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장소, 참 예배자(1)
시편은 예배에 사용되는 찬양으로 기록된 것일 뿐만 아니라 그 내용도 참된 예배의 속성에 대해 다양한 측면에서 조명하고 있지요.
참된 예배란 무엇인지, 예배는 어디에서 드려져야 하며 또 누가 드리는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드리는 것이며 그 이유와 목적은 무엇인지에 대해 살펴볼 수 있습니다.
시편기자는 단도직입적으로 예배드리는 장소에 대해 명명하고 있습니다.
애초부터 주님께서는 창조주와 피조물간의 만남을 위해 장소를 구분하셨습니다.
그곳은 바로 “성소”입니다.
아담과 하와의 에덴동산이 그러했고
아벨과 아브라함의 돌 제단이 그러했으며,
모세의 성막이 그러했고
다윗과 솔로몬의 성전이 그러했습니다.
시공을 초월하시는 주님께서 왜 굳이 장소에 제한을 두시는 것일까요?
이는 분명히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있는 인간을 위한 것입니다.
교과저자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록합니다.
성소는 주님의 영광을 나타내고 죄인들이 거룩한 왕에게 나갈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는 역할을 했다.
이 만남은 주님께서 친히 시작하셨고 그분의 율법과 규례로 운영되었다. (교과 164)
시간의 제약을 받는 인간은 창조주와의 교재를 위해 시간적 구별이 필요했습니다.
이에 주님께서는 안식일을 제정하여 주셨습니다.
마찬가지로 공간의 제약을 받는 인간은 역시 공간적 구별이 필요했습니다.
그렇기에 주님께서는 “성소”라는 특별한 공간을 마련하여 주신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안식일을 통해 주님과의 특별한 교재를 나눌 뿐만 아니라 성소를 통해 그분의 임재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누가 예배드릴 것인가? 즉 예배에 합당한 참 예배자의 조건에 대해 공부합니다.
시편 15편은 하늘 아버지 앞에 경배드리기에 합당한 자가 어떤 자들인지를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호와여 주의 장막에 유할 자 누구오며 주의 성산에 거할 자 누구오니이까(시 15:1)
정직하게 행하며 공의를 일삼으며 그 마음에 진실을 말하며(시 15:2)
참된 예배자의 자질은 두 측변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데 내면의 열매인 품성과 외적인 열매인 품행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외적 열매인 품행 - 공의를 일삼으며 (의를 행하다)
내적 열매인 품성 - 그 마음에 진실을 말하며
그러나 이에 선행되어야 하는 한가지를 시편기자는 소개하고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정직하게 행하며”라는 대목입니다.
이것은 언듯 보면 행위적인 것을 강조하는 것으로 보여질 수 있지만, 그 원문의 내용을 살펴보면,
이것은 한순간의 어떤 행동이나 그에 따른 결과물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위에 이야기 한 두가지 측면
즉 품성과 품행에 있어 그 상태가 꾸준히 유지되어야 하는 어떤 상태에 대한 것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원문 그대로는 완전한, 흠없는, 정직한이라는 뜻의 타밈과 가다, 오다, 걷다와 같은 진행상태를 뜻하는
할라크라는 단어가 합쳐져서 정직하게 혹은 온전하게 유지되고 있는 상태를 말하는 것입니다.
다시 표현하자면 예배드리는 한 순간 그리스도인인척 하는 것이 아니라 온전하신 그리스도를 본받아
그 품성과 품행이 항상 정직하고 온전하게 유지되는 즉 그분과 늘 동행하는 상태가 참 예배자에게
요구되는 자격임을 말하는 것입니다.
[2024.1기 12과 과정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