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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서 퍼온글이라 말이 다소 짧더라도 양해부탁드립니다.^^
http://blog.naver.com/tolovesun/1015431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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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2일 새벽.. D-DAY
포스팅을 계획한 첫번째 백패킹,
소풍가는듯한 어린아이처럼 설레임에들떠,
뜬눈으로 밤을 지세우며 목적지로 정한곳은 신불산 간월재,
에게? 밤세워 고민한게 고작 이거냐? 라고 반문하지 마시길..
저질 체력에 올해가 가기전 태백산,선자령을 다녀오겠다고 마음먹고 워밍업코스로 택한 백패킹의 성지.
막상 어딘가로 떠나려니 그간의 우여곡절이 스쳐지나간다.
불과한달만에 1년이 지나간것처럼 많은일들이 있었다.
그래, 지금 내겐 잠시 잊고 훌쩍 떠나는 휴식이 필요했던거다.
간다, 가서 한발 한발 내딛는걸음에 걱정거리도 하나씩 내려놓고 오련다.
엘리베이터안에서 사진 한장,
75리터 배낭의 무게가 만만치않음이 느껴진다.
전날 패킹해놓은 배낭을 싣고,
트렁크를 바라본다.
오캠다닐땐 가득차고도 모자라 뒷자석까지 우걱우걱 쑤셔넣었는데..
이건 뭐..
대충 넣고도.. 하~안참 남는다..
오늘의 발이 되어줄 쏘랭이군, 지저분도 하지.
목적지는 간월재상단매표소로 설정
집부터의 거리는 161km.. 생각보단 가깝지 않은거리다.
고속도로를 타고 얼마쯤 지났을까..
평사 휴게소를 지나친다.
내가 학생일때 아버지가 휴게소에 들러서 사주던 핫바가 떠오른다.
그땐 그게 그렇게나 맛있었는데..
한적한 평일 나들이,
고속도로가 한적하기만 하다.
네비가 알려주는대로 서울산IC에서 내릴준비를 하고,
IC를 빠져나와 시가지로 진입..
신호대기하는순간,
남은거리는 22.1km , 고지가 얼마 안남았구나.
버스터미널인거같은데
좌우로 시장상인들이 물건을 팔고있다.
평화로운것만같은 시장가,
아마, 저사람들도 각기 바쁜 이유를가지고 오늘 하루도 열심히 살고있는거겠지,
기억난다.
내가 좋아하는것들이 무엇이었는지..
따사로운햇살이 비추는날 한적한 외곽도로를 느긋하게 달리며 창밖 구경하는걸 좋아했었다.
그럴때면 어딘가 모르게 여유로운마음, 마음까지 따사로워지는 느낌이었는데..
마치 내가 여유로운 사람처럼 느껴졌었던것같다.
자동차 전용도로를 빠져나와 간월재로 향하는 마을입구로 들어서고,
스쳐지나가는 풍경,
참 좋은데.. 말로 표현할 방법이 없네..
멀찍이서나마 뫼 山 를 만들어보이는게..
산으로 향하는길임을 느끼게 해주는거같다.
잠시 멈춘 휴게소,
남은거리는 10km, 이제 곧 만날수있겠구나, 간월재야..
많은 상가들이 개점휴업처럼 손님이 없다.
아차, 오늘은 평일이구나..
이렇게나 많은 관광지가 있단다..
멀리 보이는 석남사매표소,
내일 시간이 남으면 이곳에 들려야지..
그러고보니, 밥을 못먹고 나왔다..
국수라도 한그릇 때울 요량으로 주위를 둘러보는데, 마땅한집이 보이지않는다.
그때 발견한 왠지모르게 끌리는 이름의 음식점,
"산속의 이순신" 이란다.
민생고를 해결하고싶은마음이 급한나머지,
일단 들어가보기로하고,
화려하지 않은 인테리어,
외부에서보는것보다 실내가 좁다,
노부부가 운영하는 가게인가보다.
기다리는동안 셀카질도..
해물돌솥밥을 주문해보는데..
허걱, 잘못왔다. 1인분에 만삼천원..
티셔츠하나 달랑입고갔는데.. 난로까지 옮겨다주시는 아주머니의 친절때문에..
이미 되돌아가긴 글렀고,
백패커의 점심치고는 호사스런 식사다.
국수한그릇 가볍게 하려했건만..
맛난 식사를 마치고, 디저트도 있단다.
잠시 호사스러운 원두커피 한잔의 여유를 느끼고..
급할게없으니, 잠시 쉬었다가자.
간월재 초입으로 들어가는 임도,
영남알프스 등산안내도가 보인다.
도착, 뒤로 보이는건물이 간월재 휴양림,
평일인데도 의외로 차들이 많이 보인다.
뭐하는사람들일까,
피식웃는다,
저사람들 눈에도 나는 "뭐하는사람일까"로 보이겠지..
두근두근,
심장이 뛴다.
피가 거꾸로 솟는느낌,
오랜만이다, 이런 느낌.
초입에 아직 녹지않은 눈들이 보인다.
걱정스런마음에 아이젠까지 준비해서 첫걸음을 내딛어본다.
얼마쯤 시간이 흘렀을까..?
작은 삼거리가 나오고,
표지판은 왼쪽으로 가리킨다.
왼편으로 고개를 돌리자마자 "억새평원가는길" 이라는 친절한 안내문구도 보인다.
거의 대부분의 눈이 녹아있는데..
간간이 햇볕이 들지않는 그늘진곳은 아직도 눈이 남아있다.
키다리가 된 그림자도 찍어보며,
마음이 여유로웠던탓일까,
재촉하는걸음에 조바심탓일까,
시계조차 한번보지않고 쉬지않고 걸었다.
얼마쯤 지났을까..?
저 멀리 꼭대기 대피소가 보인다.
마치 점처럼.. ㅠㅠ
내리막으로 향하는 눈길,
곳곳에 얼음이 얼어있는곳도 있다.
아직 발목도 다 낫지않았는데..
걱정스런마음에 조심조심 한걸음씩 내딛는다.
내려오는 사람만 보일뿐, 올라가는 사람은 보이지않는데..
대피소, 휴게소가 가까이보인다!
아니다, 이게 현실이다.
단지 망원의 힘일뿐..
조금 더 큰점으로 바꼈다.
지금 기분은..?
큰게 마려울때 화장실이 보이면, 꽉 조이고있던 괄약근의 힘이 풀리는것같은 기분,
아, 정말 다와간다. 이젠 호빵만한 점이다.
일몰을 보려했건만,
너무 느긋했었나,
해가 벌써 휴게소뒤녘으로 넘어가고있다.
발걸음을 재촉해보아도,
떨어지는 해를 잡을순 없겠지..
저 멀리 빨간 태양의 머리 털끝정도가 보인다.
반갑다 간월재야,
자세한 인사는 내일하자꾸나,
형이 오늘은 좀 바쁘다.
여기가 말로만 듣던 억새평원이구나.
조금 더 이른계절에 와보면 좋았을텐데..
산아래는 벌써 불빛들이 반짝이고,
목적지에 도착해서인지,
마음이 평화롭기만하다.
이런게 필요했었다.
데크를 한바퀴 돌며 순찰에 나선다.
어디가 바람이 덜 부는 자리일까..
.
.
.
.
.
.
그런곳은 없다!!
휴게소도 보이고,
데크위 어느곳을 돌아다녀봐도,
바람의 안전지대는 없었다.
간월재 맞구나 너,
잠시 여유를 느낀사이,
몇분만에 어두워졌다.
급하게 집을 짓고, 사진찍는동안 텐트가 날아갈까싶어 배낭을 던저놓는다.
바람의 영향을 적게받아보려고,
바람과 같은방향으로 집을 짓고, 찰칵 또 사진한장.
평일이라 그런지,
오늘은 전세캠핑이다.
준비해온 텐트슈즈도 신고,
밥도 짓고, 나름 분주하다.
와이프가 싸준 소고기,
굶을까 걱정됐는지 2인분을 넘게 싸서 보냈다. ㅎㅎㅎ
엄사장님, 차사장님
약속했던 간월재왔습니다.
같이 드실래요? ㅎㅎㅎ
친절하게 염장사진도 한장씩 보내보고..
태풍에 버금가는 바람이분댔는데..
죽을까봐 준비 단단히해왔건만..
불행인지 다행인지 예상외로 바람도 잠잠하기만한 밤,
나만의 호텔에서 조촐한만찬을 하고,
무거워지는 눈꺼풀을 이기지못한채..
스르륵..
펄럭펄럭,
텐트가 흔들리는 소리에 잠이 깨고,
한파가 몰아친다더니 한풀 꺽였나보다.
오토캠핑, 백패킹..
동계에 야외에서 잔곳중에 제일 따뜻하게 잔것같다.
땀까지 흘리며 잔걸보니..
오전 8시 5분..
꼬르륵,
그렇게나 많이먹고잤는데..
아침부터 알리는 민생고소리..
준비해간 햇반이 얼었다.
젓가락을 끼워 들랬더니, 통째로 들린다.
육계장죽을 끓여보고,
사람빼곤 다 얼었다.
부족한 햇반에..
라면도 끓여보고,
라면은 역시 노숙후 먹는게 제맛..
식사 후 느끼는 커피한잔의 여유,
말만 여유지,
사진찍느라 좌우로 왓다리갓다리 참 바빳다.
오전의 간월재는 꽤나 한가롭고,
커피한잔의 여유를 맛보는 이시간이..
부자가 된것만같은 기분,
발길은 어느새 간월산으로 향하고,
오르는길 뒤돌아본 간월재,
아직 해가 다 비추지않았다.
굿모닝인사를 대신해보려는데..
역시 찍사는 찍히는건 어색하다.
따사로운 햇볕이 비추는 간월재,
바람도 불기시작한다.
맞구나 태풍바람,
그럼 어젠 너도 쉰거구나..
나무계단이 끝나고 나오는 돌게단..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곳엘 왔을까..
수십만명? 수백만명?
중요하지않다.
지금 내눈에 보이는 풍경만이, 자유를 얻은것같은 기분이 중요할뿐이지..
산을 배경으로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고..
간월산까지는 0.3km..
누군가 쌓았을 돌탑..
소원이 이루어졌길 기도하며,
나도 하나의 소원을 되뇌어본다.
미천한 실력에 있는 그대로의 풍경조차 담지못하는게 오늘만큼 아쉬운적이 없다.
억새야, 너도 겨울인걸 아나보구나..
정상이 가까워질수록,
몸은 가벼워진다.
사진 한장 남기려고 타이머맞추고 열심히 뛰었건만,
다리가 짧은지 10초안에 앉지를 못하네..
몇번만인가,
똥줄빠지게 뛰어다니길 반복,
결국 성공했다.
잎사귀가 떨어진나무도 겨울을 준비하겠지.
산보다 조금이라도 하늘에 더 가까워보고싶다.
잠시라도..
평소라면 생각없이 지나쳤을 사시사철 푸르른 소나무,
애국가에 나올만하다.
간월산을 넘어가면 배내봉으로 향하는길이 나오나보다.
언젠가 저길로도 가볼날이 오겠지.
간월재에서 바라본 꼭대기가 정상인줄 알았건만,
능선을 2개를 넘어야했다.
어쨌건 도착,
뒤이어 어느 등산객분도 도착하시고,
안녕하세요, 인사도 건네본다.
저 멀리 떨어져보이시는분들이 일행이시란다.
이 풍경이 기억난다.
아마 이부근에서 찍었던 사진들인가보다.
저 멀리 주인이 자릴비운 텐트 한동이 점처럼 보이고,
어제 올라왔던길도 보인다.
날이 밝으니 등산객이 한분 두분 보이기 시작한다.
사진으로 보던것보다 아름답다.
내려오는길 아쉬움에 뒤돌아보고 사진한장,
땡큐, 덕분에 어제 밤 무사히 잘 보냈단다.
갈때는 다녀오지아니한것처럼..
혹시나하는 부담감에 아이젠까지 착용하고,
잘있어, 간월재야
.
내년엔 우리 아가랑도 같이올게..
멋진 풍경들을 뒤로한채,
발걸음을 옮겨본다.
간월대피소..
오늘은 하늘이 정말 파랗구나,
간월재의 하늘만 파란건가..?
올라올땐 미처보이지않던것들이..
내려갈때 보이기 시작한다.
지름이 60cm는 되어보이는 소나무,
얼마나 많은시간 이자리를 지키고있는걸까..
올라갈때보다 빨리 도착한듯..
어느새 주차장에 도착했다.
야영장이라는 팻말이있고,
뒷편으론 취사장이보인다.
오른쪽으로 20동 안팎의 데크도있고,
깊지않은 계곡이지만,
여름에 아이들과 함께오면 딱일듯..
사용불가, 동파방지.
겨울엔 손님을 안받는모양이다.
하산에는 1시간 10분정도 걸린것같은데..
전화기가 꺼져서 알수가없네..
자, 발걸음도 가볍게 다시 집으로..
나오는길 숲속의 집이라는게 보이네..
예약하는 숙소인가보다.
아쉬운마음에 사진한장 더 남겨보고..
잊혀지기전에 꼭 다시올게,
그땐 우리가족과함께..
짧은시간, 지나친 걱정은 기우에 불과하다는걸 새삼스레 깨닫고,
또 한번 뭔가를 얻어가는 기분..
올 겨울이 끝나기전까지 목표로 한 10곳중 이제 한곳을 내려왔다.
다음엔 좋은사람들과함께..
첫댓글 사진이 안보여요..
헉.. 죄송합니다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ㅠ
잘봤습니다! 저는 엄청난 강풍과 추위로 포기하고 내려온 기억이 나네요^^;
역시 겨울산 쉽게 생각할곳이 아니더군요!
조만간 준비잘해서 다시 도전할려구요~
안전산행하세요!
겨울산은 예상치못하는 반전이 기다리기도하는곳이죠^^ 안전산행하세요^^
혼자 떠나는여행 너무 한가롭고 평화로워
보이네요 .. 즐산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훌쩍 떠나보시는것도 좋은듯합니다.
저도 사진 안나오는데요......
수정하겠습니다 ㅠㅠ
아침부터 배꼽 원없이 봤네요 ㅋ ^^
죄송합니다 수정해놓을게요 ㅠㅠ
사진 어디갓어요??????????????
ㅠㅠㅠㅠ 어제 밤에 확인했을때만해도 정상인데.. 수정하겠습니다.
아마도 타 포털의 블로그에서 퍼오신 문제로 엑박이....
수정해놓겠습니다 죄송합니다 ㅠㅠ
xxxxxxxxxx 이것만 보이네요 ㅠㅠ
액박이라.. 블로그에서 보았습니다^^ 지척이라 이리 소중한 곳인줄 몰라주었으니 저는 참 무심한 사람입니다. 즐감합니다!
사진 어디갓어요!!!!!!!!!!!
잘 봤어요
사진 엑박이라....블로그로 가야겟네요..ㅋ
엑박입니다;; 근래에 영알 갈 계획에 기대하고 열었는데 말이죠^^
스맛폰으로 볼때는 사진이 다 보이든데 pc로 보니 안보이네요
배꼽만 보여요~~^^
블로그가서 잘 보고 왔습니다.
셀카찍으시느라 고생하신 모습이 재미있내요.
부회장 사진이 엑스만보는것같다 얼릉 수정~~~!!
제발..엑박./..
ㅍㅎ. 이거 처음 몇장만 사진이고 나머지는 다 배꼽. 이상하게 나올때 까지 기다리게 하는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