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이 비교적 화려함을 택한다면...
전적으로 작가주의를 탁하는 베를린 영화제 !!!
우리나라 최초... 베를린 영화제 감독상의 주인공 - 김기덕 -
언젠가 받을줄 알았지만 이렇게 빨리 그날이 올 줄 몰랐다.
너무도 행복하다.
영화를 사랑하는 나로써 이제 이세상 어디를 가서도 자랑스럽게
우리나라엔 김기덕이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도 자랑스럽다.
김기덕 감독영화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동안 여성계에서는 철저하게 남성월주의적시선에서 영화를 만든다고
비난을 했고, 다른 쪽에선 세상을 너무도 삐딱하게 본다고 했다.
하지만 내가 아는 김기덕 감독은 그렇게 복잡한 사람이 아니다.
그는 눈에 보이는대로 마음이 가는대로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다.
그가 남성우월주의를 가진 마초맨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마초적 사회다.
그의 세상을 보는 눈이 삐딱한 것이 아니라. 세상이 삐딱한 것이다.
대학교 1학년때 첨본 그의 첫 작품... - 악어 -
내가 김기덕 감독을 이야기할때 반드시 말하는 영화 - 악어 -
김기덕 감독과 조재현이란 배우를 나의 머리가 아닌 가슴속에 심어놓았고
앞으로 영원히 사랑하게 만든 영화... 소외된 밑바닥 인생의 처절한 삶...
그 속에서의 삐딱하지만 순수한 사랑을 보여준 - 악어 - 아직 안보신
분들이라면 꼭 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분명 맘에 안들겠지만....
그의 영화는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고 언제나 내게 사유의 자유를 주었으며
그 사유의 자유는 날 언제나 즐겁게 만들었다.
이번 영화 사마리아는 작년 그답지 않다는 평을 들은 - 봄여름가을겨울그리고봄 -
이후 다시금 세상을 향한 삐딱한 시선으로의 회귀라는 평을 들은 영화이기에
많은 기대를 했다.
아마 상 받은 영화 좋아하는 속물근성 우리 영화 팬들...
이제 그를 다르게 볼 것일테지. 그동안 재미없고 재수없는 영화나 만드는
자기잘난 맛에 사는 영화감독에서....... 자랑스런 베를린 영화제 감독상받은
작가주의 영화감독으로...
당연히 이 - 사마리아 - 그의 최대 흥행작인 - 나쁜남자 - (전국관객 70만)를
넘을 것이다. 이 또한 그에겐 맘에 안드는 세상이겠지...
자신은 변한 것 하나도 없는데도 그동안 거들더 보지도 않던 사람들의 씨끌벅적한
시선... 그 시선을 다음 영화에 어떻게 표현할지 기대된다.
오늘... 정말 너무 행복하다...
담주는 내내 그의 영화속 빠져 살고 싶어진다.
아니 빠져서 살겠지... _(__)_
김기덕 감독 필모그라피
1 사마리아 2004년 한국
2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2003년 한국
3 해안선(해안선: The Coast Guard) 2002년 한국
4 나쁜 남자(나쁜 남자 / Bad Guy) 2001년 한국
5 수취인불명(수취인불명: Address Unknown) 2001년 한국
6 실제 상황(실제상황: Real Fiction) 2000년 한국
7 섬(섬: The Isle) 2000년 한국
8 파란 대문(파란대문 / Birdcage Inn) 1998년 한국
9 야생동물 보호구역(야생동물보호구역) 1997년 한국
10 악어 1996년 한국
휘 ~ ~ 이 ~ ~ 익 !
ㅍ ~ ~ ㅓ ~ ~ ㅇ !
- 배추도사&무도사 -
첫댓글 저는 사마리아를 독일 베를린에서 직접 봤습니다.ㅎㅎ 기대했지만 설마 했는데 드뎌 됐군여. 누가(부산국제영화제에서 일하신다는..) 그러더군여. 경쟁부문에 넘 쟁쟁한 감독들이 많이 있어서 힘들거라고....그리고 여기까지온것도 대단한거라고.....그얘길듣고 좀 실망했었는데 김기덕감독이 상을 탄게 넘기쁩니다.
그리고 사마리아도 그전에비해 많이 그답지않습니다..하지만 괜찮은 영화인건 확실합니다. 단 기대는 적당히...ㅋㅋㅋ
난 그의 영화에 나타난다는 여자에 대한 지나친 폭력성때문에 볼 엄두가 안난다.
분명 대단한 감독이긴 한 데, 여자에 대한 시선에는 확실히 문제가 있쥐...
섬에서 낚시바늘장면때문에 진짜 쏠리는 줄 알았거든요=_=그 후론 그 아저씨 영화는 볼 자신이 없어요-_-
폭력성이라... 그의 영화가 그다지 폭력적이라고 생각해본적이 없다면... 내 사고구조가 이상한 것인가? ( 물론 정상은 아니라 생각하지만 ^^ ) 그보다 더 폭력적이고 자극적인 영화를 많이 본지라... 흠... 아무래도 그의 세상을 보는 시선과 나의 시선이 조금은 비슷하기 때문이겠죠... 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