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식사 하셨나요~~~
11월 중순이 되면서 겨울을 실감나게 해주는 날씨가 계속되네요
여우는 계절이 바뀔때마다 심하게 몸살을 앓는답니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라서 지지난주 둘레길 다녀온후 감기몸살을 심하게 앓았네요 ㅠㅠ
그날 바로 남편이 감기약 사주어서 먹고 따뜻한 물로 씻고 푹 자고 났더니 다행히 가뿐해지더라구요
사실 일년내내 감기를 달고 사는 저질체력이라 그냥그냥 잘 넘어가는데
그날은 왜그리 온몸이 아프고 쑤시던지 ㅠㅠ
아마도 나이들어가고 있다는 증거겠지요
어른들이 왜 나이들면 몸보신한다고 곰국등을 해 드시는지 알겠더라는 ㅋㅋㅋ
그래서 저도 몸보신좀 해볼라고요~~~
어릴적 여우는 비교적 잘 안아프고 건강한 편이었고
동생이랑 언니는 빈혈도 심하고 몸이 잘 아팠었어요
그때마다 엄마가 소꼬리곰탕을 해주시더라구요
물론 건강한 저도 조금씩 얻어 먹기도 했다지요 ㅎㅎㅎ
그러면서 엄마가 늘 하시는 말씀이
어지럼증에는 소꼬리곰탕이 최고야~~~~
원기회복에도 와따라고!!!(엄마표현그대로입니당 ㅋㅋㅋ) 곰탕 한그릇에 파송송 썰어넣고 고기 넣은다음 밥 한그릇 말아서 깍두기랑 먹으면
그맛이 캬!!!!!
정말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는 표현은 그때 쓰는게 아닌가합니다
이젠 나이드셔서 해 드시지 못하셔서
딸인 여우가 해다드리곤 했는데요
이번에는 제가 몸보신좀 할려고 하네요 ㅎ~~~
요즘은 온라인쇼핑몰이 많이 발달해서
고기나 곰탕거리등을 원하는만큼 구입할수 있어서 정말 좋더라구요
저도 온라인쇼핑몰에서 소꼬리반골을 구입했는데요
근데 흠...
우리가 흔히 보는 소꼬리의 모양은 아닙니다
아마도 찜용과 곰탕용은 손질을 달리해서 보내주시나 보더라구요
전 곰탕용을 주문했더니 이렇게 국물이 잘 우러나도록 손질해서 보내주셨네요~~~
먼저 찬물에 푹 담가서 핏물을 빼 주었는데요
서너시간마다 서너번 물을 갈아주고 맑은물이 되면 깨끗한 물을 붓고
월계수잎6~7장 소주1병을 붓고 초벌 삶아주어요
삶을때 뚜껑을 열고 삶으셔야 소주알콜이 증발하면서 냄새도 잡아서 증발합니당^^
팔팔 끓어오르면 20분가량 더 끓이시구요
씽크대에 쏟아서 곰솥도 깨끗이 다시 씻고(핏물을 빼도 끓일때 불순물이랑 핏물이 많이 나와요)
꼬리고기도 뽀득뽀득 깨끗이 씻어줍니다
뼈가 이렇게 뽀얗게 이뻐지게 씻어주세요
그래야 깔끔하고 구수한 국물을 얻을수 있어요
뼈에 붙은 고기도 깨끗이 씻어줍니다
깨끗이 씻은 소꼬리를 곰솥에 앉히고 물을 가득부어서 끓여주기만 하면 되는데요
이때도 소주1병과 월계수잎을 넣어주시면 잡내가 나지 않는답니다
끓기 시작해서 20분가량은 뚜껑 열어주세요~~
국물이 뽀얗게 우러날때까지 잘 끓여주시면 되어요
뽀얀국물이 잘 우러난 소꼬리곰탕입니다
위에 둥둥뜨는 기름은 걷어내주시는 센스!!!
대파를 송송 썰어 준비하고
뚝배기에 뜨끈한 국물담고 파 솔솔 뿌려 주시고 함초소금이랑 함께 상에 냅니다
입맛까다로운 남편이랑 솜씨좋은 울 아들도
정말 맛있다면서 두그릇씩이나 먹었답니다
소꼬리곰탕 먹고 올겨울은 건강하게 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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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원문보기 글쓴이: 귀여우니