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활동한 곳 : 옥계 근로자문화센터
* 활동한 날 : 2019년 7월 27일 (토) 오전 11시
* 함께 한 친구들 : 초등 저학년 7명
* 읽어준 책 : 《꿀꿀돼지》 (김중철 엮음, 최민오 그림, 웅진출판)
《일어날까, 말까?》 (김고은 글·그림, 비룡소)
《꼴찌 강아지》 (프랭크 애시 글·그림, 김서정 옮김, 마루벌)
네 번째로 아이들과 만나는 날이다.
여름휴가가 시작되는 시점이라 아이들이 적게 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11시가 지나니 아이들이 하나 둘 오더니 7명이 왔다. 이젠 오는 아이들이 정해진 듯 모두 낯이 익다.
오늘 들고 온 책을 보여주고 재미있어 보이는 책을 물으니 골고루 이야기를 한다.
《꼴찌 강아지》부터 읽었다. 개는 몇 마리의 새끼를 낳는지 아냐고 물으니 2~6마리까지 다양한 답이 나온다. 책 속의 개는 강아지 9마리를 낳았고, 주인공은 그 중 아홉번 째 꼴찌 강아지다. 하지만 마지막에는 한 아이의 첫번째 강아지가 되어 집을 떠난다.
《일어날까, 말까?》는 아침에 잠에서 깨지 못하는 주인공이 바퀴를 머리에 붙이고 물구나무 서서 동네를 돌아다니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이야기였다. 좀 황당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아이들은 집중해서 듣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꿀꿀돼지》를 읽었다. 사또가 벌에게 쏘인는 장면에서 아이들은 긴장했다. 벌에 쏘이면 어떻게 될까 했더니 얼굴이 엉망이 된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벌에 쏘여 사또가 죽게 된 것을 보고 아이들이 놀라는 게 느껴진다.
책을 다 읽고 어떤 책이 가장 재미있냐고 물으니 《일어날까, 말까?》가 만장일치로 뽑혔다. 어른인 내가 보기에는 가장 공감하기 힘든 책이었는데 아이들은 너무 재미있다고 한다. 아이들의 생각과 감정은 어른이 나와는 다르다는 것을 다시 한번 더 느낀 하루였다.
첫댓글 오늘 도서관가는길에 뭘 빌릴지 정했습니다. 수고 했어요~
어른인 내가 보기에는 가장 공감하기 힘든책을 아이들이 가장 재미있다고 하고.. ㅎㅎ
하반기에도 우리 서로 즐겁게 읽어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