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원 예과 가족들과 함께 롯데월드 어드벤쳐!
17 남궁진 조민성 이경민 우성재 김동주
18 김정원 임세환 이나경 박채원 서윤성
글쓴이 김정원
이번주 월요일! 그러니까 4월 16일에 민성이 형, 진이 누나, 경민이 누나, 성재, 채원이, 나경이, 세환이, 그리고 나까지
8명의 행원 예과 가족들은 롯데월드로 모험을 떠났다.
왼쪽 knee에 "Cruciate ligament injury"를 입은 윤성이와 "Catch a cold" 한 동주는 아쉽게 같이 가지 못했다..
다음엔 꼭 함께 하기로 한 아쉬운 약속을 뒤로 하고, 우린 춘천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서울로 가는 버스에 올라탔다.
버스 안이 6월의 춘천같이 너무 더워 다들 기진맥진해졌지만, 버스에서 내려 서울의 미세미세한 공기를 들이 마시니
정신이 조금 들었다.
확실히 춘천의 그것과는 들이킬 때 느낌이 다른 것 같다. 버스에서 찾아 본 맛집들 중 우리는 샤브샤브 집을 가기로 결정했으나,
그 건물 1층에 있던 자연별곡에 우리는 빨려들어가 버렸다.
그렇게 갑작스레 정해진 점심 장소였지만, 다들 외투와 가방을 내려놓자마자 접시를 집으러 가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초반의 기세에 비해 많이들 못 먹어 안타까웠다. 결국 글쓴이 본인 혼자서만 떠나기 전까지 배불리 식사를 진행했다.
든든히 배를 채우고 도착한 롯데월드의 풍경은 설렘을 느끼게 해줬다. 반짝반짝 빛나는, 한가운데에 위치한 회전목마는
행원 식구들을 반겨주는 듯 했다. 월요일이라 평소보다 사람이 적은 편이어서 모두 더욱 더 행복했던 것 같다.
제일 처음 탄 바이킹에선 겁쟁이인 나와 진이 누나가 제일 재밌어 했던 것 같다.
안전바를 꼭 잡고 있던 누나의 손을 때내자 누나는 내 이름을 부르며 괴성을 질렀다.
나중에 내리고 나서 자기 머리카락에 침이 뭍었다며 투덜거리는 누나를 보는 게 참 재밌었다.
범퍼카와 정글 어드벤쳐를 타고 난 후 후름라이드를 타러 갔는데, 이 때도 재밌는 일들이 많이 일어났다.
진이누나는 대기하면서 "세환아 :)"한마디로 세환이의 자리를 뺏었고, 후름라이드를 타고 난 직후 다같이 모인 자리에서
민성이형은 본인만 못생기게 사진 찍혔다고 억울해했다. 또, 채원이와 나경이는 흠뻑 젖었다고 울상이었다.
참 정신 없었다 ㅋ.ㅋ
잠시 음료를 마시면서 쉬고 난 뒤, 우리는 롯데월드의 메인 놀이기구 중 하나인 자이로 스윙을 타러 갔다.
무서울 줄 알았지만,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바라 본 롯데월드의 야경은 꼭 하늘에 떠 반짝이는 폭죽들처럼 아름다웠다.
제일 겁 많은 축에 속하던 내가 이렇게 즐겼으니 아마 다른 행원 사람들 모두(진이 누나는 안 물어봐서 잘 모르겠지만)
롯데월드에서 가장 좋았던 순간으로 꼽지 않을까 싶다.
이번 모험에서 제일 무서웠던 놀이기구는 단연코 번지드롭이었는데,
이건 번지드롭을 탔던 6명의 사람들 모두가 동의할 내용이다. 누가 말했는지 기억이 잘 안나지만,
"번지드롭이 뜨는 순간 너무 놀란 나머지 지면에 심장을 두고 와 버렸다"라는 표현은
그 찰나의 공포를 생생히 표현하는, 명문이었다.
쭈글쭈글 거리며 겨우 침투해 롯데월드의 성을 배경으로 단체 사진을 찍고 난 후, 우리는 다시 실내로 이동했다.
내가 하루종일 젤리젤리 노래를 불렀던 바람에 착한 행원은 신밧드의 모험을 타고 난 후
다같이 8시 55분에 위니비니 젤리샾에 들어갔는데,
마감이 9시라 다들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은 미국인들처럼 정신없이 젤리를 담았다.
1분이 지날 때마다 시간을 카운팅 해주시는 친절한(?) 알바 분 덕분에
더욱 더 스릴 넘쳤다.
마지막으로 탄 놀이기구는 파라오의 분노였다. 생각보다 꿀잼이었어서 다들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일정 구간을 통과할 때마다 열리던 문의 모습이 너무 찰진 바람에 다음 날 밤 내 꿈에서도 그 문이 나왔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춘천에 돌아왔을 땐 시간이 너무 늦었지만,
이대로 밍숭맹숭하게 헤어질 행원이었으면 아예 모이질 않았을 거다.
강대 곱창 타운이라는 음식점에 갔는데, Cruciate ligament injury를 극복하고 윤성이가 합류했을 땐 정말 눈물이 날 뻔했다.
다들 맥주 한 잔에 모든 여행의 피로를 풀며 기분 좋게 모임을 마쳤고, 음식 중에 특히 곱창 소금구이는 정말 맛있었다.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헤어졌지만, 지금 글을 쓰고 있는 나에겐 아직도 몇 시간 전의 일처럼 롯데월드로의 모험이 선명하다.
아마도 그만큼 행복했던 기억이었어서가 아닐까.
행원이 항상 이렇게 함께 행복할 수 있으면 좋겠다. 행원 화이팅 :)
첫댓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글 진짜 웃기다
난 왜 안불렀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ㅁㅊ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