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고버섯
표고버섯은 참나무, 떡갈나무, 밤나무, 오리나무, 박달나무, 느티나무, 뽕나무 등이 썩는 데서 영양을 얻어 자라는 버섯입니다. 우리나라 곳곳에서 재배하는데, 맛과 향이 좋아서 인기가 있습니다.
표고는 영양이 풍부합니다. 조단백 15.3%, 조지방 1.0%, 조섬유 10.8%, 회분 4.3%가 들어 있고 에르고스케린이 0.3%, 비타민 B₂,가 1%넘게 들어 있습니다.
이 버섯에서 갈라낸 다당류 성분은 동물에 옮겨 심은 사르코마-180 암을 80.7% 억제합니다. 또 이 버섯에서 갈라낸 다당류가 면역부활 활성이 있는 것을 밝혀졌습니다. 표고버섯에 대해 『동의학사전』에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약리실험에서 혈청 지질을 낮추고 물에 녹는 다당류 성분은 항암작용을 나타낸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러므로 면역부활성이 있는 항암약으로 쓰며 고지혈증에도 쓴다. 하루 6∼9g을 달여 먹는다. 나물로 먹거나 국을 끓여 먹기도 한다."
몸이 쇠약하거나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치질이 있을 때는 표고버섯을 죽을 끓여 먹으면 좋습니다. 표고버섯에 쌀, 대추를 넣고 죽을 끊이는 것으로 허약한 사람의 기운을 돋우는데 효과가 있습니다.
송이버섯
송이버섯은 9월이나 10월에 20∼100년쯤 자란 소나무숲의 양지 바르고 바람이 잘 통하며 물이 잘 빠지는 땅에 잘 자라는 버섯입니다. 버섯갓이 퍼지지 않았을 때 따서 식품으로 이용하는데 향기가 좋아서 인기가 높습니다. 우리나라의 강원도 고성, 양양 등에서 많이 채취하여 대부분을 일본으로 수출합니다.
북한에서 연구한 자료에 따르면 송이는 지금까지 알려진 버섯 중에서 항암활성이 제일 높습니다. 송이버섯의 다당류인 -1.4-1.6 글루칸은 사르코마 -180 암세포에 대한 강한 억제작용이 있습니다. 동물에게 5∼30㎎/㎏씩 10번 먹였을 때 100%의 항암활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송이버섯을 뜨거운 물로 우려내어 얼려 말린 가루는 동물에 옮겨 심은 사르코마-180 이식암을 200㎎/㎏씩 10번 먹였을 때 91.3%억제하거나 소실시켰다고 합니다. 이밖에 팽이나무버섯은 86.5%, 아카시아버섯은 암세포를 77.5% 억제합니다. 이밖에 지의류에 들어있는 다당류도 항암작용을 하는 것을 나타났습니다.
송이버섯에 대해 『동의학사전』에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맛은 달고 성질은 평하다. 많은 양의 다당류가 있는데 이것이 항암활성을 나타낸다. 임증이나 암치료에 하루 3∼9g을 달임약, 가루약 형태로 먹는다."
느타리버섯
느타리버섯은 본디 자작나무, 팽나무, 느티나무같은 활엽수의 썩은 부위에 기생하는 것이지만, 요즘은 볏짚이나 톱밥을 이용하여 재배합니다. 쫄깃쫄깃한 맛이 있어서 우리나라 사람들한테 인기가 있는 버섯입니다. 느타리버섯은 그 성질이 따뜻하여 몸을 따뜻하게 덥혀 주고 손발이 저린 것, 신허로 인한 요통을 낫게 합니다. 느타리버섯을 민간에서 위암에 써서 효과를 본 사례가 있습니다. 실헝에서도 흰생쥐의 사르코마-180암에 대해 75.3%의 억제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버섯류에는 항암활성이 있는 것이 꽤 많습니다. 떡다리버섯이나 기와버섯, 자작나무버섯 등에도 항암성분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특히 자작나무버섯을 달인 물은 종양의 증식을 억제하며 환자의 일반 증상을 좋게 합니다. 위암 환자에게 쓰면 밥맛이 좋아지고 소화가 잘된다고 합니다. 외과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를 할 수 없을 때 써서 효과를 보았다는 사례가 있습니다. 다음의 도표는 북한에서 펴낸 『약초의 성분과 이용』에 실려 있는 것으로 갖가지 버섯의 항암효과를 실험한 것입니다. 이것은 각각 300g의 버섯을 물 1ℓ에 넣고 8∼15시간 끊여 우려낸 액을 졸여 냉동 건조한 것을 사르코마-180암을 이식한 흰생쥐에게 200㎎/㎏씩 10일 동안 뱃속에 주사한 다음 한 주일 간격으로 암의 크기를 재고 마지막에는 암을 떼어내어 무게를 달아 대조·비교해 보고 억제율을 계산한 것입니다. 이 실험에서 송이버섯과 팽이나무버섯, 표고버섯이 가장 항암작용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