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님~!
올해 말고 지난 신년교례회인가요?
이재인 선배님 고시 합격한 둘째 따님이- 이경은인가????
사례인사를 왔었지요.
ㅎㅎㅎㅎ 저는 그전에 만날 일이 있어 그 딸이 너무 귀여워, 그리고 너무 청순하여
중학생인줄 알고 예쁘게 꼬~옥 안아주었답니다.
그 딸은 좋아하던데 그 어머니 김영순 선배님이 기겁을 하시더라구요?
서울대 대학원법학과 학생이라고....
믿기지 않은 사실이 당황스러웠지만 저는 예비 판검사를
알아보고 안아준 영광의 사내가 되었습니다.
자랑스런 선배님 둔 기쁨으로......
또 한청년이 왔었습니다.
이철만 선배님의 아들 - 역시 사법고시 합격하여
아버지 동문들께 인사하러....
잘생긴 얼굴, 서글서글한 눈매, 시원한 이마
이 청년을 한번 더 만났습니다.
평소에 짝사랑하고 흠모하던 정금자 선배님의 따님 결혼식에서....
저는 그렇게 아름다운 결혼식을 본 것이 그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습니다.
아직까지!!!
그날 같은 테이블에서 도란도란 식사를 하며 이 나라의 동량이 될 청년이란 것을
확신을 했습니다.
그 교례회 때 늦게 나타난 잠자리 날개 같은, 아니 나뭇꾼과 선녀의 이야기에서
선녀가 입었음직한 예쁜 옷을 차려입고,
엄마는 그리 큰 키가 아님에도 늘씬한 모습으로
우리 동문들께 인사를 하는 이 세 은 양을 처음 선보았습니다.
당시 인기드라마 야인시대에 나미꼬로 나오는 미지의 소녀 이세은 양이
이제는 top talent의 대열에서 대장금에 합류한 열의입니다.
후후후~~~! 동문회는 꼬박꼬박 나가야 해!
교대6회 유명수 선배님이 세은이를 테이블마다 돌며 인사를 시킬 때
17회를 대표하여 제가 악수를 했습니다.
아~! 그날 손이 감전되어 아직도 오른 손의 마비가 덜 풀렸습니다.
허긴 마비가 풀릴리가 없지요. 손도 안씻고 사니....
그날 처음으로 동기회를 하며 많이 모인 17회 동기들이
"악수가 뭐고? 한번 안아주지?" 하여
'아~~! 그럴껄~!' 하는 후회가 밀려와 다시 세은양을 불러
번쩍 안아올렸습니다.
유명수선배님 죄송합니다.
왜 그리 가볍던지....이쁘면 가벼워도 됩니까?
그 자리의 대구 동문들은 박수를 쳤습니다만 저는 유명수선배님께 혼날까봐
가습이 조마조마 하였습니다.
그 후로는 이세은양이 나오는 드라마나 게임 같은 것은 열심히 보며
성원하고 있습니다.
이세은양은 우리 선배님의 따님이자 우리 동문의 보배입니다.
어제도 장안의 우상 장금이를 깔아뭉개는 역할을 얼마나 차디차게 하는지
"모릅니다."라며 장금이를 늪으로 내치려는 장면은
드라마의 인기를 더욱 상승시키고 있습니다.
선배님~!
건강하시지요?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시기만 빌께요.
올해 교례회에서 선배님께 인사도 제대로 드리지 못하고
또래 동문들과 빠져 나오게 되어 죄스러운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