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팔공산은 아카시꽃이 종료됐습니다. ㅠ
말일경부터는 일부 벌을 쪼개기 시작합니다.
몇해전까지는 잡화, 밤꿀을 보고나서 6월말부터 본격적으로
봉병 예방과 벌 가르기를 시작했었는데, 3차지를 포기하면서
일찍부터 서둘러 벌 키우기에 들어갑니다. ^^
물론, 이상적인 방법은 아닙니다. 기왕 벌 키운바에야 잡화,
밤꿀까지 다 뜨고 벌을 쪼갈리는게 정상적인 분봉입니다.
아카시아 대유밀기가 끝나면서 친환경 약제로 진드기 구제를
한두번 해준 다음에 야생화꿀과 밤꿀을 받고 가르면 됩니다.
올해 유밀기 이후 왕대분양은 6월10일부터 정상적으로 하는데,
6월말까지 예약 및 입금확인이 완료된 상태입니다. ^&^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 오전 10:00 경에 개량종 왕대 2,000 여개를
분양하게 됩니다. 즉, 한 주에 약 4,000개 정도를 분양합니다.
종봉장으로 들어오는 길이 협소하고 전화통화가 어려워서
종봉장(내동)에서 생산한 왕대를 백안농장으로 가져가 분양합니다.
교미상(무왕군)을 편성해서 왕대을 유입하는 것도 초보자가 하기엔
그리 쉽지 않습니다. 어디에다 어떤 모양으로 붙여야 하는지 등등....
분봉군을 만들어서 무왕상태로 2~ 3일이 된 후 찬찬히 내검을 하면서
변성왕대를 완전히 제거후 출방직전 왕대를 소비면에 붙이게 되는데,
이때 소비면에 조성중인 변성왕대가 없으면 이미 변성왕대에서 출방한
처녀 여왕벌이 있던가 원통에서 여왕벌이 붙어왔을 가능성이 많으므로
반드시 정밀내검을 해야합니다.
과거에는 이런 방법으로 왕대를 소비면에 붙이는게 일반적인
방법이였으나 요즘은 소비면에 붙이지 않고 개포만 살짝열고 소광대
사이에 올려(끼워)주거나 심지어 밀어넣는 쪽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즉, 벌통 뚜껑을 열고 개포 모서리만 훈연없이 살짝 들춰서 왕대를
눞인 상태로 살짝 밀어넣어도 거의 다 출방되고, 하루에 2~300개을
붙이는 전업양봉농가에서는 대부분 이런식으로 왕대를 투입합니다. ^^
글쓴이 봉장도 몇년전까지는 소비면에 부착했었는데, 요즘은
개포만 들추고 소광대 사이에 끼워주는 방법으로 하고있지요. ㅠ
왕대에서 여왕벌이 출방하는 것을 알기 위해서는 이충후 11일이
되는 날 아침 일찍 왕대를 내검해보면 되는데, 왕대에 붙어 있는 벌을
충격을 주어 털지 말고 봉솔로 살살 쓸어서 벌만 턴 다음
왕대를 거꾸로 해 햇볕에 비춰보면 왕대가 놀라서 움직이는
것이 눈에 띄게 되는데, 움직이는 것부터 떼어서 넣어줍니다.
왕대를 가지고 타 봉장으로 멀리가서 넣어주어야 하는 경우에는
왕대를 휴지에 하나씩 쌓아서 옮기든가 아니면 무왕군 교미상을 하나
가지고 가서 그 곳에 이충틀 채로 넣어서 오면 안전합니다.
왕대를 휴지로 말아서 차안에 그대로 가지고 갈 경우에는
자동차 안을 약간 덥게 온도를 올리고 가는 것이 출방하기 전에
죽는 것을 방지 할 수 있습니다. 즉, 에어컨을 키면 안됩니다.
왕대는 출방 직전까지 보온이 잘 되어야 하므로 벌이 많이 붙어 있는
곳에다 붙여 주되, 소비 상단부위 중간이나 옆면 구석에 왕완의 플라스틱
부분을 살짝 누르면서 붙여 주면되고 눈에 쉽게 띄어 출방 여부를
확인하기도 편합니다.
왕대를 마련한 당일이나 전날에 교미상을 급하게 편성한 경우는
일벌들이 왕대를 파괴하는 일이 종종 있으므로 안전하게
왕대보호기에 넣어서 소비면에 붙이면 됩니다.
일벌들이 왕대를 파괴할 때는 주로 옆구리를 물어 띁게되는데
왕대보호기에 넣으면 일벌들이 파괴를 못해 강제 출방이 됩니다.
이때 개량종 왕대는 일반 왕대보다 커서 왕대보호기에 들어가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왕대보호기를 약간 잡아당겨서 늘린후 넣고
살짝 함석판 마개를 끼우면 됩니다.
늘어난 왕대보호기에 의해 압력을 받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하고
왕대의 끝은 반드시 왕대보호기 하단의 구멍과 일치해야 됩니다.
일벌들이 뚤린 왕대보호기 하단으로 왕대의 끝을 물어띁는 일은
절대로 없기 때문에 안심해도 됩니다.
왕대를 이식후 3일이 지나면 살짝 열어보아서 왕대의 하단이
동그랗게 예쁘게 뚤렸으면 정상적으로 잘 태어난 것입니다.
왕대에서 여왕벌이 출방되지 않는 경우는 주로 교미상의
착봉이 약해서 이식한 날 밤에 죽기 때문인데, 간혹 태어나도
날개가 부실해서 교미를 나가지 못하게 됩니다.
여왕벌의 날개가 羽化(우화)되는 날은 바로 태어나기 하루전으로
이때 충격을 받거나 보온이 부족하면 날개가 부실한 여왕벌이 나옵니다.
- 羽化(우화) : 곤충의 날개가 만들어 짐
교미상의 처녀 여왕벌은 자주 내검을 하면 불안하여
교미가 늦어지고 심지어 없어지는 일이 발생합니다.
궁금하면 살짝 출방 여부만 확인 후 식량이 충분하다면 그대로
15일간 방치하면 정상적으로 잘 산란이 됨을 볼수 있습니다.
태어난 여왕벌을 찾아보겠다고 소비를 뽑아서 내검을 하면
대부분 실패로 끝나게 됩니다. 잘 태어난 여왕벌도 없어집니다.
산란 여왕벌은 잘 날지 않지만 처녀 여왕벌은 쉽게 날아오르기
때문에 내검시 날아가 돌아오지 못하는 경우가 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