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학생활은 기대와 상상 이상이었어요! (카자흐국립대학교, 한국학과, 3학년)

[zhanna]

한국 유학생활은 기대와 상상 이상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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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테겐 가우하르(카자흐국립대학교, 한국학과, 3학년)

지도교원: 박 타티아나(한국학과 전임교원)

나는 현재 알파라비 카자흐국립대학교에서 한국학을 전공하고 있다. 이번에 나에게 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한 학기 동안 한국의 대학에 공부할 기회가 있었다. 2년 동안 카자흐국립대에서 한국에 대해 열심히 공부해 온 나는 '고요한 아침의 나라'의 생활 방식이 항상 궁금했었다. 그래서 나는 서울에 위치한 동국대학교에 가기로 했다. 그 전에 한국에 관광객으로 가본 적은 있지만 이번에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다. 그 동안의 교환학생 생활에 대해 함께 나누어 보고싶다.

내가 생활했던 동국대학교에는 유학생들을 위한 특별한 단체가 있다. 그 단체는 개강 전에 오리엔테이션도 하고 교환학생들인 우리를 언제나 잘 챙겨주었다. 그들 덕분에 학교의 교육 제도와 여러가지 행사들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었다. 또한 'Dongguk Buddy’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만난 친구도 한국 생활에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나는 그 친구와 같이 여러가지 필수 서류들도 준비하고 너무 어려워 보였던 수강신청도 잘 할 수 있었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기꺼이 나를 도와주려고 했던 진정한 친구에게 항상 고마움을 간직하고 있다.

한국의 대학교 교육 제도에 대해 말하자면 카자흐스탄의 교육제도와 비슷한 점이 있지만 차이점도 많았다. 나는 학교 수업도 듣고 국제어학원도 다녔다. 그 덕분에 한국어 실력이 늘었으며 자기 생각을 예전보다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 수업들은 강의, 토론과 토의, 팀발표 방식으로 진행되었는데, 그런 점들이 너무나 좋았다. 왜냐하면 우리처럼 다른 나라에서 온 유학생들의 다양한 의견도 들으면서 나 또한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더 개방적인 세계관을 형성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의견과 상반되는 의견도 편견 없이 듣는 자세가 아주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과제와 프로젝트들을 제출하고 스마트 출석 등을 할 수 있는 이클래스 시스템의 사용도 편리했다. 학교에서 진행했던 문화체험 수업들과 여러 행사들을 통해서 한국의 전통, 문화와 생활방식을 직접 경험해보았다. 전체적으로 대학교에서 경험이 많으신 교수들께 얻은 전문 지식이 아주 흥미롭고 풍부했으며 그 것을 앞으로 실생활에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한편으로 나는 만나는 사람들에게 카자흐스탄에 대해서도 알리고자 노력을 많이 했다. 카자흐스탄은 아직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나라라서 주변사람들에게 우리나라에 대해서 알리고자 늘 노력했다. 그 과정에서 나는 조국의 언어와 문화, 역사에 대한 지식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도 깨달았다. 그래서 교환학생이라는 프로그램은 단순히 다른 나라에서 공부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그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배우고 카자흐스탄의 한 대표로서 조국을 알리는 기회라고도 볼 수 있다.

또한 한국생활에 대한 기억에 남은 것들 중에 동아리와의 활동이 있다. 드라마에서 보았던 한국 대학생들의 일상이 너무 재미있어 보였고, 마침 나는 사진 찍는 것을 좋아했기에 동국대학교의 중앙사진동아리인 '동그라미'에 가입하여 활동도 했다. 첫 모임에 참석할 때 조금 긴장했지만 첫날부터 밥 먹으러 가자고 했던 친구들의 친절한 인상이 너무 마음에 들었고, 그로 인해 우리는 빨리 친해질 수 있었다. 한 학기 동안 우리는 한국의 세계 문화유산이 있는 장소들과 사진 찍기에 좋은 곳들을 찾으면서 자주 출사(사진찍기)를 다녔다. 덕분에 안동, 문경, 남한산성 등의 아름다운 풍경을 가진 장소들을 방문하고 현지 음식도 맛볼 수 있었다. 한식은 처음부터 입에 잘 맞아서 매운 음식을 먹는 것에도 빨리 익숙해졌다. 무엇보다 친구들과 잊을 수 없는즐거운 추억들을 만들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동아리에 있는 동안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좋아하는 것도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일석이조의 귀중한 시간들이었다.

한국의 문화와 일상생활에 대해 살펴 보면 많은 것들을 얻고 배우고 생각하게 만든다. 일단 한국이라고 하면 머릿속에 제일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바로 편리성이다. 대표적인 예로 대중교통 시스템을 들 수 있다. 도시의 구석구석까지 데려다 주는 지하철 시스템이 아주 잘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매일 아침에 지하철을 타고 학교에 갔었는데, 그때마다 대중교통 시스템이 너무나 편리했다. 덕분에 서울의 주요 명소뿐만 아니라 숨겨진 명소들도 쉽게 돌아다닐 수 있었다. 여기에 어디에서도 찾을 수 있는 공공와이파이도 한국 생활의 아주 큰 장점인 것 같다. 또한 어렸을 때 많이 보았던 드라마의 촬영 장소 방문과 케이팝 콘서트에서 좋아하는 가수들을 보는 것 또한 또 하나의 한국생활에서의 즐길거리였다. 서울의 곳곳의 열리는 화려한 축제들의 분위기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계속 그곳에 머물고 만들어 주곤 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문화의 비슷한 개념들을 통해서 서로 친밀감을 느낀 적도 있지만 사고방식의 차이점으로 인해 받은 문화충격도 있었다. 다수의 것에 따르는 한국식 집단주의, 또는 그들의 내성적이면서도 외향적인 성격과 같은 특징들이 가득한 한국문화가 나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 외국인들에게 한국인의 가장 큰 특징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대부분은 '정'이라고 말한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한국인들과 의사소통할 때, 한국인들에게서 아는 사람이든 처음 만난 사람이든 모두에게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느껴지는데 그런 점들이 항상 고맙고 따뜻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한국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언제나 온정의 손길이 쏟아지는 안전한 곳이라는 생각을 더 갖게 되었다.

한국에서의 짧은 교환학생 생활은 내 인생에 적지 않은 공부와 교훈을 가져다 주었다. 유학생활은 사회성을 키우고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참 많은 일들이 있었고 그 만큼 많은 것들을 배운 6개월 동안의 한국생활이 그리워질 것이다. 한국에 가기 전에 한국생활에 대한 기대감이 참 많았는데 원하고 기대했던 모든 것들이 다 충족된 것 같아 기쁘다. 오히려 기대한 것보다 더 기대와 예상을 초월했다고 말해도 과장이 아닐 것이다. 동국대학교에서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게 지원하고 배려해준 동국대학교와 모교, 그리고 학과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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