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 가래, 천식에 뛰어난 효력 알콜 해독, 갈증 해소에도 탁월
배나무는 삼국시대부터 절이나 정원에 심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배수가 잘 되는 양지바르고 습한 토양에서 잘 자란다. 배나무가 자랄 때 물이 부족하면 열매의 겉이 매끈하지 않고 울퉁불퉁해지는 유부과(柚膚果)현상이나 과즙이 적고 딱딱해지는 돌배현상이 나타난다.
배나무는 다 자라면 키가 13m까지 이르며 나무 위가 넓게 퍼지기도 하는데 사과나무보다 더 크고 더 곧게 뻗는다.
대체로 배는 사과보다 달고 씹을 때의 감촉도 더 부드럽다. 배는 다육질의 과육 안에 석세포(石細胞)라는 단단한 세포가 있어 사과와 구별할 수가 있다.
효능도 다양하다.
배는 특히 기관지 천식에 매우 좋다. 기관지 천식에는 배꼭지를 칼로 비스듬하게 오린 다음 차 숟가락으로 배의 씨부분만을 도려낸 후 다시 꿀이나 물엿, 황설탕을 가득 채우고, 도려낸 꼭지를 다시 덮은 후 황토흙을 이겨 배를 싼 다음 숯불에 배를 돌리면서 구우면 황토흙이 마르면서 금이 간다. 그렇게 되면 배는 다 익게 되고 하루에 한 개씩 3회로 나누어서 복용하면 효과가 매우 좋다.
담이 나오는 기침에는 배즙 100cc 무즙 100cc를 혼합한 다음 생강즙 30cc를 타서 한꺼번에 마신다. 기침이 아주 심할 때는 배 1개를 우유와 섞어 달여서 먹는다. 가래가 심한 천식에는 큰배 1개를 쪼개어 배 속을 긁어내고 그 속에 검은콩을 채워넣고 두 쪽을 합한 다음 문종이를 물에 적시어 배를 싸서 불속에 넣어 충분히 익힌 후에 콩을 꺼내어 짓이겨 먹으면 효력이 있다.
또 소화에 효과가 있고 대변이나 소변을 잘 나오게 하며 몸에 열을 내리게 한다.
갈증이 심하거나 심한 숙취에는 배가 간장활동을 촉진시켜 체내의 알콜성분을 빨리 해독 시키므로 주독이 풀어지고 갈증도 없어진다.
그러나 배를 많이 먹으면 지라가 냉해져서 설사가 나는데 껍질과 같이 먹으면 껍질에 배를 소화시키는 효소와 타닌성분이 많기 때문에 설사가 적게 난다. 젖 먹는 어린이가 있는 어머니나 허약한 사람은 배를 너무 많이 먹지 말아야 한다.
배를 구입해놓고 며칠 지나면 무의 바람들이 현상처럼 배에도 그러한 현상이 발생하여 맛이 없어진다. 그러한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구입 즉시 배 하나하나를 비닐랩으로 싸서 냉장고 2℃~(-1℃)에 보관하면 장기간 보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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