적은 것이 조금 아쉽다. 하지만 그동안의 팀들 중 열정과 사랑은 엄청난 감동을 주었다.
정말 우리팀은 가족같은 팀이다. 선수뿐만이 아니고 주위의 팬들도 모두 아들같다. 너무 가슴아프다. 그래서 게시판을 보면서 눈물이 났다.
3. 그동안 공공연하게 자신의 꿈이 대표팀 감독이라고 말씀하셨었다. 실제 대표팀 감독 제의에 대한 개인적 견해는?
- 대표팀 감독은 나의 꿈이다. 고2 때부터 선수생활을 시작했고 나는 대표선수가 될 때 까지 절대 술담배를 하지 않겠다고 스스로 다짐했다. 나는 국가대표가 되었고 86아시안게임때 결승골을 넣고 우승한 후 인터뷰에서 바로 은퇴를 선언했다. 좋은 지도자가 되고 싶어 힘이 있는 젊었을때 부터 공부를 해보고 싶었다. 국내 지도자 중 아마도 가장 유학을 많이 다닌듯 하다.
90년 월드컵 코치, 안양 우승 후 대표팀 감독 자동 승계, 올림픽 대표 감독 등 여러차례 기회를 타진했지만 여러가지 문제로 이를 이루지 못했다. 축구협회에서 어떠한 판단을 할지 아마 말하지 않고 그냥 기다려보았다. 여러분들에게 숨긴 것은 아니다. 난 팬들과 소통을 중요시한다.
협회에서 나에 대한 시선을 바꾼 듯 하다. 협회에서는 이제 모든것을 털고 실력으로 뽑으려 했고 그래서 나는 다시 한번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만약 겸임 문제를 내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없다면 대표팀 감독 자리는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겠다. 현재의 분위기는 긍정적인 것 같다.
4. 그동안 꿈으로 가지고 계셨던 대표팀 감독에 대한 새로운 도전이 시작되었다. 이 목표에 대해 성공 한 후 다음의 목표는?
- 감독을 은퇴하고 어린 선수들을 육성하는 일을 하고 싶다.
선수 시절의 목표는 국가대표선수였다. 지도자 때는 국가대표 감독이 목표였다. 이 목표를 이루고 나면 축구일 중 내가 해보지 못한 새로운 일을 해보고 싶다. 유소년 육성 프로그램의 노하우는 많이 가지고 있다고 자부한다.
프로팀은 스타를 보유해야한다. 그래서 나의 육성 프로그램으로 프로팀을 키우고 선수를 키우고 싶다. 다시 불러준다면 유소년체계를 제대로 만들어 내겠다.
5. 이번 시즌의 목표는 어떻게 되는가?
- 3관왕이다. 한번 해보자. 포기하면 안된다. 선수들도 의지가 있다. 우리도 할 수 있다.
6. 대표팀 감독과 클럽팀 감독을 다해내기란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가.
- 대표팀은 크게 일정이 복잡하지 않다. 3경기가 예정되어 있고 합숙기간도 길지 않다. 그리고, 대표팀 경기때 경남의 경기는 하지 않는다.
경남에는 크게 지장이 없을 것 같다. 그 동안 준비를 잘하겠다. 많이 도와달라.
우리의 목표는 실력만으로는 이룰 수 없다. 같은 목표에 선수, 코칭스템, 프런터, 팬이 같이 노력을 해야만 우승 할 수 있다. 같이 즐겁게 노력해보자.
팬들의 섭섭한 마음 이해한다. 내가 죄인이니 마음에 다 담아두겠다. 모든것은 내가 책임질테니 믿어달라. 같은 마음으로 끝까지 한번 가보자.
7. 미래에 대해 팬들에게 자신있게 약속 할 수 있는 것은?
- 불러준다면 반드시 돌아오고 싶다. 유소년 육성과 같은 행정에 큰 관심이 있다. 만약 불러준다면 오래 있으면서 훌륭한 유소년 체계를 만들어 보고 싶다.
8. 감독님은 함께 사투리를 쓸 수 있는 우리 사람이라서 좋았다. 고향팀이여서 갖는 애착은?
- 창단 시 영국에 있었다. 사실 경남의 감독 제의를 받았다. 하지만 당시 지금은 공부해야 할 것이 더 많다라는 생각에 고사했다. 그러나 나중에 능력이 되면 꼭 하고 싶다고 말했다. 내가 공부한 클럽의 발전 방향과 방법등을 고향팀에 꼭 전수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지금은 떠나는 것이 아니다. 개인적 목표였기에 잠시 나가있는 것이다. 지금 나는 내팀을 아무도 무시 못 할 팀으로는 확실히 만들어 놓았다. 그 1차적 목표는 달성했다고 본다.
2차 목표는 우승인데 사실 처음에 내 스스로도 너무 무리가 아닌가 했다. 하지만 내 선수들을 더 큰 선수로 만들기 위해 설정하였다. 지금은 매우 힘든때다. 그러나 그 힘든 때가 바로 승부처이다. 우리는 잘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다.
9. 감독님은 이미 경남이라는 클럽에 대해 많은 변화를 일으켰고 이를 다 실행하지 못한채 떠난다. 이를 마무리 지을 수 있는 차기 감독의 성향과 방향에 대해 바라는 점은?
- 조금 더 기술적인 측면을 발전시켰으면 좋겠다. 그래서 2~3년간 기술훈련에 집중했다. 체력훈련만 강조하면 팀이 금방 주저앉을 수 있다. 좁은 지역에서의 세밀한 그런 기술을 중시하는 감독을 원한다.
다음은 김영만 대표이사와의 질의 및 응답입니다.
1. 조광래 감독의 국가대표 인선과 관련한 문제가 불거졌을 초기부터 대표이사는 줄곧 긍정적인 반응 이었다. 그 이유는?
- 사실 나도 뒷통수 맞았다. 우리 구단에서 가장 훌륭한 사람을 잃었다.
그러나, 개인적인 목표는 누구나 존중해 주어야 한다. 누구나 꿈은 있는 것이다. 개인적 꿈과 열망을 접게 할 수 없었다.
그리고, 조광래감독님이야 말로 한국축구를 한단계 발전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믿기에 대승적인 차원에서 우리로는 아쉽지만 환영한다는 의미였다.
또한 리그가 잘 되려면 대표팀이나 모든 프로팀이 다 잘되어야 한다.
조광래 감독님의 이번 선임은 국민이 추대한 최초의 감독이라고 생각된다. 일방적인 지시로 만들어진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경남에서 보여준 멋진 역량을 대표팀에서도 보여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경남FC가 국가대표 감독을 만들어 냈다는 자부심을 팬들과 나누고 싶다.
이상 질의 답변 내용이 였습니다.
우리 경남FC 서포터즈 연합회에서는 능력있고 진정으로 우리 경남을 사랑하는 감독님을 잃는 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이번 시즌 동안 최선을 다해 우승을 달성하고 국가대표팀의 목표를 이루시겠다는 감독님의 배려에 감사드리는 바입니다.
향후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우리의 곁을 잠시 떠나시지만, 짧은 이별 후 아름다운 만남을 기약하며 감독님의 미래에 많은 영광이 비치길 바라겠습니다.
경남FC 서포터즈 연합회 회장 박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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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이야기가 끝났다면, 참 좋았을텐데........
협회가 또 병맛처리-_-로 이란전까지라 씨부랑거려서.
좀 늦게 봤더니 씁쓸하군요...
리그 뒷전인게 뻔히 보이는 병협-_-.
진짜 다른 뭣보다 협회한테 제일 화난다....
첫댓글 경남을 올시즌 끝까지 맡으시는건 확실한듯?
9월까지 하고 정리하라는 협회의 병신인증글만 안봤어도ㅠ 그렇게 믿었을텐데요...ㅠ
조광래감독은 적어도 계약기간까지는 경남 겸업을 생각하고있고,축협은 이란전까지? 아휴;;;
국대가선 퇴장 당하지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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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만약 겸임 문제를 내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없다면 대표팀 감독 자리는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겠다. 현재의 분위기는 긍정적인 것 같다.
9월까지만하라는데..긍적적인 분위기에서 암담하게 됬군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